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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통해 올바른 건축 지식을 많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역전지붕"에 대하여 알게된 내용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역전지붕"이란 말은 일반인으로서는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 또는 정상과는 반대로의 느낌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사지붕 외단열, 기초 외단열, 이라고 하듯이 평지붕 외단열,
베란다 외단열, 발코니 외단열이라고 칭하는게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어려운 것이...
평지붕외단열에 두가지 방식이 존재하거든요..
1. 구조체 - 방습층 - 단열재 - 방수층 - 마감 : 단열 위에 방수층
2. 구조체 - 방수층 - 단열재 - 마감 : 방수층 위에 단열
여기서 2번을 역전지붕으로 부르고 있는 것인데요. 이상적인 방법은 단열재 위에 방수층이 있는 것이나... 이 것이 우리나라 현재의 수준에서는 어렵고, 유럽에서도 지금의 기술이 보편화되기 전에 사용되었던 방식인... "단열재와 방수층이 뒤집어져 있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
즉 그냥 쓰면 "평지붕역전외단열공법" 인데요.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글 그대로 받아 들이기가 참 어려운 느낌은 맞습니다.
저희도 그래서 소규모건축물품질향상가이드라인에는 "방수열화방지 외단열공법"이라고 적긴 했으나, 이 것도 말이 어렵고.. 그렇다고 기술의 내용을 담고 있는 용어 같지도 않고.. ㅎㅎ
"(평지붕) 방수상부 외단열공법"은 어떠세요?
저희도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같이 고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은 간단하게 단열재 위에 방수층을 시공하는데 있어서 우리나라 현재의 수준 어떤부분이 부족하다고 보시는지, 어떻게 해야하는데 잘못하고있는것인지 정말정말 궁금합니다.
1. 3미터에 10mm 이내 오차를 가진 평지붕
2. 단열재 위에 시공가능한 방수시트
3. 단열재 아래에 깔리는 Sd값 10,000 이상의 방습/방수시트
4. 단열재가 수평이 아닌 경사가 지게, 공장에서 제작하여 납품 (지붕의 구배를 슬라브가 아닌, 단열재에서 확보하기에...)
5. 이 모든 비용을 감당할 건축주
이 중에서 우리나라는 어느 하나도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떠나서.. 책임지는 사람이 선택한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현장 시공방식을 바꾸고자 질문을 드린것은 아니고 사실 저는 협회글만 읽고 단열재 위에 주 방수층이 올라가는것은 잘못된것이다 라고만 생각을 해왔거든요(관리자님이나 협회 기술자료 등에서 단열재 위에 올라가는 방수층에 관한것은 개인적으로는 지금 본게 처음)
그런데 그것이 금기는 아니고 이상적이기까지 하다는걸 처음 알게되어서요.
저희는 단열재 아래에 깔리는 방습/방수시트는 생략이 되었으나 그 외엔 구조체에서 구배가 잡혀있고 일반 평평한 단열재가 깔린 뒤 그 위에 철판을 사용하는 복합방수가 깔리기에 제가 봤을땐 '이렇게 하니까 되는데?'라는 느낌인데 막상 그 자재에 대한 언급이나 이같은 방식의 방수에 대해서는 기술자료 등에서 찾아볼수가 없어 항상 의문이었거든요.
저희가 가기로 한 방수구조에서 아직까지 하자가 발생한적도 없다고 알고있기에..
좁게는 해당 건축물의 기술이지만, 넓게는 현대건축의 지향점이 있습니다.
즉 해당 건축물이 영구적 방수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 방수 방식이 넓게는 지구환경에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그 지향점입니다.
도시는 계속 더워지고 있고, 그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건축물의 축열량이거든요.
그래서 건축물에 외단열을 권장하는 것은, 그 건축물 자체의 건전함에도 유리하지만, 외벽의 축열량이 현저히 감소해서, 도시의 온도가 안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즉, 기술의 양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지붕의 방수도 같은 맥락에서 다루어 져야 합니다.
단열재 위에 방수를 하는 것도 양쪽의 측면을 모두 고려한다면...
외단열 상부 방수공법이나, 외단열 하부 방수공법이나.. 영구적인 방수를 지향한다는 점도 같지만, 도시적 측면에서 볼 때, 그 두 공법 모두 축열량의 감소도 동시에 달성을 해야 합니다.
"외단열 상부 방수 공법"을 채택함에 있어서, 방수층 위에 무근을 다시 치는 것은... 이 대원칙에 위배가 되기 때문에, 현대 건축의 기술로써 언급을 할 만한 하지 못한 탓입니다.
하지만, 채택하신 방식처럼.. 이 또한, 그 위에 조경(잔디)를 깔면 "축열량"은 해소될 수 있는 문제이나,
그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
"문제의 해결을 하는데 들어간 자재의 양을 얼마큼 감소시킬 수 있는가?"에 위배됩니다.
건축물에 들어가는 모든 자재는 지구를 훼손하면서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비록 자재는 조금 더 (단열재 하부 방수/방습층) 들어 가지만, 건축물의 건전성에 더 유리한 "외단열 상부 방수공법" 공법"이 이상적인 방수방법으로 정리가 되었고, 그 위의 마감은 직접 조경층을 형성하거나, 축열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쇄석층 또는 페데스탈데크 만으로의 마감을 권장하고 있는게 현재 시점에서의 결론입니다.
물론 인간이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기 전까지...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온통 내단열인 우리나라의 아파트"가, 이 현대건축의 지향점과는 안드로메다만큼 떨어진 괴물이라는 논리적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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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무근위에 조경층을 형성하더라도 아주 뜨거운 여름 낮과 아주 차가운 겨울밤의 온도 차이를 고려한다면, 해당 무근층의 선팽창에 의한 장기적 하자가 발생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 사방에 측면완충재를 끼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만, 다 과거의 기술입니다.
즉 이미 지나간 시대의 기술이라는 의미입니다. 건축물 그 자체는 문제가 없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