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측 열반사단열재의 효과
G 이경석 (59.♡.11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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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13:03
안녕하세요
단열재 관련 문의드립니다.
최근에 콘크리트구조에 외단열로 설계한 건물이 있는데,
시공사에서 콘크리트 내측 벽체에 열반사단열재를 추가적으로 시공하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하면 열교도 적어지고, 내부 열도 덜 빼앗길테니
단열에 도움이 더 되겠네..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반사단열재가 내부로부터의 복사열을 막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구체를 데우거나 식히는데는 도움이 안되는거 아닌가..
그러면 오히려 냉난방 효율이 더 떨어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혹시 그런 경우에 대해서도 시뮬레이션 해놓으신 자료가 있는지요..
제가 이 사이트에서 자주 도움을 얻고는 있지만,
자료가 워낙 방대하여 꼼꼼히 보지는 못했거든요..
어디서부터 찾아야할지도 모르겠구요.. ㅠㅠ
답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원론적인 답변 만을 드릴 수 밖에 없는데요. 논리의 전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외단열이 건전하면 내단열의 추가는 필요없을 뿐더러, 상황을 더 좋지 않게 만듭니다. 특히 신축건물은 그러합니다.
콘크리트 건물의 가장 미덕은 "축열기능"입니다. 이 것에 양단열을 하는 순간 이 기능을 상실하기에 (물론 내벽이 있지만) 콘크리트 건물로 할 가장 큰 이유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2. 반대로 외단열이 건전하지 못하며, 내단열은 필요악이 됩니다. 열교의 피해를 그렇게 해서라도 막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왜 필요악이 되냐면.. 콘크리트가 완전히 마르는데 (평형 함수율 도달) 최소 2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 이야기는 2년 동안 계속 내재 수분이 외부로 방출된다는 뜻인데.. 양단열일 경우 수분이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에서 곰팡이를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 결로수로 변해서 단열재 하부의 방통 몰탈 속으로 들어가 마르면서 마루를 변색시키기도 합니다.
3. 우리나라 많은 빌라 들에서 내부에 30mm 압출법단열재 또는 열반사단열재를 사용(할 수 밖에) 하게 된 이유가 그러합니다.
외단열이 건전하지 못했고, (경험을 통해서) 양단열을 하는 것이 하자가 적다고 판단을 한 탓입니다.
4. 그러므로 열반사단열재가 효용이 있는가 없는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내단열을 추가하지 않도록 하는 설계/시공이 더 중요합니다.
5. 그러나 이 것이 말처럼 쉽지도 않고, 그리 할 수 있는 설계/시공사도 드뭅니다.
6. 이런 환경이라면 오늘도 내단열을 추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7. 추가해야 한다면 단열재를 선택해야 하는데, 열반사단열재는 그 성능을 떠나서.. 시공의 편의성 때문에 선택을 해 왔던 경향이 강했습니다. (실제 단열 성능은 그저 짐작일 뿐)
오히려 편하게 시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서, "단열성능이 있다"라고 스스로 세뇌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에서 열반사단열재가 사용되지 않는 부위가 없을 정도니까요.
8. 그러므로 양단열이 필요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이런 오고 가는 글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도면과 현장사진 등 판단할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판단이 열반사단열재가 단열 성능이 있으가 없는가 보다 앞서야 합니다.
결국 시공사는 외단열을 꼼꼼하게 하는데 자신이 없거나, 더 신경써서 해준다는 생색을 내려고
열반사단열재를 추가시공 하겠다고 한거 같네요. 아니면 둘다 이거나요..
앞으로 설계할 때나 시공사 상대할 때 주의해야하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