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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고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제 경험도 다른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이곳 게시판에도 건축과정을 올리겠습니다.
집의 실내 환경을 실외 환경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4개의 방어막이 필요합니다.
1. 방수층: 빗물이나 바닥에 흐르는 물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액체상태의 H2O, 즉 "물(Water)"을 막아주는 역할
2. 방습층: 기체상태의 H2O, 즉, "수증기(Vapor)"의 유입 또는 유출을 막아주는 역할
3. 방풍층(기밀층): 실내와 실외의 공기의 이동을 막아주는 역할
4. 단열층: 실내와 실내의 열(에너지)의 이동을 막아주는 역할
이 4가지 모두를 한개의 레이어가 해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이유들로 이 4개의 레이어는 상호간에 영향을 고려하면서 따로 구성하고 관리되어야 합니다.
방습층이란?
말그대로 습기의 이동을 막아주는 층입니다. 습기=수증기이고 수증기는 물과 다릅니다. 동일한 분자식으로 H2O이지만, 물리적으로 입자의 크기가 수증기는 가장 작은 물방울보다 3700배 작습니다. 그래서 고어텍스나 타이벡같이 물은 통과하지 못하고 수증기는 통과시키는 필름이 만들어 지게 된 것이죠.
통상 방습층은 방수층이기도 한데, 왜 방습층과 방수층을 구분하는가? 예를들어, 옥상 콘크리트 바닥에 우레탄 방수페인트를 시공하면 방수가 됩니다만, 콘크리트에서부터 방수페인트층으로 계속 수증기가 공급되는데, 이 수증기가 방수층을 통과해서 대기중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콘크리트와 방수페인트 사이공간의 압력을 증가시키게 되어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에서 방수페인트가 부풀어올라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방수성을 가지면서 수증기는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성질을 가진 방수층이어야 합니다.
방습성능은 아래 표와 같이 거의 완전한 방습층인 Class-1 과 수증기를 잘 통과시키는 Class-3, 그리고 어느정도 습기를 차단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하는 class-2 레벨이 있습니다.
통상 우리들이 습기를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라텍스페인트,아크릴페인트,우레탄페인트, 비닐봉지, 그밖의 방수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물질들은 대부분 class-2 입니다.
재료 예시 | Class 분류 | 수증기 투과율 (typical) | 비고 |
---|---|---|---|
알루미늄 포일, PE 필름 | Class I | < 0.01 perms | 완전한 방습재 |
6 mil 폴리에틸렌 시트 | Class I | 약 0.06 perms | 일반적인 바닥 방습막 |
비닐 코팅 석고보드 | Class II | 약 0.4 perms | 실내용 벽 마감재 |
라텍스 페인트 도포 석고보드 | Class III | 약 5 perms | 약한 방습 기능 |
타이벡, 기밀 투습지류 | Class III | 10 perms 근처 | 투습형 외피 재료 |
땅과 집이 만나는 부분은 콘크리트와 흙이 있는데, 이 콘크리트와 흙 모두 수증기를 확산(Diffusion)작용에 의해 수증기압이 높은곳(땅속)에서 낮은곳(실내)로 이동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집의 아래부분은 Class-1 방습층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땅과 콘크리트로 구성된 바닥은 Class-1 방습성능이 인증된 Stego Wrap 이라는 아주 두꺼운 PE필름으로 막아줍니다.
PE 필름이 Class-1 방습성능을 가지려면 두께가 최소 0.15mm 이상이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PE비닐 시트는 이렇게 두꺼운 필름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Stego Wrap은 0.36mm 두께로 충분한 방습성능과 라돈가스 차단이 가능하고, 시공하면서 밟거나 긁혀도 구멍이 나지 않을만큼의 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반도 지역은 전세계적으로 중간정도의 라돈가스발생 지역이며, 특히 화강암반이 많은 곳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가스가 배출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스테고랩보다 훨씬 저렴한 대체재로는 농업용 비닐하우스용 비닐필름 중 PE 재질로 0.15mm 이상 두께의 제품이 있습니다.
집의 바닥은 스테고랩을 이용해서 방습층을 만들어 줄 수 있는데, 기초와 벽체가 만나는 사이에는 어떻게 방습층을 연결시킬까?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기초벽 위를 30cm 정도 폭의 스테고랩을 얹어준 후 그 위에 실플레이트와 벽체를 시공하고 기초 위에 얹어준 스테고랩 스커트와 바닥에 시공한 스테고랩을 테이프로 연결시키는 방법이 있겠고,
다른 방법은 기초벽에 class-1 방습성능을 가지는 방습제를 시공한 후 바닥의 스테고랩을 방습제 시공한 표면에 테이프로 연결시키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Class-1 방습성능이 인증된 ARDEX WPM 300 에폭시 방습제를 시공하기로 합니다.
WPM 300 은 "바닥습기차단제"로 불립니다. 우리나라는 통상 콘크리트 바닥 위에 바로 본드바르고 합판시공을 하기 때문에 콘크리트에서 올라오는 습기에 의해 마루가 썪거나 부풀어오르는 하자가 발생하는 하자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막아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애초에 막대한 량의 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통상 콘크리트 타설 후 6개월간 콘크리트 부피의 60%만큼의 물(수증기)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또한 콘크리트는 수증기는 확산작용으로, 물은 모세관현상으로 중력 반대방향으로까지 H2O를 이동시키기에 실내의 콘크리트표면이 곰팡이 외에 각종 하자를 발생시킬 확률은 일반적으로 매우 높습니다.
에폭시계열이라 A제와 B제로 공급되고 둘을 5:5로 잘 섞어준 후 붓이나 롤러로 시공하면 됩니다. 섞어준 후 대략 40분 정도 지나면 굳기 때문에 한번에 30분 정도 시공할 분량씩 나누어 섞어 시공해야 합니다.
매뉴얼에서는 2회 시공을 제시하는데, WPM 1통으로 전체 시공하기에 약간 모자란 상황 발생
그래서 열심히 검색신공을 한 결과 비록 방습 인증을 받진 않았지만 노루페인트의 워터폭시 방수페인트가 아덱스 WPM300과 성분이 거의 동일한 제품이라고 뇌피셜 확인하고 가격도 1/4 밖에 안되는 워터폭시로 2회 더 시공하여 기초벽에 완전한 방습 코팅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콘크리트 표면에 전부 방습페인트를 바르지 않는 이유는 콘크리트가 머금고 있는 수분을 배출시켜 줘야 하기 때문. 방습페인트를 안바른 부분은 나중에 방수투습 멤브레인을 시공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해서 1층 구조 공사 전에 형성해야 하는 기초와 기초의 방습레이어까지의 시공이 완료되었습니다.
콘크리트벽체에도 방습레이어를 만들어주면 곰팡이 발생을 막을 수 있을까?
아니오. 바닥의 방습층 시공은 수증기가 확산작용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고, 벽체의 곰팡이 발생원인은 수증기의 확산때문이 아닌 벽체표면에 결로현상때문이므로 솔루션이 다릅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Zero의 의미
. 연간 외부공급받는 에너지 전기, 가스 사용량 zero
. 실내 측 콘크리트 사용량 zero 또는 최소화 (줄기초, 콘크리트슬라브와 방통 없음)
. 건축비를 포함한 30년간의 총 주택에 들어간 비용이 가장 저렴한 집 (TCO가 가장 낮은 집)
30의 의미
. 집의 외장의 모든 자재의 수명 30년 이상의 수명 목표
. 30년 이하의 수명을 가지는 설비, 배관 등은 모두 쉽게 억세스하고 고칠 수 있게 시공
. 30년 후 그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엘리베이터 설치 등을 구조공사 없이 할 수 있도록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