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자연환기장치 문의

G 전동준 2 4,416 2015.01.03 05:23
관리자님이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글을 읽고서
요즘은 새벽에 잠이 깨면 무조건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잡니다.
그래서 자동으로 환기시켜주는 장치가 필요한가 봅니다.
그런데 관리자님이 자작한 환기장치 설치 장면을 보니 번거롭고 눈물이 앞을 가려서
자연환기 방식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흔히 박공지붕 바로 아래 설치된 동그란 환기구멍, 또는 아래 사이트 제품처럼 창틀에 설치하는 것도 있는데 이런 환기구만으로도 실내 환기가 가능할지요?
 

Comments

G 홍도영 2015.01.03 06:23
유럽에서는 일반화 된 OA유입구 중에 하나입니다.
외벽, 창문 프레임 혹은 차양장치에 설치해서 실내에 필요한 외기를 공급해 주는 시스템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은 우리 한국기후에서는 몇 가지 개선되어져야 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제가 요즘 고민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단열과 기밀성능이 좋아지는 반면 환기습관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아 곰팡이 문제가 오히려 증가된 것에 기인합니다. 더불어 이런 개구부가 설치되었다고 실내에 필요한 외기가 충분히 공급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배기시스템 없이 외기가 이 개구부를 통해 유입되는 것은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 입니다.

1. 도심지에서 사용시 필터의 성능과 차음성능

2. 겨울철에는 유입되는 공기를 통해 실내의 상대습도를 낮혀주는 효과가 있지만 여름철에는 반대로 외부의 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이 되기에 실내상대습도가 증가를 하기에 단지 환기기능외에는 오히려 곰팡이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여름철 유입공기의 제습을 우리기후에서는 고려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겨울철에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여름에 유입구를 닫으면 된다라고 생각하면 이는 실수 입니다.
 배기가 된다는 말은 필요한 공기가 그만큼 외부에서 실내로 유입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에 이 유입구를 막게되면 건물외피의 틈새를 통해 공기가 유입이 되게 됩니다.

3. 배기공간의 시스템과 연동이 되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일정량의 공기가 팬을 통해서 배출이 된다면 실내공기의 상대습도를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즉, 실내의 상대습도에 반응해서 공기의 유입과 배출구의 유효면적이 변화되는 시스템이 효율적 입니다. 이런 시스템을 한국기후에서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4. 유럽과는 다른 것이 있는데 황사입니다. 이것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위의 시스템은 배기시스템과(화장실, 주방) 연동이 된다면 겨울철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보이지만 배기되는 공기의 양이 많게되면 실내가 너무 건조하게 될 위험이 있고 또 바닥난방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의 환경상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바로 데우는 것이 불가능 하기에 경우에 따라선 cold draft가 심화가 되어서 사용효율이 떨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라지에터 난방 방식과 많이 조합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의 생활방식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박공지붕 아래의 구멍은 사실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입니다. 이것도 국내에서는 단지 장식용도 많습니다. 원래의 용도는 유럽에서는 과거 거주공간과 지붕과의 사이에 다락공간이 저장공간으로 그리고 매개공간으로 부족한 단열로 인한 쾌적성이 저하되는 것과 습기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였는데 이용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기와지붕의 흙이 이 기능을 했다고 볼 수가 있겠지요. 이 공간은 흔히 큰 cold roof(내부통기지붕)로 이해할 수가 있으며 그런 개구부를 통해서 자연환기가 이루어지는 그런 개념이었는데 요즘은 다락 공간도 주거공간으로 사용이 되었기에 이런 개구부는 이제 더이상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현재 기술력에서는 중앙집중식 환기방식이 좀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M 관리자 2015.01.03 10:25
다 답을 드린 듯 하구요.

조금만 덧붙이자면.. 링크하신 제품은 공동주택에서 법적으로 채택해야 하는 환기방식 중 가장 저렴한 방식의 하나 입니다.
일단 시공사에서 왜 저 방식을 채택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구요.

물론 이런 것 조차 없으면 건강을 잃을 정도로 실내환경이 나빠지니, 울며 겨자먹기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배기시스템과 연동된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를 감당해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집을 기밀하게 만들고, 일부러 구멍을 내는 것"이 적당한 표현일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