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주상복합아파트에 복사냉방시스템을 구축하는건 좋은 선택일까요?
더운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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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02:19
2016년 준공된 주상복합아파트를 매입해서 올리모델링 하려고 합니다.
복사냉방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는데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서인지 주로 패시브하우스, 그리고 주택에 적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직 체험해보지는 않았지만 가능하다면 설치하고 싶은 매력적인 시스템이라 여쭙게 됐습니다.
1. 인테리어업체면 모두 복사냉방시스템을 시공할 수 있는지, 아니면 한국패시브건축협회 협력사만 가능한건지, 후자라면 이것이 가능한 협력사와 관련 세미나나 과정을 수료한 인테리어 업체들을 알고 싶고요
2. 복사냉난방시스템 적용을 위한 리모델링 시공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3. 천정 마감을 꼭 냉수패널 노출로 해야하는지, 효율이 떨어져도 마감을 선택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4. 태양광 패널 없이 사용할 경우 전기료가 문제가 될텐데 꼭 24시간 365일 가동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필요한 기능만 부분적으로 조절하고 온오프하면서 전기사용량을 상황에 따라 줄이며 사용가능한지 질문드립니다.
2. 바닥까지 모두 철거하고 골조만 남겨진 상태에서 단열, 창호, 기밀, 외부차양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주상복합의 경우 창호교체 및 바닥 철거 작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저희 복사냉방 시스템이 적용된 사례는 없습니다. 저희 시스템은 패시브하우스에 준하는 성능이어야 적용이 가능합니다.
3. 집의 성능이 패시브하우스 수준이 아니라면 바닥 방열량만으로 냉방부하를 커버할 수 없습니다. 그럴경우 천정패널이 필요하며 많은 양의 열을 방출하기 위해서는 냉수패널에 타공이 있어 대류가 원활한 제품이 좋습니다. 석고보드에 배관이 붙어 있는 해외제품도 있습니다만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4. 복사냉방은 15~18도의 그리 차갑지 않은 물을 순환하여 복사로 실내온도를 낮추는 방식이기에 실내 온도를 낮추는대 대류방식의 에어컨보다 훨씬 오래 걸립니다. 이런 이유로 여름철 내내 사용한다고 보셔야 합니다.
복사냉방은 표면 결로의 가능성 때문에 제습이 선행되고 그 후에 냉방이 작동되게 됩니다. 건물이 기밀하지 않으면 습한 외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제습이 필요하게 되고 열교가 많으면 열손실이 많아 냉방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기밀한 독일식 시스템창호+외부차양이 적용되어야 하나 주상복합의 경우 창호교체가 쉽지 않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기밀과 외부차양이 적용되지 않으면 환기량만으로 실내습도 유지가 불가능하고 바닥의 방열량만으로 냉방요구량을 커버할 수 없게 됩니다. 즉 천장패널이 추가되어야 하며 내부순환 제습장치가 추가로 필요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많은 전력소비량으로 이어지기에 누진세가 있는 국내 요금제을 고려했을 때 권장드리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