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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축, 아파트 하자 등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사람인데요,
요즘 신축아파트 하자 이야기를 보면
주변사람이든 댓글이든 '옛날 80년대에 지은 아파트는 벽에 못도 안 들어갈 정도로 튼튼했는데, 요즘 아파트는 콘크리트 강도도 엉망, 철근도 순살 아주 개판이다. 지진나면 신축은 다 무너진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하더라구요. 거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랄까요.
그런데 제가 찾아보니
조금씩 콘크리트 강도도 시대에 따라 높아졌고 (예전 아파트는 18MPa? 요즘은 24~27MPa?)
예전이라고 건설일 하시는 분들이 더 꼼꼼하고, 세심하게 내 집처럼 짓진 않았을 것 같은데
실제로 지인 분 80년대 아파트에서 못 박는거보니 진짜 잘 안 들어가긴 하더라구요.
1. 예전 80년대 아파트가 벽에 못이 잘 안 박히는 경우들이 정말 있기는 있던데 왜 그럴까요?
(자갈같은 골재를 기준보다 큰거를 써서 딱 그 골재에 못을 박는 우연이었을까요)
2. 일반인들 사이에선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튼튼해진다. 10년보다 20년이 튼튼, 20년보다 40년이 튼튼. 40년되면 거의 바위다' 이러는데
콘크리트 재령28일 재령 1년 이런 그래프 보니까 한 2년? 3년? 이후로는 안 튼튼해지는게 맞지않나요?
항상 궁금했는데 질문드릴 곳이 없어서 올려봅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1980년대 근방 시멘트 함량이 지금보다 많았고 물, 시멘트 비도 낮은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양생과정을 거쳐 건조 후 더 단단한 콘크리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에 와서는 작업성 개선과 경제성 등을 이유로 물-시멘트비가 높고 혼화제를 많이 씁니다.
이는 압축강도는 확보할 수 있지만 표면 강도나 못 박힘의 체감에는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건조와 양생기간의 차이도 그 시절과 요즘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공사기간도 길어서 충분히 양생될 수 있었고, 반면 요즘에는 빠른 공정을 위해 조기해제와
더불어 후속 공정의 빠른 투입 등이 콘크리트의 밀도와 표면강도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골재 사용에 있어서도 예전에는 강자갈과 강사 등의 결속력이 훌륭한 자재가 사용되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순환골재나 파쇄골재, 염기가 남아 있는 해사 등으로 대체되어 발생되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더해서...
1. 적어 주신 .. 못이 잘 안들어간다..라는 표현은... 절반은 맞고 절반을 틀린 내용인데요.
구조기술사의 공통적 의견이.. 1980년대 후반~1990년도 중반 내외로 지어진 콘크리트 구조체의 품질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낮은 인건비, 높은 기술 수준, 자본적 여유가 버무러져 품질을 확보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당시는 (지금은 그리지도 않는) 슬라브 배근도를 보고 그대로 시공을 했었으니까요.
그 전에는 마음의 기준은 높았으나 기술수준이 높지 않았고, 그 시기 이후에는 공급자나 소비자나 모두 아파트를 '돈'으로만 보면서 시장이 망가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2. 통상적으로 50년 이후로는 강도가 낮아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전제 조건은 피복두께가 정상적이어서 콘크리트 중성화가 충분히 예측가능한 수준일 때이므로, 보통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콘크리트 강도는, 3년~30년 (피복두께가 충분하다는 가정 하에) 에는 큰 차이가 없는거죠?
인터넷이든, 주변이든(비전문가) 다들 콘크리트가 3년보다 10년이, 10년보다 20년이 더 튼튼하다고들 하던데, 제가 찾아보니 3년 이후로는 강도가 더 올라가지 않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