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라돈 관련 논문 소개

지난 1주일 간 관리자님 부탁대로 열교환환기장치와 함께 실내 공청기 작동도 정지한 상태로 라돈 측정을 해 본 결과 공청기를 작동한 채로 측정한 것과 비슷한 결과를 잠정적으로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바로 정리해 올리기 보다는 조금 더 검증을 거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1주일 더 측정을 진행하되 바닥 위치의 라돈 농도도 함께 측정하려고 합니다. 마침 행방이 묘연했던 두 번째 라돈 센서를 어제 드디어 찾아서 이 센서를 바닥에 두고 기존 센서 위치(안방 침대 헤드 위 1.65 m 높이)와 함께 측정하면 확실한 검증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글에서는 인터넷 검색 중 발견한 단독주택에서 열교환환기장치를 비롯한 여러 조건에 따른 실내 라돈 농도를 연구한 논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2015년 스웨덴의 대학교에서 발간한 박사학위 청구 논문 입니다.

논문 링크: https://www.diva-portal.org/smash/get/diva2:857712/FULLTEXT02

논문 주요 내용:

- 연구 대상 주택은 스톡홀름 소재의 1970년 건축 단독주택으로 암반층 위에 지어진 2층 건물

- 연구 시작 당시 1층 실내 라돈 농도는 4,000 Bq/m^3 (110 pCi/L) 수준 (아마도 지하 암반층에서 발생한 라돈이 실내로 유입되어 꾸준히 쌓인 듯?)

- 라돈 저감 조치로 라돈 sump (일종의 바닥 공기 배출장치?) 설치 및 1층 바닥 일부 기밀조치 시행 이후 라돈 농도 600 Bq/m^3 (16 pCi/L) 수준으로 감소

- 열교환환기장치 설치 이후 라돈 농도 100 Bq/m^3 이하 수준으로 유지 (환기장치는 효과적인 라돈 배출을 위해 실내 급기구 SA가 높은 곳에 위치하며 배기구 EA는 바닥에 맞춰 낮게 위치한 슬릿 형태)

- 연구 대상 주택 모델로 CFM(Computation Fluid Dynamics; 유체역학시뮬레이션) 방법으로 여러가지 조건에 따른 라돈 분포 계산 및 실제 측정치와 비교

- 주요 결론: 1. 라돈은 바닥에 깔리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높은 위치에 비해 농도가 10배를 넘지는 않음, 2. 열교환환기장치를 적절히 가동하면 실내 라돈 수치를 낮게 유지할 수 있음

*라돈 농도 단위: 

- Bq/m^3: 입방미터(세미) 당 베크렐; 1 Bq = 1초에 라돈 원자 하나가 하위 핵종으로 붕괴하는 것에 해당하는 양 (국제표준단위계 SI)

- pCi/L: 리터 당 피코(10^-12)퀴리; 1 Ci = 1 g의 라듐(Ra226)이 붕괴하며 발생하는 방사선과 같은 양을 발생하는 라돈 양으로, 1 Ci = 1 초 당 3.7 x 10^10회 붕괴 = 37 GBq (SI 제정 이전에 사용하던 비표준 단위)

- 1 pCi/L = 37 Bq/m^3

- 환경부 권장 라돈 수치: 신축아파트 200 Bq/m^3 (5.6 pCi/L) 이하, 다중이용시설 148 Bq/m^3 (4 pCi/L)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