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지붕을 적용하고 싶은데, 의견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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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지붕을 적용하고 싶은데, 의견 구합니다.

1 호잇호잇 16 401 05.12 13:04

역전지붕 시공사례나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적용해야겠다는 확신은 생겼는데, 주변을 설득하기에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걱정된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1. 방수가 깨졌을 시 쇄석및 다 걷어내야 하는데, 이 또한 일이 만만치 않을것 같다.

보호용으로 무근콘크리트를 치면 문제가 생겼을시 그 위에 우레탄방수를 계속 새로하면 되지 않느냐..

 

2. 아직 시공이 된지 10년이 넘은 사례가 없지 않느냐..

 

3. 대형 건설사에서는 우레탄방수 하고 무근친다. 아파트에서도 그렇게 하는데, 왜 굳이 도전하냐..

 

제가 해본 경험은 없다보니.. 설득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ㅠㅠ

Comments

G 소드락 05.12 13:24
1년 전의 저와 동일한 상황이시네요.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1&wr_id=68479&sfl=wr_name%2C1&stx=%EC%86%8C%EB%93%9C%EB%9D%BD
1 정남희 05.12 13:28
안녕하세요. 저는 전문가는 아니고 피코네 유튜브 애청자로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제대로 시공이 되었다면 방수가 깨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콘크리트 표면 위에 우레탄(혹은 시트) 방수를 하고, 외단열을 하고, 투습방수지를 시공하고 부직포 시공 후 쇄석을 올린다면 논리적으로 이중 방수의 개념이 됩니다. 그리고 투습방수지와 쇄석은 혹시나 생길 수 있는 고인 물이 증발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합니다. 무근에 누수가 발생해서 깨야 한다면 그게 더 고생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수된 상태의 무근 콘크리트 위에 계속 우레탄방수를 할 경우, 이미 젖어 있는 콘크리트 습기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증발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쇄석이 차라리 낫습니다.

2. 서양의 사례를 생각하면, 이미 수십 년 검증된 방식입니다.

3. 품이 덜 가고 편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건축주이신지, 건축가이신지, 시공사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시공회사는 편하게 시공하는 게 좋을 수도 있지요. 번거로워도 잘 시공된 집이 좋은 집입니다. 내집마렵다 님의 사례를 보듯, 건축 시 고생을 해도, 건축 후 손이 덜 가는 게 건축주에게는 장기적으로는 이득입니다.

한편, 평지붕 낡은 집을 수리 없이 사는 제 상황을 말씀드립니다.
역전지붕은 매우 좋은 방식입니다. 신축이라면 꼭 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낡은 집이라면, 그냥 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저는 습관적으로 비가 내린 후에 옥상에 고인 물을 정리해서 빠르게 말려줍니다.
일부 우레탄이 깨져 있습니다만, 빠르게 말려가면서, 조금씩 땜질해가면서 삽니다.
쇄석의 장점이 그것인 것 같습니다. 증발의 여지를 상실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되, 빠르게 마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직사광선의 가혹함도 피할 수 있고 말이지요.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1 호잇호잇 05.12 14:04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드락님께서는 역전지붕으로 시공한 후에 큰 문제는 없으신지요?
1 호잇호잇 05.12 14:16
정남희님 감사합니다!
저는 설계자이고, 유지관리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문제없이 시공했으면 하는 바램인데 주변을 설득해야만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씀주신 사항 다 정리해놓겠습니다 ㅎㅎ
G 소드락 05.12 14:26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큰 비가 두 차례 왔었는데 실내에 아무런 이상 없네요.
1 호잇호잇 05.12 14:32
ㅎㅎ 네! 감사합니다~
M 관리자 05.12 20:00
이 부분은 공공건축 시설보수를 하는 담당 공무원과 대화를 해보면 더 쉽게 이해가 가능한데요.

방수+무근콘크리트 → 누수 → 무근위 우레탄방수 → 누수 → 우레탄방수 → 누수 → 우레탄방수 → 누수 → 우레탄방수 → 누수 → 우레탄방수 → 누수 → 우레탄방수 → 누수 → 우레탄방수 → 누수 →→ 전면 리모델링 (무근깨고 다시 방수 후 또 무근타설) → 누수 → 우레탄방수 → 누수 → 우레탄방수 → 누수 → 우레탄방수

이게 우리나라 평지붕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아파트의 경우 8차방수 라는 극한의 방법도 생기긴 했지만.. 그 돈으로 역전지붕을 하고, 남는 돈으로 과자 사먹는 것이 낫습니다.

내구 연한은.. 유럽에서 역전지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대략 1960년 정도이므로, 이미 증명된 것 같고요. 
그럼에도.. 그건 유럽이잖아, 기후가 다른 우리나라는 증명된 것이 없잖아... 라고 이야기하시는 분과 더 길게 대화를 하지 않는 것는 제가 가진 노하우 중에 하나입니다.
1 호잇호잇 05.13 09:41
감사합니다. 기후가 달라 우리나라에선 오랜기간 사용되어 증명된것이 없지 않냐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풀어 나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이런 의견이라면 기존 방법대로 하고.. 수십년이 지난 이후에야 해야하는건지...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 하고 싶지만 반항하는 것 같아 어렵습니다.. ㅎㅎ
M 관리자 05.13 10:05
그런 분의 그런 의견은.. 존중해 드리는 것이 맞습니다.
저 역시 같습니다. 제가 살 건물도 아닌걸요.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는 편입니다.
1 호잇호잇 05.13 10:10
ㅎㅎ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M 관리자 05.13 10:15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설계라는 직업도 꽤 많은 책임이 있고, 그에 따른 의무감이 필요하긴 하나...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쌓인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두 건물하다가 끝낼 직업이 아니니까요.

다만, "하고 싶은대로 하시라"라고 했다는 증거는 남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통화녹음이든, 회의록이든, 카톡이든, 이메일이든...  작은 증거 하나가 나중에 너무나 중요해 질 수 있거든요. 특히 방수와 관련해서는....
1 호잇호잇 05.13 10:35
넵 감사합니다.
문제를 만들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할 수 없다는게 스트레스이긴 합니다.
협회 덕분에 건전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M 관리자 05.13 10:39
그래도 역전지붕이 꽤 많이 알려 지긴 했습니다. 관공서 사례도 늘고 있고요.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6325

각설하고... 감사합니다.
1 호잇호잇 05.13 13:36
감사합니다! :D
1 대청심천재 05.15 18:04
저는 이번에 건축하면서 역전지붕으로 잘 시공했습니다...다만 역전 지붕위에 정부 지원사업으로 태양광을 설치하고자 하는데...아마도 에너지공단 지원사업이라 태양광 시공업체에서는 바닥에 기둥을 고정 해야한다해서 부분적으로 바닥에 앙카를 박아 설치 할듯 한데...방수층이 깨어질까 걱정이 됩니다... 역전 지붕은 백년 방수이기에 꼭 시공하시기 바랍니다...^^
1 호잇호잇 05.20 17:14
답변 감사합니다. ^^
앙카를 설치해야 하는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방수 깨지는걸 막을 수 있으려나요? 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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