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전반적인 의문

G gk 7 3,311 2015.11.05 01:38
안녕하세요, 지금 한창 집지으려고 땅알아보고 하던중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조사하다보니까 몇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여기서 답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 난방비가 저렴하다? 아파트 대비 or 기존 단독주택 대비?
난방비가 1/n으로 저렴하다 라는 언급을 본적있는데 그게 뭐에 비해서인지(아파트인지 단독주택인지 단독주택이라도 어떤 난방방식일때 얘긴지) 정확한 기준이 없더라구요?  지금 제 아파트는 50평인데 난방비가 겨울에 한창때 수십만원이 나오거든요? 근데 이건 중앙난방, 온돌방식으로, 많은 단독주택에서 사용하는 난방방식에 비해 저렴한 편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럼 막상 아파트 거주자가 패시브하우스로 옮겼을때 난방비는 더 나올 수도 있다는거죠. 단순히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가 아니라, 기존 어떤 난방방식 대비 어느정도의 난방효율이 있다 하는걸 알고싶습니다. 

2. 태양열발전기(태양광?) 덕분에 전기세가 저렴하다? 전지판 교체비용/시공비용은?
개인적으로 알아봤더니 전지판 수명이 8년 전후로 80퍼센트를 찍으면서 효율이 급격히 내려가 교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전지판 가격은 상당히 비싼편이죠. 처음 시공비에도 포함이 될것이고 7-8년 후 교체가 필요하다면 전기세가 싼것이 아니고 한번에 몰아서 내냐 할부로 내냐 정도의 차이가 됩니다. 전지판의 시공비, 교체비를 고려했을때 과연 전기세가 싼것이라고 할 수 있나요? 예시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3. 한국에서 시공되는 인슈블록의 수명 및 효율성 vs 독일에서 쓰이고 있는 건축방식/자재
인슈블록은 가운데 단열재를 빠방하게 집어넣는 건축자재로 한국식인것처럼 소개되고 있던데 독일에서 실제 최근 쓰이고있는 건축방식/자재 대비 한국에서 건축되는 방식/자재의 수명 및 효율성, 가격에 대한 비교자료가 궁금합니다. 지금 한창 개발중인 '한국식'패시브하우스.. 시공방법도, 자재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만약 독일에서 쓰이고 있는 방식과 다르다면 분명 뭔가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추측하구요. 공들여 지었는데 사실은 이 방식이 독일에서 잘 쓰이지 않는 방식이고 더 좋은 기술과 자재가 훗날 수입된다면 미리 지은사람은 이미 그런 방식과 자재가 존재하는데도 그걸 모르고 시간과 돈을 낭비한게 됩니다.

4. 패시브하우스 특유의 평면/단면 계획시 유의할점이 있는지
많은사람들이 전원주택을 지을때 설계에 대단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추세로 알고있습니다. 생각해둔 디자인이 있는데 그것이 패시브하우스의 성능을 희생시키는것이라면 단독주택 자체를 다시 생각해야할수도 있거든요. 벽두께가 두꺼운거야 알고있지만 가령 평면도상에서 작은 방보다 큰방의 효율이 나쁘다던가, 단면도상에서 지붕높이가 일정 이상이 되면 효율이 떨어진다던가 하는 '일반적인 단독주택 대비 디자인상 다른점'들에 대해서, 세부적인것들 -외부블라인드라던지 두꺼운 외벽, 창문이 몇겹이고 하는것들- 말고 차이점말이죠.


아마 많은 분들이 이같은 의문을 가졌으리라고 봅니다. 반면 해소될수있다면 인기가 높아질거같네요.

Comments

1 홍도영 2015.11.05 06:13
관리자님이 출장중인 듯 하여 주제넘지만 제가 먼저 시작해 봅니다. 양해 바랍니다.

1. 난방비가 저렴하다? 아파트 대비 or 기존 단독주택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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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패시브하우스의 난방비를 비교할 때는 독일에서 기존 에너지 절감법에 준해서 지은 건물 혹은 기존 주거건물의 평균값을 사용자의 생활습관에 따른 것이 아닌 정해진 기준에 따라 계산해서 서로 비교를 한 것이 10배 혹은 7배 등등의 수치로 한국에 소개가 되었습니다. 즉, 에너지 총량제에 따른 계산이기에 여기에는 한국에서는 아직은 다루지 않는 열교나 기밀등의 사항등을 고려했기에 설득력은 있지만 사용자의 생활습관을 고려한 것이 아닌 스탠다드 환경이기에 실제 보다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한국의 경우는 고층의 고동주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에 단독과 다가구 그리고 공동주택으로 분리를 해서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고 더불어 아직은 내용적으로 충분하지 못한 총량제이기에 실제 독일에서 비교하는 평균값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보기에 각각의 경우에 따른 일대일의 에너지 소비를 얘기하다보니 이런 혼란으로 이어진 듯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예로 약 60평의 에너지 면적을(PHPP) 가진 세종시의 단독주택을 보면 작년 1월에 들어간 난방에너지는 약 7만 5천원 입니다. 그래서 패시브 하우스라면 우려하신 것처럼 아파트보다 더 난방비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은 이해는 합니다만 불가능 합니다.
물론 리바운드 현상이 있다면 더 사용할 수도 있겠지요! 연비 좋은 차량이라도 많이 타고 다니면 결과적으로 사용량은 늘어나게 되니깐요!

2. 태양열발전기(태양광?) 덕분에 전기세가 저렴하다? 전지판 교체비용/시공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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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태양광과 패시브하우스는 100% 무관합니다. 요즘 패스브하우스의 인증기준이 바뀌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요구사항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의무 조항은 아닙니다. 또 용량이 합당한 히트펌프와의 조합에서 사용을 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의 히트펌프의 용량이 패시브하우스에 적용하기에는 너무나 크기에 아직은 설득력이 있는 조합방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러 다른 조합도 있지만 그건 경제성을 논하는 것이기에 일단은 패시브하우스만 고려한다면 패시브하우스에서 태양광 설치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전기요금을 얼마 냈다! 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설비를 줄이는 것이고 꼭 필요한 설비는 그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처음부터 설비자체가 목표는 아닙니다.

3. 한국에서 시공되는 인슈블록의 수명 및 효율성 vs 독일에서 쓰이고 있는 건축방식/자재
인슈블록은 가운데 단열재를 빠방하게 집어넣는 건축자재로 한국식인것처럼 소개되고 있던데 독일에서 실제 최근 쓰이고있는 건축방식/자재 대비 한국에서 건축되는 방식/자재의 수명 및 효율성, 가격에 대한 비교자료가 궁금합니다. 지금 한창 개발중인 '한국식'패시브하우스.. 시공방법도, 자재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만약 독일에서 쓰이고 있는 방식과 다르다면 분명 뭔가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추측하구요. 공들여 지었는데 사실은 이 방식이 독일에서 잘 쓰이지 않는 방식이고 더 좋은 기술과 자재가 훗날 수입된다면 미리 지은사람은 이미 그런 방식과 자재가 존재하는데도 그걸 모르고 시간과 돈을 낭비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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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이라는 의미 뒤에는 기후라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어떤 경우에는 꼭 독일식이 앞선 시공법이라고 할지라도 한국기후에 꼭 합당한 것은 아닐 수가 있습니다. 그 얘기는 독일 방식과 비슷하게 개발한 방식이 오히려 한국에서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됩니다. 패시브하우스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이 단열효과만을 고려한 것입니다. 한국은 이외에 습기라는 기후요소의 영향이 워낙 크기에 이에 대한 고려가 없는 방식은 우리의 기후에 적합한 방식이라 보기가 어려운 것이죠. 한국에서는 단열, 습기 , 축열, 그리고 조습에 대한 것도 고려해야 하기에 단순한 단열재만 강조되는 방식은 오히려 더 큰 문제로 이어집니다. 단열이 좋지 못한 집에 비해서요! 더불어 경제성을 고려해야 하구요. 모든 제품을 100% 독일산으로 시공할 수도 있겠지요. 그것으로 건강하고 쾌적한 건물을 지을 수는 있겠지만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은 아닐 것입니다. 현재 국내에 여러 독일산 제품들이 많이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반사현상으로 국산제품도 많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그게 우리가 바란 숨은 뜻이기도 합니다.

4. 패시브하우스 특유의 평면/단면 계획시 유의할점이 있는지
많은사람들이 전원주택을 지을때 설계에 대단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추세로 알고있습니다. 생각해둔 디자인이 있는데 그것이 패시브하우스의 성능을 희생시키는것이라면 단독주택 자체를 다시 생각해야할수도 있거든요. 벽두께가 두꺼운거야 알고있지만 가령 평면도상에서 작은 방보다 큰방의 효율이 나쁘다던가, 단면도상에서 지붕높이가 일정 이상이 되면 효율이 떨어진다던가 하는 '일반적인 단독주택 대비 디자인상 다른점'들에 대해서, 세부적인것들 -외부블라인드라던지 두꺼운 외벽, 창문이 몇겹이고 하는것들- 말고 차이점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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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제한적인 것은 사실 계획하면서 있습니다. 엄격히 솔직히 말하면 중유럽에서 패시브하우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이 한국에서 보다 훨 훨 더 어렵습니다. 즉,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더 자유로울 수가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물론 밀집지역에서는 어차피 한계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디자인적인 것을 버리지 않고 중간지점에서 서로가 만족하는 결과를 충분히 도출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기본 계획등을 이미 다 만들어 놓고 허가가 다 완료된 상태에서 이것을 패시브하우스로 만들어 달라! 라고 말하는 것 입니다. 이런 경우는 사실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거주하는 사람의 불편을 감수하고 지붕 높이를 방크기를 창문크기를 조정하는 그런 건물을 아닙니다. 물론 단순하면 모든 것이 편합니다. 건축가가 그 편한 것만 포기하면 사실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능합니다. 그게 제 생각입니다.
G gk 2015.11.05 14:05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3번 4번의 답변은 모호합니다.

3번의 경우, 제가 바란것은 독일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식과 인슈블록 혹은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의 대략적인 차이입니다. 말씀하신것처럼 단열, 습기, 축열, 조습 그리고 수명과(몇년주기로 성능이 급격히 하락한다던지) 유지보수문제, 시공비를 고려했을때요. 한국에서 독일의 방식보다 우수한 신기술이 개발될 가능성보다는 독일에서 쓰이던 방식이 시간차를 두고 점차 고급/고가/고성능 카테고리에서 한국에 소개가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해외에서 개발되 국내에 소개되는 대부분의 것들과 마찬가지로요.

4. 지붕높이와 방크기, 창문크기같은것들을 제외하고 평면계획, 단면계획에 있어서는 이것이 패시브하우스다 일반주택이다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건가요? 이런집을 짓고싶다, 이런 구성을 사용하고싶다 라는 생각을 떠올릴때말이죠.
G 홍도영 2015.11.05 16:06
3번은 일부러 보시는 분 입장에서 해석하라고 모호하게 표현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구조방식은 일반건물과 차이가 전혀없고 한국의 일반적인 방법과도 사실은 전혀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목조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지요. 차이가 있다면 구조는 비슷해도 시공하는 방식이 다를 뿐 입니다. 구조의 수명을 논하는 것은 사실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도 상당히 이론적인 수치로 볼 수가 있구요. 특히 외단열 미장공법의 경우 약 삼십년이라 말을 합니다. 그 이하인 경우가 더 많지요. 단열성능의 저하는 구조에 기인하기 보다는 시공 완성도에 기인합니다. 방습층을 설치하지 않고 몇 년후에 단열성능이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4. 아니요!
지붕높이 방크기 평면구성 입면구성 다 제한이 없습니다. 99,9%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 지어지는 일반적인 건물의 모양을 두고 드린 말 입니다. 어느 순간 부터는 경제성과 문제가 되겠지요!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기도 합니다.
G 홍도영 2015.11.05 16:12
그리고 인슈블럭이라는 것이 벽체이면서 단열재의 역할을 한다면 독일 어느 구석에서 누가 비밀리에 건물을 짓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런 자재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모호함의 두번째 이유입니다.
G 홍도영 2015.11.05 16:19
독일에서도 어떤 구조가 내구성면에서 그리고 친환경적으로 더 좋은지 아직도 진행형 입니다. 제가 여기서 목조는 최선의 답이 아니다라고 말하면 목조건축계에서 여러 이유로 반대의견을 낼 것이고 조적이나 RC가 좋다고 말하면 이런 구조의 문제점을 들고 토론이 시작될 겁니다. 그런 이유에서 한국기후에서는 단열, 방습, 축열, 조습을 고려한 구조가 더 합당하다라고 우회적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G gk 2015.11.05 16:25
3번에 그럼 더 이어서..

인슈블록은 구조가 아니고 단열재다는 말씀이시죠? 지금 한국에서 지어지고 있는 패시브하우스의 건축구조는 여러가지(목조/조적/rc)가 있고 단열재는 인슈블록을 비롯한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게 인슈블록이다 라고 보면 되나요?
1 홍도영 2015.11.05 19:02
직접적인 답이 좋기는 하지만!!!!. 불필요한 논쟁을 사전에 막고자 "축열, 조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즉, 이 물성을 이해하시면 단열재 하나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건축가로서 제가 제일 노력하고 추구하는 것은 단열재를 단지 필요한 곳에 국한한다는 것입니다. 답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단열은 그 순서가 위의 내용에서 제일 마지막이지 제일 중요하고 첫번째가 되는 요소는 절대 아닙니다. 단열재는 축열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열재는 마찬가지로 조습하고도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면 답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