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구옥 바닥단열 방법 자문

G 집짓기 5 1,926 2022.03.25 18:37
유럽에서 구옥을 구입하여(스페인) 리노베이션하려고 고려 중입니다. 한국하고 기후나 방법이 다른게 많겠지만 이쪽 구옥들 특성상 마냥 제대로 시방서를 따라 시공된 집도 흔치 않은지라 참고하고자 여쭤봅니다. 집은 2층짜리 석회암으로 지어진 전형적인 남유럽 주택이고 현재 바닥이 세라믹타일로 덮여있습니다. 바닥난방을 선호하기도 하고 애초에 타일을 바꾸려고도 했기에 바닥을 들어내고 단열 및 엑셀 시공을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하지 않으면 되돌리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패씨브건축 참고를 많이하고 있는데 벽체 등등 단열을 해도 바닥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한기가 올라올라와서 도로묵일텐데...싶기도하고요.

 

아무튼 하부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실제로 바닥타일을 몇개까서 본 결과 아무래도 그냥 콘크리트층만 있는 듯 하고, 심지어 수도나 몇몇 전기배관도 묻혀있는 것 같습니다. 거의 100년 된 구옥이라 바닥 단열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냥 통 콘크리트 바닥에 연식이 있어 그런지 더 단단한 것 같고 이걸 걷어내는 게 보통일이 아니라는걸 깨닫았습니다. 바닥을 까대다보면 배관위치를 알 수 없으니 결국 배관도 새로 놔야할테고...그래서 든 생각이 다행히 현재 타일 바닥면이 평탄한 편이라, 이 위에 바로 단열재 올리고 엑셀 방통을 하면 어떨까 싶어 자문구합니다. 그러면 바닥의 설비 배관도 안전하니, 여기에 추가로 이어서 연장 시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

층고가 낮아진다는 점과 문틀을 임시적으로 뜯어내거나 해야겠지만 바닥 들어내는 것에 비하면 일도 아닐것 같은데요. 그렇게하면 기술자료실의 아래 그림 중 기포콘크리트 층을 현재 구옥의 타일바닥으로 가정하고 시공을 하면 될 것 같은데 이렇게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조언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면 (구)타일면 / PE필름 / 바닥단열재(50mm? 100mm? - 두꺼운게 좋겠지만 영하로 떨어지는 지역이 아닌데 100mm씩 필요할까 싶습니다.) / 엑셀+방통(50mm-엑셀파이프 상단에서 최소 20mm 몰탈 두께확보) / (신)세라믹타일 마감 - 이 순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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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재 구옥이 2층 구조인데 위 질문은 1층의 경우이고, 같은 주거시설 내에서도 층별로 바닥 단열을 하는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최종 층의 지붕단열이 있다는 전제일 때) 같은 주택 내부이니 2층의 바닥단열은 불필요한 것인지 각 층은 기본적으로 따로 생각하여 바닥단열 부터 보는 게 맞는지요?

 

3.

단열/방통 자료글에서 중부지역 권장 단열두께의 2/3을 언급하시면서 법의 유효성은 넘어간다고 하셨는데, 이게 불필요하게 과하지만 한국 규정상 따라야하니 2/3을 계산한다는 것인지, 실상은 더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규정편의상 2/3로 퉁친다는 것인지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어떤 맥락인지 알려주시면, 제 경우 굳이 한국 규정을 따를 필요는 없으므로 단열재 두께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허접한 질문인 듯 한데...기존 바닥에 추가 시공을 고려하니 방문틀과 현관부터 단차가 생겨버리는데 이걸 극복(?)할만한 시공방법이나 마감예가 아직 상상이 어렵습니다. 문틀은 떼어내고 다시 올린다면 문짝을 줄이지 않는 이상 벽에 문구멍의 상방을 더 깎아내야하는 것 같은데 보통 이렇게 하는지요? 그리고 2층도 추가 단열을 하게 되면 올라오는 마지막 계단참에서 2층의 바닥높이까지에 차이가 상당히 커지는데(예로 각 계단이 180mm였다면 마지막계단 - 2층 바닥까지 갑자기 300mm가 된다던지) 이런경우는 방법이 있을까요? 1층의 경우는 입구주변에 틀을 짜서 한국식으로 현관처럼 단차를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어떤 말씀이든 주시면 도움되겠습니다.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s

G 집짓기 2022.03.25 18:38
아, 집 자체는 오래되었는데 제가 알기로는 십여년 전에 한번 개보수 공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관등이 100여년 된 것은 아니고요.
M 관리자 2022.03.26 12:02
안녕하세요. 이젠 협회가 글로벌로.. ^^

1. 단열재는 50mm 면 될 것 같고, 그냥 하시면 되는데, 타일 마감이므로 방통을 친 다음 타일 본드 두께와 타일 두께까지 있으므로 파이프 상부 최소 20mm 는 지키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바닥이 어차피 수평이 아닐 것이므로, 얇은 쪽은 10mm 정도면 되세요.

2. 각 층별 별도의 단열을 해주는 것이 좋긴 합니다. 가능하다면요. 대신 2층은 30mm 면 되세요.

3. 위에 언급한 두께로 하시면 되세요. 스페인의 어느 지역인지 알면 더 좋겠지만, 1층의 경우 대략 50~70mm 면 되어 보입니다.

4. 보통은 문짝을 줄이는 식으로 합니다. 상부까지 벽을 잘라내고 문을 높이는 것이 제법 큰 일이라서요. 계단의 경우 한 단을 더 인위적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하게 되는데, 평면에서 그런 방식이 허용될 만한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다만 이 것을 억지로 라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단의 높이 차이가 클 경우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전문적인 설계를 할 경우, 계단 단 높이에 맞추어서 바닥 단열재 두께를 정하기도 합니다.

추가 질문 언제든지 주시어요.
감사합니다.
G 집짓기 2022.03.27 06:20
안녕하세요 관리자님, 답변 감사합니다. 덕분에 궁금했던게 많이 정리 되었습니다. 지역은 스페인 마요르카입니다. 연중 온도가 10-25도 정도에 최저 온도도 5도 전후로 매우 온난한 편입니다. 다만 섬이라는 점하고 이쪽 건축 주재료가 되는 석회암이 습기를 머금는게 있다보니 실내가 습한편이고요.(그렇다고 한국 장마철 같은 정도는 아니지만 보통 겨울에 강수량이 높고 실외는 일조량이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실내에 습기가 더 오래 머무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는데,
1. 압출형 바닥단열재를 50mm로 한다면, 25mm 두께 x 2겹을 하는것이 나을지,
2. 바닥 단열의 경우 일반단열 기준의 2/3를 계산하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그렇다면 벽체(외벽/내벽) 단열의 경우 바닥단열 50mm를 역계산해서 벽은 75mm단열을 하면 되는 것인지요?(비드형)
3. 확실하게 외부와 면하는 벽체들은 외단열/불가피한 경우 일부는 내부 단열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민되는 점이 건물이 한국하고 다르게 여느 유럽 도시의 집과 마찬가지로 양옆으로 다른 주택들과 좌우로 벽을 맞대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런 경우에 해당 벽체들도 내단열을 해야할까요? 그 이웃집들이 어떤 구조이며 난방을 어떻게 하는지, 사람이 항시 주거하는 지 등은 모릅니다. 다만 건물이 맞닿아 있으니 "구조적"으로 실내라는 점 뿐이고요...아니면 위에 말씀드린대로 기후가 상대적으로 온난한 편이니 다른건물과 맞닿은 면은 충분히 기본단열은 되고 있다고 간주할 수 있을지요. 제 경험적으로 보았을 때 기본 석회암석 벽체두께는 200-250mm이고, 집이 맞닿아 있으니 더 두꺼울거라 봅니다.(이웃집이 맞닿아 있다고 공유하는 벽이 하나만 있을지 말그대로 벽체가 두개 맞닿아서 400mm 구조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드리며, 추가 질문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22.03.27 17:59
알겠습니다.

1. 두 겹이 낫습니다. 다만 두께는 너무 개념치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즉 20mm 만 있다면 그 것을 두 겹으로 사용해도 되겠습니다.
2. 외벽도 50~80mm 면 될 것 같습니다.
3. 그 부분은 그냥 두시어요.

기후로 볼 때, 공사는 겨울이 오기 전에 끝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작 시점은 지금 바로 보다는 한 달 정도 후가 좋을 것 같은데, 현장의 상황에 맞추어 하시어요.

감사합니다.
G 집짓기 2022.03.28 05:47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잘 참고해서 준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