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질문에 대하여...

3 이명래 4 2,925 2014.12.21 22:16
어제 저녁 EBS에서, 아흔 한 살 자신 할아버지께서 공영방송의 우리 말 프로그램을 빼놓지 않고 경청하심을 더해 빼곡하게 필기까지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귀가 어두신 그 할아버지께서는 사과를 주문판매 하시면서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하시니 가히 첨단 문명을 충분히 활용하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말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그것도 농삿일을 하시다가 시간 때면 들어오시어 그 방송을 꼭 듣는 이유를 묻자 간단하게 답을 하셨습니다. 말을 할 때 상대방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정확한 표현을 하기 위함이라고...
 
이곳에서나 네이버 지식인에서 질문을 하신 분들께서 간혹 정중하지 못한 언사를 볼 수가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아랫사람에게 물어도 부끄럽지 않다는 사자성어(不恥下問)가 있으니, 잘 알지 못함에 대한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데 거리낌은 없겠지만 禮는 필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말로써 갖춰야할 기본을 말씀드림입니다.
 
말도 되지 않고, 밑도 끝도 없이 그리고 敬語가 뭔지도 모르는 그런 질문을 하는 학생들만 나무라시는 관리자님께 가끔씩은 회초리를 하나 갖다 드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말을 함에 있어서 현명한 사람은 사리에 맞게 물을 줄 알고, 조심스럽게 들을 줄 알며, 침착하게 대답할 줄도 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입을 닫고 무거운 침묵에 들 때가 언제인지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국어공부 부족함은 저라고 예외는 아니랍니다.
의견서나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서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지만 흡족하게 엔터를 쳐본적은 거의 없습니다.
 
허나...
말로써 상대방에게 괘씸함을 저지르고 싶지는 않답니다.
간혹 감정조절을 못함을 후회하기는 합니다만...
 
나잇살 더 한 사람의 주절거림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s

G 홍지행 2014.12.21 22:59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제 자신부터 되돌아봐야겠습니다.
공감합니다.
M 관리자 2014.12.22 00:21
아무래도 네이버 지식인이 학생들을 점점 망가뜨리는 듯 합니다.

급해요. 빨리 답변부탁해요
급 질문
당장 필요해요
이게 뭐예요..

네이버가 처음에 위키피아 같은 곳을 만들 생각이었겠지만, 집단지성이 제대로 모이려면 관리가 필요한데.. 그냥 버려 두고 있는 듯한 분위기 였습니다.

무엇이나.. 항상 타산지석입니다.
2 ifree 2014.12.22 15:41
이거 한마디 거들지 않을 수가 없네요.
요즘들어 가끔 생각하는 것입니다만,
나라안에
'나는 태어나면서 부터 세상으로부터 받을 빚을 가지고 태어났다'
라고 생각하는 인격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그분들이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갚아야할 '천부부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풀긴 풀어야 할 문제인데,,,
2 권희범 2014.12.24 09:21
공감합니다.
저 역시 반성하게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