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여년 전 건설현장에서 기이한 일이 많았습니다.
지금의 눈으로 봤을 때 그렇단 말씀입니다.
함석공들의 작업과정 중 발생되는 소리는 귀를 먹먹하게 할 정도였는데, 이는 주로 아연도금 철판이나 동판을 두들겨서 duct나 홈통 등 원하는 형상을 만들고 이음부 접합을 위한 거멀접기 작업 시 얇은 박판을 두들겨서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20대 후반 공장을 짓는 현장에서 일할 때는 리벳공들의 작업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나이가 50대 중.후반 정도로 저보다 근 30년 정도 더 삶음하신 분들로 기억되는데 일제시대 때 대동강 철교공사를 했었다고 말씀하시던 분들로서, 풀무질에 적당하게 달구어진 리벳을 집게로 집어 던지면 30~4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한 사람이 포수 글로브와 같은 양철로 만든 장갑으로 이를 받아서 미리 뚫어 놓은 리벳구멍에 넣으면, 둥근 형상의 고깔같은 것을 씌운 후 망치로 두들겨서 리벳을 고정하던 장면들인데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옛이야기 꺼리입니다.
요즘은 볼 수 없는 기이한 공법들로써, 당시에는 기계화니 공업화니 이런 것들 없이 인력위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일이 힘들고 더디었지만 꼼꼼한 장인정신은 언제나 칼날처럼 살아 있었습니다.
합성수지계의 실링재가 개발되면서 구체나 마감부재 접합부 처리가 간결하고 쉬어졌습니다.
예전 함석이나 동판을 접고 두 부재를 두들겨서 이음하고 맞춤하던 시대는 옛날 이야기가 됐습니다만 실링이 만사는 아닙니다.
의외로 부재 접합부 실링상태가 불량하여 파단 또는 박리된 틈을 통한 누수가 많은데, 이는 구조적인 형상이나 재료적인 것 그리고 시공에 대한 전문적 지식결여(코킹, 실링, 실란트, 실리콘, 우레탄 등 관련 용어를 제대로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듯...)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줄눈 파괴
<사진 1: 옥상바닥 실링 파괴>
부재 단면과 피착재가 박리된 것으로써, saw cutting후 슬러지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접착면에 프라이머를 제대로 칠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여 집니다.
<사진 2: 석재 접합부 파괴>
석재 접합부의 실링재가 한 면에서 박리된 것으로써, 접합면 프리아머 도포불량이나 피착재
탄성이 부족하여 박리 파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 3: 이질재 접합부 파괴>
실링재는 모든 물체에 잘 밀착되어 접착력이 우수해야 하고 부재에 작용하는 각종 변위에 대
한 추종성이 좋아야 하는데, 이렇듯 접합부가 파괴되면 누수가 진행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사진 4: 도로 중앙분리대 접합부 실란트 열화>
직접적으로 외기에 노출된 부위의 실링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열화되어 내구성을 상실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외선, 온도 차, 대기 중의 오염물질 그리고 세월(?)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사진 5: 치장벽돌 줄눈 파괴>
현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로써, 외부 치장벽돌이 구체와 맞닿는 부분의 줄눈재는
비탄성재인 시멘트계가 아닌 탄성계 실란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2. 줄눈파괴 유형
1) 3면 접착에 의한 파단
2) 접착면 박리 및 파괴
3면 접착파괴는 피착재인 실란트가 양단면과 바닥 등 3면에 접착되어 부재에 응력 작용 시 중간이
파단되는 것이고, 접착면의 박리는 접착면의 부착력 저하로 인하여 피착재가 박리되는 것이며 접
착단면(구체)의 강도가 낮으면 그림과 같이 모재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3. 줄눈의 형상
줄눈의 형상은 부재 단면에 작용하는 반복응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정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줄눈 폭에 대한 깊이의 비를 기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4. 실링 순서(옥상 바닥)
1) 프라이머 도포
우레탄 노출 도막방수가 별도로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프라이머 도포 시 줄눈까지 흘러 내리도록 도포하였습니다.
2) 백업 삽입
프라이머가 충분히 경화된 후, 줄눈 깊이를 고려하여 적정한 깊이를 유지할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여 줄눈 폭보다 2~3mm 폭이 큰 백업을 삽입합니다.
3) 백업 설치 완료
4) 실링
실란트는 공기 중 습기 등과 반응하여 경화하는 1액형과 주제와 경화제가 반응하여 경화하는 2액형이 있는데, 2액형은 충분히 교반하여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제조자 시방을 준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실링 완료
실링재를 시공할 때는 바탕의 먼지나 수분 등에 주의해야 합니다. 접착면의 먼지나 기름 등 이물질은 필히 제거하고 습도가 80% 이상이거나 안개가 낀 날은 햇빛이 나서 표면이 충분히 건조해 지기를 기다렸다가 시공해야 합니다.
백업 설치 후 프라이머를 바르는 것이 옳은 순서라고들 알고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프라이머를 선시공 한 다음 일정 시간이 자난 후 백업을 설치하여 백업에 프라이머가 묻지 않도록 한답니다.
건축시공도해집에서는 백업을 후시공하면 백업 끼우기 시 선시공된 프라이머가 백업에 의해 접착면에서 지워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프라이머를 도포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 백업을 끼우면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좋은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묘기 를 부리는듯한 모습을 넋놓고 보았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리벳공 이 따로있었다기보다는 비계공 이 했던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계공 은 양수리철교공사 부터 생겼다고 하더군요
1. 백업재를 줄눈 바닥까지 넣고 안 넣고의 시공법에 대한 하자 유형이 있는지?
2. 백업재를 줄눈 중간까지만 넣으면 후속 제품(실란트, 방수재 등)의 크랙에 영향이 없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