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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냉방에 대해 -1

4 HVAC 9 3,042 2022.04.13 00:56

복사냉방에 대하여


복사(radiation)는 열전달 메카니즘 (복사 대류 전도) 중 하나이고 지구의 에너지원인 태양의 핵융합 에너지가 지구로 전달되는 메카니즘이다.

태양과 지구 사이의 태양풍이란 더운 바람이 불어서 지구의 여름 겨울이 생기는 시스템이 아니다.. 태양풍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바람의 아니다.. 지구의 대기권을 넘어서 우주공간에는 바람이 없다. 기체가 없기 때문이다. 태양풍에 왜 바람풍 자를 넣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태양풍은 바람이 아니라 방사선 에너지이다. 

139억년 전 우주 생성 초기에는 다양한 기체가 우주에 퍼졌겠지만 이 기체들은 모여서 행성과 별을 이룬지 오래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간에는 물질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복사는 에너지가 열을 담은 빛으로 변환되어 텅빈 공간을 거쳐 지구에 전달되는 메카니즘인 것이다. 미시 열역학, 양자 역학과 전자기학까지 아울르는 영역인 것이다. 굉장히 심오한 분야이다.


복사난방

이 어려운 걸 쭉 건너 띄어, 우리가 집에서 난방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보일러의 온수는 80도이다. 이 80도의 온수가 바닥에 매립된 호스 (코일이 맞다) 를 통해 이방과 저방을 거쳐 바닥면에 열을 전달한다. 바닥면은 온수 코일과 바닥 몰탈의 전도에 의해 데워지고 이 데워진 바닥면이 일부는 대류를 일으키고 대부분은 복사로 실내에 전달된다.

우리가 매일 쓰는 난방을 이렇게 분석을 할 수 있다. 

인체의 온도는 36도이다. 바닥면이 40도이면 40도의 바닥면에서 복사에너지가 38도인 인체로 흡수된다고 해석된다. 여기에 앞서 얘기한 대류의 의한 건구 온도 상승등도 있다.


인체가 느끼는 열 쾌적감

인체의 열쾌적감을 결정하는 6가지 요인이 있다. 건구 온도, 복사 온도, 상대 습도, 기류 속도, 활동량, 의복상태 이다. 여기서 주목할 내용은 복사온도란 것이다. 복사온도? 생소한 단어이다. MRT (Mean Radiation Temperature) 이다. Mean 은 평균을 의미한다. 즉, 바닥면, 천정과 벽면 온도의 평균온도를 의미한다.   

건구온도는 온도계에서 보는 온도이고, 상대습도는 생활에서 흔히 말하는 습도이다.

복사온도가 그렇게 중요한가? 중요하다.  시스템 에어컨으로 난방을 하는 사무실이 많다. 사무실 온도계는 26도. 그런데 종아리가 시려울 때가 있다. 찬바닥면으로 체온이 복사 전달되어 그렇다. 그래서 무릎담요가 필요하다.  


복사냉방도 가능할까?

답은 가능하다. 한국 주택의 난방은 대부분 복사 난방을 사용한다. (앞서 설명했었다)

겨울에는 온수, 여름에는 냉수를 쓰면 된다. 그러면 이 복사냉방 만 으로 한국의 여름 냉방이 가능한가?

아니다!  (복사만으로 안되는 이유는 다음에…)


우리가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는 현열과 잠열 두가지가 있다. 열회수 환기장치에도 현열과 잠열이 있는것 처럼 냉방 자체가 

두가지다. 에어컨은 이 두가지 필요한 현열과 잠열 제거량을 적당히 실외로 배출하는 것이다.. 그래서 실외기의 바람이

그렇게 더운것이다.


여름 철에는 바닥면도 온도가 오른다. 벽면 천정 모두 마찬가지다. 천정이 온도가 낮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엔 건축비가 많이 든다. 건축비뿐 아니라 한국 주택의 천정은 조명으로 사용하기에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미 가지고 있는 바닥의 코일만을 사용해야 한다. 효과는 떨어진다.


30평 주택의 예

30평 주택이라고 하자. 바닥 코일이 깔린 방, 거실의 면적은 총 22평이라면 바닥면의 면적은 22*3.3 =72m2 이다.

이때 heat flux 란 상수를 곱한다. Heat flux 는 복사에서 나온 에너지 전달량이다. 단위는 w/m2.

바닥면 온도가 22도 기준 40w/m2 정도면 무난하다. 따라서 바닥면의 복사 냉방량 (-Qs) = 40*72 = -2.8kw 이다. 

천정면이라면 heat flux 는 더 커진다. 앞서 얘기한 대류와의 연결인데

천정이 cold surface 라면 경계면의 공기의 밀도는 올라간다. 즉 무거워진 공기가 하강하면서 대류의 열전달이 더해져서 천정 냉각 복사면의 heat flux 는 증가한다. 난방의 경우는 반대이다.



25평의 총 냉방 부하는 25*160kcal/hr = 4,000kcal/hr (4.7kw) 이된다.

전체 냉방 부하 4.7kw 중 바닥면의 현열 복사 -2.8kw 하면 2kw 의 대류냉방이 필요하다.

30주택을 꼭 4.7kw 로 전체를 냉방하는 경우는 없겠지만 (주로 거실, 방 정도만 하지 않나?) 전체를 설계한다면 이렇다는 애기이다.


다음 기회가 되면 어떤 경제적인 방법으로 복사냉방을 구현할수 있는지 얘기해보려고 한다. 결로를 방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다.


나는 복사냉방을 4년째 쓰고 있다. 가장 장점은 무풍(無風) 이다.  이건 진짜 무풍이 된다.

여름밤, 에어컨을 켜면 위는 춥고 끄면 더워서 밤새는 그런 일은 없다. 또 한가지는 침대보다 바닥위 이불 취침이 훨씬 쾌적하더란 점 이다… 

 

Comments

M 관리자 2022.04.13 00:56
제목에 -1 을 붙였습니다.^^
연재 기대할게요..~~
4 HVAC 2022.04.13 09:42
안녕하셔요. 리자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M 관리자 2022.04.13 09:52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G 집지을꿈 2022.04.13 10:12
안녕하세요.
관심있는 복사냉방에 대한 글 잘 봤습니다.
복사냉방이 여름철 온도는 해결되지만 습도와 결로가 문제라고 하는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결로를 방지하는 방법이란 다음글이 무척 기대됩니다.
3 주안홍 2022.04.13 11:16
저도 복사냉방에 관심이 많아서, 머리속으로 그려보고 있었는데 다음편이 무척 궁금합니다.
3 내집마렵다 2022.04.13 11:53
요런 글 너무 좋아요...

한참 펠티어 냉각기가 달린 침대용 냉온수매트를 찾아헤메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런 제품은 없더라구요.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붙는 문제를 제습으로 해결한다면 복사냉방이 훨씬 쾌적할것 같습니다..

실내 콘크리트면의 축열 효과로 밤에 자는 시간동안 에어컨 냉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게 패시브하우스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본격적인 복사냉방 설비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궁금하네요. 방통의 난방온수관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다음 글이 기대됩니다..
4 HVAC 2022.04.13 17:40
펠티어 냉각기까지 생각해보실 정도라면 ... 그런데 너무 춥겠죠.. 체온1도에 면역력이 몇십프로 저하된다고 하니 오히려 펠티어는 해가 되지 않을까요.. 뭐 호프잔이라면 몰라도요.. 그런 제품도 있더군요. 테이블에 냉각기가 잔을 식히는 장치.

바닥면 복사의 쾌적 기준은 20-28도라고 합니다. 대체로 보면 22도면 적당하지만, 바닥재에 따라 느낌이 다르더군요..
많은 분들이 관심이 있으시니 기분이 좀 업이 되네요.. ^^ 답은 의외로 쉽답니다.. 그럼 다음에 뵙죠~
3 내집마렵다 2022.04.13 21:32
강력한 냉각이 필요해서 펠티어를 찾으려 한건 아니구요... 냉수매트들이 분수(?)타입으로 열을 버리는 방식이어서 습도가 높아지고 시끄럽고 물에서 쉰내가 나는 약점이 있었지요...

적다 보니 전에 협회 게시물 중에 패시브하우스의 바닥난방수 온도를 낮추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보일러 제조사에서 배관내 미생물 번식이 우려된다고 했던 것도 생각이 나네요. 바닥냉방은 그런 문제가 없을까요? 약간의 락스로 해결될 수 있을까요? 궁금증이 많아집니다.

무튼 즐거운 맘으로 기다리겠습니다 ㅎㅅㅎ
4 HVAC 2022.04.17 08:54
내집마렵다? (아이디가 독특하시네요 ^^) 의 보일러 제조사의 우려는 일부는 맞습니다.. 이들의 우려?는 레지오넬라 라는 세균의 번식이 우려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서렴을 덫붙이면,
대형 건축물은 냉수관이 따로 있기도 하고 온소와 같이 계절별로 쓰기도 합니다. 화학 방청제등을 쓰기에 문제는 없습니다. 냉수와 온수를 계절별로 같이 쓰는 것도 역시 문제는 없습니다. 겨울철 보일러의 출구 온수온도가 80도 이고 레지오렐라의 소독 온도는 65도 이상입니다. 그리고 레지오렐라의 번식은 냉각탑과 실내기 결로수의 물받침에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실내기는 흔히 보시는 그 실내기인데 보시면 에어컨 실내기에서 외부로 호수가 무조건 있습니다.
드레인관 (drain hose) 라는 기초적인 필수템이고 이게 없으면 실내기에서 폭포가 쏟아집니다.

저는 겨울에는 기존 보일러, 여름에는 냉각기를 같은 배관으로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 말씀드릴 내용도 그렇습니다.
열원 기기 (냉각기냐 보일러) 는 각각 사용하고 실내 에너지를 교환하는 경로 (파이프) 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2파이프라고 합니다. 각각이면 4파이프이죠. 그럼 위의 건물의 예도 2파이프와 4파이프란 의미가 되는거죠.

다 말씀드렸습니다. 보일러가 거의 모든 파이프를 공동으로 쓰기에 걱정없습니다. 또 보일러 배관은 실내와는 전~혀 노출이 되질 않습니다. 앞서의 실내기와는 다르긴 하죠. 그러나 유럽의 법에는 히트펌프 냉각기에도 레지오렐라 모드란게 법으로 강제하고 있습니다. 히트펌프 냉각기는 냉각기와 보일러가 같이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일반적으로 히트펌프의 최고 온도는 사용온도는 55도를 넘지 못합니다. 아 그러면 문제가 되죠. 보일러가 없으니 70도 정도로 살균을 할수 없는데요.. 그래서 히트펌프 냉각기는 짧은 시간만 65도 이상으로 관내 서식할 수 있는 레지오렐라 살균을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국내생산 히트펌프는 이런 기능과 규제는 없습니다.

물에서 쉰내가 난다고 하셨죠. 물통을 열면 그렀겟네요.  이게 미생물 때문입니다. 방법은 살균 (고온 또는 자외선).
암튼 배관 파이프 시스템은 열린 곳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