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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힘펠이어서 천만다행입니다. 하지만 단점이 어마어마해요. 독일제품을 괜히 추천하는 게 아니네요 ㅎ
단점
1. 소음이 엄청 커요. 이 소음 속에서 잠 못잡니다. 그래서 침실은 급기를 잠궜어요. 급기 쪽 소음이 90% 이상이어서요.
2. 벌써 고장이 잦았습니다. 결국 두 번의 as를 받았고 기판을 교체했습니다. 고장난 게 참 신기한 것이... 한 겨울 영하 5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꺼집니다. 회사측에선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제가 예약기능을 사용했을 거라 예상해서 사진과 동영상까지 촬영해야 했습니다.
3. 열교환소자와 필터가 기계와 밀착되지 않고 덜컹거립니다. 그냥 딱 만져봐도 '공기가 많이 새겠다'싶습니다.
그럼에도 힘펠이어서 다행이야.
독일제품에는 on/off 버튼이 없는 걸로 압니다. 최초 젠더회사와 상담할 때 파악했던 내용입니다.
저희 집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으며, 나즈막하지만 상당히 가파른 산의 윗 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랫 쪽으로 4채의 집이 일렬로 위치해있고, 옆과 윗편에 한 채씩 있습니다.
- 밤에는 기압의 작용으로 아랫편에 공기가 쌓이고, 해가 뜨며 아랫 공기가 위로 올라옵니다.
- 밤 동안 주변의 난방가동 가스가 차곡차곡 쌓이고 해 뜰 무렵 스물스물 오릅니다.
- 산으로 둘러쌓여 바람이 거의 없으며, 낮에도 공기가 정체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주변에서 난방을 하고 나온 가스가 마당에 꽉 차서 머무르기도 해요.
아래 사진은 해 뜰 무렵 모습입니다. 안개인지 연기인지 싶은 것이 선명히 보입니다.
후각이 예민한 옆지기가 방안에 발꼬랑내가 심하다고 한동안 불평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아래편 교회가 난방비의 압박으로 연탄난방으로 교체했던 이유였어요. 연탄가스가 유입되었던 거죠.
밤에는 열회수장치를 껐고, 낮에도 마당에 나가 상황을 파악한 후 가동했습니다. 독일제품이었더라면 마음대로 켜고 끄지를 못했겠죠. 그래서 .... 힘펠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결론은 그렇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독일제품 사용하세요 ㅜㅜ
덧)
인터넷을 방황하다 보면 '열회수환기장치'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들을 자주 마주칩니다. 쓸데 없는 잔가지 치고 나면 '관리하기 귀찮다'정도 되겠어요. 필터 교체하고 먼지털고 결로확인하고.. 뭐 그정도인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화장실이 집 안으로 들어온 것은 장점이 많나 단점이 많나?
압도적으로 단점이 많습니다. 냄새 나지, 변기 막히지, 구석구석 곰팡이 잘 펴지, 습기관리 어렵지... 장점은 단 한가지입니다. '화장실 가기 편하다'
하지만 어느누구도 '화장실이 실내에 있어야 하는가'를 논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편한지, 어떻게 시공하면 관리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논하죠.
열회수환기장치로 공급된 쾌적한 공기를 경험해보니, 이건 존재유무 단점을 논할 대상이 아닙니다. 국내 회사들도 빨리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냈으면 좋겠어요.
모델을 알 수 있게 사진 한 장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선 분배기와 제일 가까운 위치의 급기 디퓨져 옆에 경보기라도 하나 다셔야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외부 배관을 연장해서 oa위치를 바꾸든, 공조기를 옮기든 무슨 수를 쓰셔야지 너무 위험합니다.
겨울철 온도가 많이 내려가면 열교환소자에 결빙이 생겨 환기가 안되거나 펄프소재의 경우 결빙으로 열교환소자에 손상을 줄 있어 결빙방지용 프리히터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 제품은 어떻게 작동되나요?
직원께서 하신 말씀이 그럴 경우 기계보호를 위해 기계가 자동으로 정지한다고 하시는 말을 들었습니다.
기계가 멈춘 이유가 직원께서 말씀하신 이유 때문이 아닐런지....
윗층 제품입니다. 아랫층은 같은 형식이고 크기만 조금 달라요. 소자와 필터 크기는 동일하고요. 소음 크기는 같습니다.
지형적 문제라 외부배관 위치와는 크게 관계가 없으리라 예상합니다. 처음 땅 사고 설계할 당시, 새벽 5시에 와서 해 뜰때까지 지켜 본 적이 있습니다. 축사냄새가 어떻게 되나 궁금했거든요. 해지며 기압이 변하면 산 위에서 아래로 공기가 깔리고, 밤새 축사냄새가 십수키로 근방까지 퍼져있습니다. 밑에 깔려 있는 거죠. 저희 집까지는 그 냄새가 올라오진 않고요. 해 뜨며 공기가 산을 타고 상승 할 때 축사 냄새가 1시간 가량 진동했습니다. 당시 저는 축사냄새만 신경 썼기에 주변 주택 난방과의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어요 -_-;;
산으로 둘러쌓여 바람이 거의 없고 가파른 언덕이라는 지형적 문제, 이건 사는 사람이 부지런히 신경 쓰는 수밖엔 없어 보입니다. 다행히 교회는 예배가 있는 날에만 난방을 하기에 피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얘기를 자세히 올리는 건... 패시브 건축하시는 분들께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어 올려봤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확히 맞아 떨어집니다. 저도 결빙으로 인한 자체제어라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설치해주신 분께서도, 회사에서도 그런 기계보호를 위한 장치 없다고..-_-;; 물론? 이 제품은 프리히터 없습니다. 이곳에서 알게된 사장님께서 설치해주셨는데, 프리히터 필요 없다고 하셨고요...
어쨌든 결론 적으로..., 겨울의 경우, 옆지기는 밤새 어떤 공기가 유입될지 모르니 밤에는 작동을 멈추기를 원합니다. 올해처럼 겨울이 따듯하면 프리히터는 필요없는 셈인데, 이 전 처럼 또 추워지면.. 흠.. 프리히터는 어떻게 구하죠?^^;;;
OA 덕트를 굴뚝 처럼 위로 올리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관리자님의 하나하나 섬세한 도움에도불구하고. 여러가지 시도 해봤 지만
체감하긴힘들었습니다
편법으로 참고하세요
환기는 줄어들겠지만 소음은 전혀신경 안써입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보고 있습니다. 소음기 제작업체를 방문했는데 사장님이 정말 너무 좋은 분이셨어요. 자신의 물건을 팔지 않으시고 직접해보라며 여러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일단 방진스프링 설치가 가장 효과가 좋다 하셨는데, 설치하려면 공간확보를 위해 일정 부위 천정을 완전히 뜯어내야 하는 수준이더라구요. 마음만 먹으면 할 수도 있는데, 혼자 하기엔 정말 역부족이어서 포기했습니다. 두 번째는 소음기를 직접 제작하는 것인데, 재료와 모양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이거 성공하면 또 정보 올려 볼께요^^
나디아님 댁에 머지않아 방문을 할 예정인데.. 그 때 몇가지를 해보고 효과가 있다면 말씀드릴께요..
저희집도 힘펠 환기장치 사용 중인데 소음이 신경써서 들으려고 해야 들릴정도입니다.
추가로 독일제품들도 본체에 스위치는 있습니다. 실내 컨트롤로는 터무니없는 가격의 옵션사항이라 아에 말씀도 안드린거 같네요~
상담시 내용과 또 다르고, 힘펠에 대해서도 설치해주신 사장님도 모르시는 내용, 본사에서도 모르는 내용이 이곳에서는 줄줄... 정말이지 이곳은 정말 엄청난 곳이예요.
말씀하신 것이 틀린 것은 아니나, 제품의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문제의 원인을 넘겼던, 기존의 관행과 그리 다르지도 않습니다.
두 대로 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리해야 할 기계가 한 대 더 늘어가는 꼴이고, 필터도 두 배, 기계를 둘 공간도 더 필요하게 됩니다. 기계 자체의 소음도 작지 않아서.. 소규모건축물에서는 기계를 설치할 장소도 마땅치 않습니다.
지금 당장은 국산제품의 한계가 있고, 말씀하신 것 처럼 하는 것이 최선이나... 여기서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국산환기장치 시장이 아쉽습니다.
공동주택에 환기장치를 의무화한지 벌써 15년 째인데.. 그 수백만 가구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가격싸움 하느라 변변한 기업이윤도 없고, 기술개발도 하지 못하고, 소비자한테는 욕만 먹고 있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어여 벗어나야 할텐데.. 제도권에서 조차 개념이 없는 것을 떠나서...
헤파"급"이라는 야릇한 말장난하고 있고, 결로/곰팡이는 소비자 탓이고, 소음기/흡음배관 한번 공급한 적이 없으면서 "쾌적한 환기'라는 슬로건 속에 숨어 있는....
현 상황이 답답해서 하는 하소연이라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