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에 터파기 후에 물고임 현상이 있는데 잡석을 안 깔고 버림을 쳐도 되는지 물어 봤던 사람입니다. ^^
1.
결국 잡석 안 깔고 버림 쳤습니다. ㅎㅎ
잡석만 깔아서 될 문제가 아니라
진동로라로 밀거나 콤팩타로 쳐서 다짐을 해야 하는데
워낙 소규모 현장(건물 1층22평, 총 4층짜리)이고
다들(현장소장, 건축사, 아는 지인) 그렇게까지 할 필요없다고 해서
제가 너무 별스럽게 구는건가 싶어 현장소장 하자는 대로 잡석 없이 버림 콘크리트를 쳤습니다.
2.
PE 필름도 0.1mm로 깔면 좋았겠지만 도면 상에도 0.03이라서 그냥 그걸로 쳤구요.
0.1mm는 가격이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추가로 돈을 주고 하려다가 말았습니다.
0.03은 그냥 타설 도중에도 구멍이 나는 수준이라 현장에서는 원래 이렇게 하는 척만 하는구나 하면서 이것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3.
아무튼 터파기 후에 바닥에 물이 배어 나와서 안그래도 고민이었는데
버림 치는 날,
레미콘 오기 바로 직전에 소나기가 잠시 오더라구요. ㅠㅠ
이미 와버린 레미콘을 어쩔 수도 없고, 물이 흥건한 흙바닥 위에 PE 필름 깔고 그냥 버림을 쳤습니다.
물론 0.03mm라서 펌프카로 터설하는 도중에 벌써 엉망이 되더군요.
까는 것도 대충 깔긴 했습니다만...
버림 콘크리트 타설 직후...
버림 타설 5일 후
여전히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현장 사정으로 버림 후 바로 기초를 치지 못하고 며칠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고여 있는 물 양 자체가 많지 않고 여름이라 대빗자루로 흩어주면 금방 마를 것 같아서 제가 며칠 동안 여러번 해봤습니다. 근데 일정 양의 물이 자꾸 배어나와서 고이니까 소용이 없네요.
이제 곧 먹매김하고, 단열재 올릴텐데요.
(EPS. 이것도 XPS로 바꾸자고 했지만 도면 상에도 EPS이고, 현장소장도 이런 작은 현장에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다고 해서 그냥 비드법 가등급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1,2층 근생, 3,4층 주택)
철근 배근 하고 이런 저런 작업을 할텐데...
물이 저렇게 고여 있어서 단열재를
그것도 방수도 안 되는 EPS를 그대로 올리면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요약
1) 버림 콘크리트 위에 물이 고여 있는데 이 물을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물을 빼도 또 고입니다.)
그냥 놔둬도 될까요?
2) 그 위에 어떻게 작업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단열재를 올려도 될지, (단열재 바로 밑에 물이 있는데?)
비닐을 깔고 단열재를 올리면 될지, (그래도 비닐 밑에 물이 있을텐데?)
혹시 기초를 올리면 콘크리트 무게 때문에 물길이 바뀌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실제로 지대가 약간 높은 곳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별거 아니라고 해주시면 기분은 좋겠습니다만....하하. ㅠㅠ
같이 하신 건축사사무소와 시공사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믿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는 조언은 그저 지나가는 사람 중 한 명일 뿐이고, 지나가는 사람의 조언을 현장에 전달하면 불신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조언을 들어주는 것도 이상하고, 들어주지 않으면 마음의 상처가 커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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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을 적다가 지우고 아래 내용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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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런 도면으로 지어진 건물이 전국에 수백만채는 되고 있고, 그 수많은 건물이 이제껏 별 큰 이상없이 버티고 있기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장의 전문가를 믿고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