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노출식 중목 구조 시공 관련 질문 드립니다.

G 빈은 17 2,135 2021.12.20 01:34

안녕하세요,

 

현재 중목구조로 설계를 완료하고 건축허가중입니다. 


현재 저희 집 이곳 저곳에 상당히 많은 기둥/보 노출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설계 자체는 경험 많은 설계사무소와 진행해서 큰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한창 시공사 선정에 걱정이 많아서 질문을 많이 드립니다 ㅠㅠ 미리 감사드립니다!

 

설계 중에는 몰랐는데 지금 협회의 "1-07. 하자없는 건물을 위한 구조형식별 실현 전략" 글을 보니 중목구조시 구조 노출을 추천하지 않으신다고 해서 관련 질문 드립니다. 

 

1. 단열적 측면. 

 

단열을 고려했을 때 기둥쪽에서 열교가 발생할수 있다는 말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희도 외단열이 계획되어 있긴 합니다. 그래도 기둥쪽으로 열손실이 더 클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질문입니다: 기둥 노출을 했을경우 심각한 결로가 발생할 만큼의 열교가 발생할까요? 아니면 단열성능이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큰 하자까지는 없는 집이 될까요? 패시브 주택 기준에는 못미치겠지만, 그래도 하자 있는집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2. 방습층 문제. 

 

목구조에서 방습층이 필수라는것을 최근 협회 유튜브와 위의 문서를 통해서 배웠습니다. 

 

질문입니다: 중목구조에서 기둥 노출식으로 시공할 때 방습층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건가요? 벽면에 노출된 기둥 부분은 방습층 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아예 불가한것인가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시공사 선정에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방법이 없다면 ... 방습층 없이 노출로 시공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어떤것일까요?

 

3. 비 & 천막 관련. 

 

현재 얘기중인 시공사가 있어서 그 시공사의 다른 중목구조 프리컷 조립 현장을 방문 해 보았습니다. 그 때 눈이 내리고 있었는데 천막을 치지 않으셔서 여쭤봤더니 나무가 잘 건조되어서 왔기 때문에 눈비 좀 맞아도 괜찮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질문입니다: 이게 어느정도 타당한 이야기인가요? 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이 시공사가 좀 안일한 것인지 판단이 안되어 질문 드립니다. 

 

 다시한번 미리 감사드립니다!

Comments

2 숀리 2021.12.20 09:55
관리자님이 답을 주시겠지만 한때 저도 중목구조를 고려했던 예비건축주로서 답을 드리자면,

동일 외단열 레이어 및 두께시, 경량목대비 중단열 두께가 얇고 기둥폭이 넓어지므로 단열과 열교에서 불리한 건 맞다고 봐요.  하지만 외벽 레이어 구성은 wupi나 energy#같은 s/w를 통해 사전계산이 되며 예상 가능하고, 건축사도 능력이 좋다고 하시니 믿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목으로도 단층이지만 2L대 또는 그 이하인 집이 있어요. 

기둥노출은 외벽기둥 노출을 말씀하시는 듯 한데 그건 좀 다른 문제입니다.  일단 외벽 기둥을 그대로 실내로 노출하는건 중단열 두께에서 손실을 보고, 내부 기밀층 시공시 기둥마다 기밀테이핑을 매우 신경써서 붙여 밀봉하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에요.  시공성 및 시공비 측면에서 쉽진 않을 겁니다.  더우기 벽을 통해 배관되는 급수나 전선관을 위한 별도의 설비층 시공도 불가능해지겠죠

차라리 협회 자료에서 권하는대로, 외벽내부는 일반적인 경우와 같이 전체적인 방습기밀층 시공을 하고, 내부 마감작업시 기둥노출 효과만 주는 인테리어 방식으로 고민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중목구조는 상기 언급사항 외에도, 보가 외벽에 연결되어 기밀방습층을 뚫고 박혀있는 구조입니다.  내부 기둥이 천장 기밀층을 뚫고 박힐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와 내부 기둥만 하더라도 내부 기밀방습층 테이핑 시공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여기에 기둥노출까지 하면.....너무 어려워 질거 같네요. 

건축주분이 돈을 많이 들이고, 골조시공팀 또한 패시브 기밀시공 경험이 많은 숙련자 집단이라면 불가능한 건 없겠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여러운 시공성, 그리고 기밀성에서 걱정이 앞서는건 사실입니다.

질문전에 담당 건축사와 이에 대해 이미 협의하셨을 줄 압니다.  건축사분의 의견도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중목구조에서 기밀층의 구현(천장 및 외벽내측)이 항상 궁금한 일반인입니다 ^^
M 관리자 2021.12.20 16:22
숀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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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답변이 되었기에.. 몇가지 첨언만 드리겠습니다.

1. 하자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만 2번과 맞물려 있습니다.

2. 우리나라 대부분의 건축사와 시공자는 단열재의 실내측에 방습층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것은 그 건축사의 실력과는 무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그 "실력"은 거의 디자인으로 따져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담당 건축사가 이 사실을 알지 못하더라도 극히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이해를 하셔야 하는데...
문제는 이 방습층이 없을 경우 장기적으로 단열재 내부에서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것을 그 분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지에 따라서 실행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중목구조의 거의 100% 가 방습층없이 설계/시공되고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이 부분은 우선 건축사와 협의를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해당 법적 규정은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제6조, 건축부문 의무사항"에 들어 있습니다.

3. 그 때 내린 비의 양을 알아야 하는데요.. 그 비의 양에 따라서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해서요. 건조목은 봄비 정도의 비를 맞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G 빈은 2021.12.20 20:20
숀리님, 관리자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아마도 저희도 현재 우리나라의 99%에 해당하는 상황이어서 방습층 없이 중목구조가 설계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매우 높은 확률로 방습층 없이 그대로 시공될것 같습니다. 경목구조라면 제가 우겨서라도 방습층을 넣겠지만 (숀리님 말씀대로) 중목구조에서는 (중목 노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한)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워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추가 질문입니다!

방습층이 없을때 장기적으로 단열재 내부에서 생기는 문제는 단열재에 천천히 습기가 차는 문제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를 방습층 시공 없이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문제를 덜 심각하게 만드는 (혹은 더 천천히 습기가 차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까요? 나중에 살면서 생활 습관의 변화 혹은 주의를 통해서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까요?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2 숀리 2021.12.20 23:37
조심스레 제 견해을 말씀드리면, 목구조에서 방습층은 없어도 기밀층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조의 습기하자는 확산과 대류를 같이 막아야 하지만, 양자 택일을 해야 한다면 일단 대류를 막는게 우선이니까요.

일본 전통가옥같이 중목구조에 바닥난방없이 장지문으로 구성된 웃풍이 매우 센 집이면 모를까, 현대식 창호를 쓴 현대식 신규 목조주택에 기밀층이 없다면 정성적인 방법으로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구조체의 잠재 하자에 대한 불안감 만은 항상 안고 살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시공계약 전 설계단계에서 좋은 해결책을 찾으시기 바합니다
M 관리자 2021.12.21 08:16
숀리님 의견과 같습니다.
다만 방습층/기밀층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분명한 한계가 있겠지만.. 단열재를 셀룰로우즈로 선택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G 빈은 2021.12.21 22:31
답변 감사합니다. 셀룰로우즈 시공을 상의해 보겠습니다. 이후에 또 질문 생기면 아래에 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M 관리자 2021.12.21 22:51
감사합니다.
2 권희범 2021.12.22 00:03
중목구조는 구조를 위한 브레이스와 부재를 관통하는 접합 철물 때문에 내측에 기밀,방습층을 제대로 설치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중목구조 내부는 셀룰로즈를 충진하거나 비워둔 채로 설비층으로 사용하고 외벽 합판에서 기밀층을 형성하고 150이상의 유기질 단열재를 붙이는 (권장할만하지 않은) 빙법이 그나마 기밀과 단열을 풀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2 숀리 2021.12.22 10:17
OSB를 외측이 아닌 내측에 시공하고 기밀테이핑을 하여 기밀층으로 사용하면 어떤가요. 셀룰로즈는 실내에서 OSB에 구멍뜷어 충진하고요

여기에 외단열은 각재와 암면으로 크로스 시공하고 투습빙수지 및 통기층 두고 외부마감.

이렇게 하면 건축물리학적으로는 더 합당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OSB를 중단열과 외단열 사이에 두는 것보다, 내부측에 두면, 외부로 갈수록 투습성이 더 나아지니까요.

OSB 물성을 잘 모르겠지만, 18T정도면 대충 sd 5 이상 아닐까 합니다.
G 빈은 2021.12.27 00:35
관리자님, 권희범님, 숀리님, 답변과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기초적인 질문입니다만... 방습층이 없는 경우에 왜 셀룰로우즈가 다른 단열재보다 그나마 나은건가요? 재료의 물성 때문인가요? 아니면 시공 방법 때문인가요?

감사합니다!!
2 숀리 2021.12.27 07:56
재료의 물성(밀도가 높은 편이고 모세관 현상)입니다.  목섬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내벽의 마감방식도 신경 쓰셔야 겠지요.

어느 것이든 한계는 있으므로 어떤 레이어를 선택하시든, wufi로 시뮬레이션을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M 관리자 2021.12.27 12:49
모세관 현상을 조금 자세히 말씀드리면...
실내에 방습층이 없는 상태에서는 단열재 내부에서의 결로 현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셀룰로우즈단열재는 이른바 종이가 물을 빠는 것처럼.. 모세관현상으로 인해 그 내부의 결로수를 넓게 퍼뜨려 빠른 증발을 도와 주는 순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계가 있다는 것은... 증발 속도 보다 응축속도가 빠른 경우에 대한 대처 방안이 없는 것이고요.
2 권희범 2021.12.27 13:07
숀리님, 내부에 방습지가 아닌 osb를 사용해도 골조가 내부로 노출되는 중목구조에서는 기밀층 형성이 어렵습니다.
말씀하신 구성을 비용을 줄일 목적으로 경량목구조에 적용해본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많아서 비용 절감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습기는 확산보다는 대류로 인한 이동이 훨씬 많기 때문에 중목구조에서는 외측 합판면에서라도 기밀층을 확실히 형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그렇게 시공하는 곳들이 있더라구요.
내부 방습층 없이 확산은 무시하고 외부 합판 테이핑으로 기밀만 잡는 거죠. 외단열도 투습소재라 그렇게해도 되나 싶지만요.
위의 구성에서 외단열이 투습이냐 불투습이냐는 제가 판단한 영역은 못 되지만 현재 중목구조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은 '외벽합판 기밀, 외벽 합판이 노점까지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외단열' 이정도인 것 같습니다.

빈은님, 셀룰로즈는 신문지로 만든 단열재입니다.
신문지가 물에 젖으면 그 물이 모세관 현상을 통해 넓게 퍼지게 되고 한 곳에 모여있지 않고 넓게 퍼진 물은 훨씬 쉽게 마릅니다. 그런 특성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글라스울보다 셀룰로즈가 습하자에 대한 대응력이 좋습니다. 시간을 길게 벌어주고 안이든 밖이든 마를 수 있는 조건이 되면 상대적으로 빨리 마릅니다.
2 권희범 2021.12.27 13:13
아 새치기 당했네요.
2 숀리 2021.12.27 13:23
네 저도 중목에서 기밀을 105mm 기둥외부에 내수합판을 대고 집테이프로 기밀하는 방식을 본 적이 있네요 ^^

유기단열재 외단열 미장마감/합판기밀/셀룰로즈 중단열/부직포/설비층/석고보드x2/투습페인트 레이어 였던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석고보드/페인트로 조습에 도움을 준거 같고,,,그 건축사는 wufi 검토에서 해당레이어가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저도 첨에 중목에 대단한 관심이 있었는데, 방습기밀층 고민을 한 끝에 여기저기 자료 찾아 둘러봤던 기억이....
G 빈은 2021.12.27 23:15
숀리님, 관리자님, 권희범님, 다시한번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연말연시 되시기 바랍니다 ^^ 혹시 또 질문 있으면 여기에 답변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ㅎㅎ
M 관리자 2021.12.28 10:28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