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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30대 중반 청년입니다.
저는 지금 아버지에게 기술을 물려받아 도장 업체를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장 면허는 없고, 신축보다는 아파트 내부 재도장을 주로 하고 있으며
외부 작업보다는 실내 위주로만 움직이고 있는 구조입니다.
현장에선 기술자처럼 몸으로 일하고,
현장 밖에서는 견적을 내고, 전화 돌리고, 사람 붙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그게 많이 서툽니다.
제가 아직 부족한 탓에전화 한 통 걸 때도 말이 자꾸 꼬이고,
견적서 하나도 제대로 만들 줄 몰라서
기존 거래처가 아니면 일 연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버지 덕분에 예전 인맥에서 들어오는 일들로 겨우 유지는 되고 있지만
그 이상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성실히 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데
왜 매번 벽에 부딪히는 기분이 드는지...
혼자 현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엔 괜히 마음이 답답해지곤 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 일이 좋습니다.
현장 나가서 벽이 새로워지고, 공간이 달라지고,
그걸 본 사람들이 고맙다고 해줄 때마다
아직도 가슴 한켠이 설렙니다.
그래서 단순한 기술자로 끝나고 싶지 않고,
제 손으로 능력 있는 팀을 키우고, 팀과 함께 현장을 넓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러나 제 자신이 부족한 게 많아서
협회를 1~2시간 돌아보며 스스로 공부도 하고
실례를 무릅쓰고 건설사 대표번호로 전화해
바쁘신 경리나 직원 분들께 담당자 연결 좀 부탁드리고있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야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모르는 건 전부 부딪혀가며 배우는 중입니다.
패시브협회를 몰랐지만 새롭게 접하게 되면서
저보다 훨씬 넓은 세상에서, 더 깊이 움직이고 있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걸 보며 어느새 그분들에 대한 동경도 생기고,
더욱 더 열심히 해보자 라는 동기부여도 생기게 되어
두서 없이 그저 글을 써내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