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된 15층 복도식 아파트 중 13층 제일 끝 집에 3년 째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1월 중순경부터 정확히 밥 때만 되면 주방에서 음식 냄새가 심각하게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사는데다가 아무래도 오래된 집이다 보니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하수도나 환풍기 쪽에 문제가 있는거겠지.. 하면서요
그래서 비용을 들여 하수구 배관도 막고, 환풍기 전동 댐퍼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밥 때만 되면 냄새가 났고, 설 연휴 기간에는 그 냄새가 정말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혼자 쇼를 하다가 싱크대 하부장이 냄새의 진원지이고, 석고보드 뒷편에서 찬바람이 슝슝 들어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전에는 전혀 이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생각도 안한 부분이었습니다.
어차피 자가이고 구축아파트니까 사람 안쓰고 제가 대충 막았습니다.
문제는 막아도 냄새가 나더군요.
막아서 덜나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하부장 쪽으로 손을 넣어보니 여전히 미세한 바람이 나오더라고요..
이 게시판을 엄청나게 검색해보니
1. AD, PD가 이쪽에 있는데 기밀 유지가 안되어서 그렇다
2. 옥상 벤츄레이터가 막혀서 냄새가 역류하는 것일 수 있다.
3. 겨울이라 연돌 효과로 냄새가 역류해서 그럴 수 있다.
게시판에서 얻은 지식을 사용해보고자 호 설계 도면을 줄 수 있느냐 했더니 자기가 설비 담당이 아니라 평일에 해당 직원에게 요청해달라더군요.
2번인가 싶어서 오늘 관리사무소 직원이랑 같이 옥상 올라가서 봤는데 벤츄레이터는 이상 없어보였습니다.. 역시나 관리사무소 당직 직원은 설비 전문이 아니라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의문인 것이.. 제가 신규 입주면 모르겠는데 3년이나 살았는데 이런 적이 처음입니다.
갑자기 이게 이렇게 될 수가 있나요..? 신규 입주면 하자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냄새 나기 전 후로 이벤트가 있었다면 바로 옆 집이 1월 초에 리모델링 공사를 한 것입니다.
근데 그 쪽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고 이렇게 될 수가 있을까요..
전문적으로 진단해주는 업체만 있다면 진단을 받아보고 싶은데 이건 뭐 지방이라 그런 업체를 찾을 수도 없고 혼자 스트레스만 받네요.
일단 최악의 경우 하부장 철거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갑자기 저 쪽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확한 답변이 힘들다, 답변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공지를 보아 알지만 너무 답답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번 여쭈어 봅니다..
다만 어떤 이유이든 균열이 생겼다면 냄새는 날 수 있습니다.
냄새의 원인은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되세요.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6&wr_id=51
아랫집 천장이랑 위에 벽사이에 공간이 50cm정도 되는데 , 거기 벽돌로 쌓아서 연기가 위로 올라가도록 되어 있는데, 윗집 천정에 연기가 차면서 벽면타고 올라온걸로요.
저희집도 같음 증상인데 아랫집에서 협조를 안해줘서 답답합니다.
관리실에 문의하시면 내시경 카메라로 아랫집 후드 자바로 연결된 통로로 넣어서 조적벽 파손 확인 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