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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은 모두 새벽하늘이네요. 아침 일어나 거실 창문을 통해 촬영한 파주 두포리 모습입니다.
2012년부터 함께 수업해온 연아라는 친구가 중학교를 올라갈 쯤 캐나다로 가게 되었어요. 코로나 터지기 전이죠. 마지막 수업으로 1박2일을 함께 지내며 작업했습니다. 그 중 한 컷. 제 지하 작업실 문에 그림 그려주었네요.
고장난 우산을 난간에 걸고 그림 그리는 딸아이 모습입니다.
심심할 때면 벽에 커다란 종이를 붙이고 그림 그리며 놀아요.
지하 결로로 내려가는 계단을 없애고, 층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을 한평 겔러리로 만들었어요. 옆지기가 수년 전 부터 갖고 싶어했던 겔러리를 이렇게 얻게 되었습니다.
협회의 도움을 받아 데크를 만들었어요. 만들고 보니 데크도 아닌 대청마루도 아닌.. 뭐 그런... 깨끗이 닦고 누워서 하늘 구경하는 곳입니다.
협회의 모습을 보며 깨닫는 바가 큽니다.
보통 사회 변혁을 위한 방법으로 투생(싸움)의 방식을 택하는데, 이렇게 자신의 자리에서 지난하지만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분들이 정말 계시구나.
저 어렸을 적만 해도 벽돌집이 최고였고, 단열재라는 것이 신기한 물건이기도 했습니다. 시골에는 화장실이 여전히 밖에 있었죠. 세상은 변하여 화장실은 실내로 들어오고 부족하지만 단열은 상식이고 전화기는 손에 들고 다닙니다.
환경문제가 대두되었고, 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등에 대한 공포에 아이 부모들은 신경이 곤두섭니다. 아파트 주거형식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시스템이란 걸 코로나가 확인 시켰죠. 패시브하우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위분들은 저희집을 무척 부러워 합니다.
협회가 추구하는 쾌적한 집은 결국 보편화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뜻을 이루는 분들에겐 지난하고 험난한 과정이겠지만, 저희 같은 사람들은 "세상 좋아졌네"하며 편하게 받아들이겠죠.
집 지으며 한없이 많은 도움을 받고, 뭐 드릴 건 없어 유투브와 패북에서 좋아요만 누르다... 잡담 늘어놓고 갑니다.
저도 협회 유투브 좋아요랑 덧글 말고는 드리는 게 없네요...묵묵히 일하시는 모습 감동적이기도 하고 존재 자체가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랄까요.
때론 곶감항아리 처럼 자꾸 빼 가기만 하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도 갖게 되는,
참 찾기 힘든 협회임은 확실 한 것 같습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꾸뻑.
전 6년 전 ...
사진 속나무와... 협회를 알았고
현재도
나무와... 협회는 그 자리에 있습니다
풍성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관리자님 또한
정말 해가 갈수록 애착을 많이 가지진 못해도 애착이 가서 주위에 알리고 있는....
일면부지 없는 이곳에...
참으로 희한한.... 이 협회.... 그라고 관리자님..
대다수 자주 오시는 분들 생각도^^ 아마도
제일 힘든 부탁인 걸 알지만
항상 지금처럼만 해주시길...
이 자리에서 감히 부탁드립니다. 꾸~뻑
이곳 게시판 글에 달리는 답글에 향기가
알음알음 느끼고 맡을 수 있는 그날까지...
한 줄 한글 남기시는 분들보다
묵묵히 지켜보시는 분들이 더 많기에....힘내십시요^^
앗!
당시 표준 주택 실행을 위해 닦아놓은 터는 풀들만 무성하게 ㅠ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