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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집 설계 시작단계 쯔음하여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현재 사는 아파트의 우풍과 단열 문제로 겨울에 고통받고 있는 입장에서, 새로 짓게되는 주택에는 이런문제가 없게 하겠다는 결심이 있었습니다. 쾌적한 집을 구현할 방식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패시브협회와 패시브 인증 까지 알아보게 된 것 같네요. 데이터로 설명되는 기술자료와 (공돌이로 보이는) 건축주들의 만족스러운 후기를 보았을 때 패시브하우스와 복사냉난방 시스템에 저 역시 크게 혹한 상태입니다. 가족과도 의논하고 여기저기 상담도 받아보고 하는 과정에서 시간은 흘러, 이제는 제 이름으로 된 땅도 구입했고 설계 계약도 코앞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재 결심이 선 부분은,
- 50평대 2층 패시브주택 (중부1지역). 컨설팅과 패시브 인증도 받고자 함.
건축을 고려하던 초기에는 의심의 여지 없이 목조 주택을 짓겟노라고 생각했으나, 패시브주택에 복사냉난방까지 살펴보게 되니 콘크리트 골조 자체의 축열과 열전도율과 같은 이점, 기밀시공 비용 등과 같은 장점들이 고민이 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패시브(고단열,고기밀)이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 수록 결국 항온항습의 구현이 기계설비 도움 없이는 안된다는 것 같아서 더 고민이 되네요.
목조주택 복사냉난방 질문:
1) 경량목골조 집에도 복사냉난방을 도입한 사례가 적잖게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량골조 자체의 축열량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몇몇 콘크리트 골조 건축주들이 선보이는 '이상적인' 항온 실내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2) 외부 차양을 실내온도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여닫아야 복사냉난방이 잘 작동할 것 같은데 맞을까요? 사실상 귀찮아서 여름에는 하루종일 닫고, 겨울에는 하루종일 열고 있어야할 것만 같네요.
3) 잡자재 복사냉난방 구현을 보면 제습을 통해 여름철 바닥 결로를 막고자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겨울의 건조함에 대해서는 별도의 가습기가 필요할까요? (설비를 통한 습기 교환을 고려 한다 해도)
4) 자동화 된 항온항습을 구현한다는것이 대단히 큰 메리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동차양과 가습/제습/열교환기 등을 자동화하여 제어하는 솔루션이 있을까요?
2. 여름낮엔 닫고 겨울낮엔 열어야 합니다. 쓰다보니 귀찮아서 전체개폐보다는 슬랫각도조절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3. 열회수환기장치의 습도교환 손실만큼을 제습하거나(여름) 가습해줘야(겨울) 합니다. 컴포벤트 450사용하며 일체 창문을 열지 않는 저희집 겨울 기준으로는 하루두번 샤워+한끼 요리 정도로 모든 가습량이 커버됩니다. 집돌이처럼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겨울철에 오히려 습도를 낮출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건 습도교환효율이 높은 컴포벤트 로터리모델 한정일것 같습니다. 효율이 떨어지면 더욱 적극적인 가습(겨울)및 제습(여름)이 필요함.
4. 가습은 잘 모르겠는데 전동차양과의 연계는 잡자재측에 문의하시면 준비중인 솔루션이 있는걸로 압니다
3.1 제습은 열회수환기장치와 결합된 형태로 충분히 해결이 안되고 별도로 또 해줘야하나요? (여름)
3.2 가습이 환기장치와 결합된 사례가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배관/덕트 등에 결로 생길것 같지만)
실제 건축주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게 있거나 제가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ㅠㅠ 일단 유투브 등지에 자세히 소개된 사례는 전부 철콘뿐인 것 같습니다.
3.2 아파트에서 쓰던 가습기는 한번도 가동해보지 못하고 당근 보낼 정도로 가습은 불필요해서… 그런 시스템의 가불가 이전에 필요한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침저녁 샤워하는 정도로 50% 근처 유지할 정도로 충분합니다
경목구조에 항온항습을 피부로 경험해본건 아니지만 많은 인원이 실내에 있을때는 차이가 꽤 느껴진다는 후기를 들었습니다
노출콘크리트 표면의 조습성능은 확실히 체감할수도 있고, 실내 습도그래프로 확인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갠적으로 콘크리트 구조 추천합니다
환기장치의 구조에 따라 누기로 인해 습이 어느정도 회수된다하더라도요.
- 철근콘크리트 건물의 경우 초기 골조의 수분 때문에
목구조나 스틸하우스에 비해 덜 건조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 목구조 중단열 이후 '일방향 가변형 방습지'가 설치되어있는데,
건조함에 있어서 골조마다 그렇게까지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궁금해요ㅎㅎ
- 또 목구조 중단열의 단열재 종류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는 정도가 다르기도 할 것 같아요.
처음에는 봄가을철 습도발생이 없어도 습도가 높아지곤 했는데 1년이 경과한 뒤부터는 그런 현상이 없고, 실내습기 발생이 있으면 버퍼로도 받아줍니다.
목조주택 살아보신 후기들도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네요 ㅎ
1. 단열과 기밀 성능이 우수해 질 수록 축열이 가지는 의미는 감소합니다. 거의 정비례 관계에 가깝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목구조와 콘크리트 구조의 가격이 대략 10% 정도 벌어진 상황에서 그 가격을 넘는 가치는 없어 보입니다.
이를 감안하여 구조형식은 항온항습과는 별개로 판단하고 결정하시면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2. 외부차양은 살면서 자연스럽게 작동 방식을 스스로 터득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3. 언제나 가습/제습은 적극적으로 개입되어야 합니다. 즉, 건축물과 무관하게 생활 습관마다의 편차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4. 자동화의 범위가 꽤 광범위해서 답변이 어려운데요. 아마도 생각하시는 것은.. 센서링에 의한 자동제어까지 구현되는 것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만, 그 정도까지는 이른바 가성비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지난 여름에 24~5도, 50프로 정도로 세팅해놓고 지냈는데, 제습만으로도 그 온도가 유지돼서 복사냉방이 돌아간 시간이 짧았습니다. 진정한 복사냉방의 쾌적함을 느낄 기회가 별로 없었네요. ㅎ
그래도 한국 여름에 제습만으로도 저 온도에 50프로대의 습도를 유지하니 말도 안되는 쾌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축열의 아쉬움을 느꼈던 건 여름보다는 겨울이었습니다.
복에 겨운 소리지만, 맑은 겨울 낮의 과열은 불쾌적하더군요. 맑은 날 보통은 27~8도, 높을 땐 30도까지 올라갑니다.
이럴 때 전동블라인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과열을 막을 수 있겠지만, 번번이 쉬운 일이 아니죠.
과열 후에 해가 지면 집이 식기 시작하고 설정온도보다 낮아지면 히트펌프로 난방을 시작하는데 이게 보일러처럼 집을 금방 데우는 게 아니다 보니 데우는 속도보다 식는 속도가 더 빠른 날(아주 추운날, 히트펌프 효율은 떨어지고 집은 더 빨리 식는)은 집이 추워질 때가 있습니다.
세팅값을 바꿔가며 적절한 패턴을 찾으면 되긴 하겠지만, 축열이 넉넉하다면 과열과 과냉을 적절히 섞어줘 더 쾌적한 조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다시 지어도 목조로 지을 겁니다.
할 줄 아는 게 그것 밖에 없거든요 ㅎ
목조 최고!!
4. 자동화로 전동블라인드가 알아서 움직인다면 생활에서 여러가지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도 제어할 수 있는 정도면 딱 좋을 것 같고 잡자재에서 곧 구현할 걸로 압니다.
저희집은 바닥 순환수와 공기를 열교환하는 순환수모터를 상시가동하고 있습니다.
본래 목적은 제습운전시에 가동되어 과냉각된 공기를 바닥 순환수로 재가열해 미지근하게(=바닥은 찹찹하게) 공급하는 기능이지만
제습을 안할때 가동하면 실내의 온도편차를 줄일수 있는 마법같은 기능입니다.
겨울철 SA공기를 바닥의 방통 온도로 가열하는 애프터히터 기능을 하며, 햇빛으로 가열된 바닥을 순환수와 SA공기로 골고루 식혀주는 작용을 해서 겨울철 낮에 일사로 인한 과열을 해소해주기도 합니다.
좋은 점은 컴포벤트의 애프터히터가 작동하지 않아서 전기도 절약됩니다.
저는 순환펌프 결선을 개조해서 이렇게 사용중인데 조만간 공식 업데이트가 있을것 같더라구요
대단하셔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4. 자동화로 전동블라인드가 알아서 움직인다면 생활에서 여러가지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생활 이슈는 당연한건데도 생각도 못한 부분이군요ㅠㅠ 이렇게 또 하나 배워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