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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 시설 적용 후기 2탄

3 아침 2 317 06.25 19:31

관수 시설 적용 후기 1탄에 너무 정보가 빈약해서…사죄하는 마음으로 비록 제가 관수 설비 전문가는 아니지만 좌충우돌했던 경험을 핑계삼아 글을 남겨 봅니다. 누군가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며…

 

셀프 요구사항

  • 집 주변 이곳 저곳에서 좀 더 쉽게 물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음. 긴 호스를 바닥에 끌고 다니기 넘 귀찮다
  • 스프링클러가 알아서 척척 돌아가며 식물에 물을 공급해줬음 좋겠음

 

대충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1961년에 설립된 독일 기술의 결정체(…) 가데나 라는 브랜드가 눈에 띕니다. 가격만 보면 눈탱이 맞는거 아닌가라는 의문이 드는데 잘 몰라서 그냥 눈탱이 맞았습니다. 그래도 좋았던건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제품군에 대한 설명이나 용도, 설치 방법, 심지어 도면을 업로드하여 관수 시스템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도구도 제공하고 있어서 저같은 초심자가 이해하기에 편했던거 같습니다.

 

스프링클러

호스에 끼워서 사용하는 거치식 제품과 땅속에 매립되는 스프링클러 두가지 타입으로 나뉩니다. 홈페이지의 설명을 읽어보니 스프링클러는 잔디같이 뿌리가 얕고 넓은 범위에 퍼져있는 식물에 광범위하게 물을 뿌릴 때 사용하라더군요. 잔디가 없는 저희 정원 환경에는 그닥 적합하지 않지만 매립형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그냥 멋져보여서 채택했습니다. 실제로 스프링클러 틀어두면 물멍하는 맛이 있습니다. ㅎㅎ 더불어 매립형 스프링클러는 배관을 땅에 묻어야 해서 나중에 시공하기 힘들다보니 그냥 질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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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드롭

물을 한방울 한방울씩 똑똑 떨어뜨리는 시스템입니다. 호스를 지면에 노출하고 호스 중간중간에 구멍을 뚫어(!) 설치하는 시스템으로 반대로 공사가 다 끝난 다음에 설치하는게 순서상 맞는데 예산도 없고 그래서 전 요런걸로 대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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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절약되고 효과적이고 좀 귀찮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ㅎㅎ 

 

 

본격적인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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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존 수도꼭지를 가데나 수도꼭지로 교체: 기존 수도꼭지에 가데나 분배기를 끼우니 수압때문에 자꾸 빠져서.. 걍 교체했습니다.

2. 분배기: 하나는 워터스테이션에 연결, 다른 하나는 스프링클러에 연결. 스프링클러는 수압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밸브가 필요한데 예산이 없으므로 당분간은 손으로 열었다 잠갔다 하기로 합니다. 가데나에서도 "워터 컴퓨터"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밸브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게 전부입니다. (알리에 싸구려 호환품도 많습니다)

지정한 시간에 밸브 열고 시간 다되면 닫고.. 요런 스케쥴링을 소프트웨어로 하면 IoT라고 포장할 수 있습니다 ㅋㅋ

 

3. 워터 스테이션: 바닥에 호스를 꼽아 물을 쓸 수 있는 연결구. 동서남북 4군대 위치를 잡아줍니다.

4. 스프링클러: 쬐그만한 식물들 근처에 위치를 잡아줍니다.

 

ss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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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는 작동 범위가 메뉴얼에 명시되어 있으니 (수압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로도 대충 들어맞습니다) 그거보고 위치 잡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서쪽과 거실 앞쪽에도 추가했으면 좋았을텐데... 뭐 어쩔 수 없죠 ㅎㅎㅎ

 

 

 완성된 사진과 시공시 팁(?) 은 3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06.25 19:32
3편 기다리고 있습니다.
5 지람 06.26 19:35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