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내부벽 단열, 조적 시공 등

G 휘센 5 2,620 2021.09.09 14:30

안녕하세요. 2층 주택 신축중인 건축주입니다. (중부2지역)

우선 협회자료를 참고하며 좋은공부를 하고 있음에 감사드리며,

건축하면서 몇가지 궁금한 사항이 있어 글 남깁니다.

현재 1층과 2층, 지붕까지 골조를 마친 상황입니다.

 

건축중인 집 스펙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면...

 

1. 골조 : 철근콘크리트조

2. 단열

  가. 벽체 : 외단열(비드법 보온재 가등급 135mm)

  나. 지붕 : 내단열(비드법 보온재 가등급 220mm),  지붕은 경사지붕과 박공지붕 형태입니다.

  다. 골조와 단열재는 일체타설

3. 외부마감 : 백고벽돌(자세한 스펙은 모르겠습니다)

4. 지붕 : 칼라강판 0.5T

 

 

*궁금한 점

1. 외부와 접하는 내부벽 단열

사실 저렴한 공사비로 일체타설을 하게되었는데요.

나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공사에 요청하여 단열재끼리 접합부분에 테이핑작업을 하긴 하였지만

군데군데 시멘트 국물이 흘러나온곳도 있고 정체모를 나무떼기로 인하여 단열재가 벌어져 있는 곳도 있는 등 골조와 단열재의 시공 수준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시공사에서는 단열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외부에 면하는 내벽에는

"10mm 압축 스티로폼 + 석고1P + 합지벽지"로 내부를 마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티로폼과 석고는 각상을 치지 않고 본드 떠발이로 벽체에 바로 부착을 한다고 하구요.

내벽에 단열재를 부착하는 것에 대해 몇개의 게시물과 댓글들을 보았을 때 이렇게 시공하면

곰팡이 등 하자가 날 거 같아 아예 내부에 단열재를 하지 말고

미장 후 석고로만 마감해주세요~~ 라고 말할까도 싶다가도 외단열 시공도 부족한데 이렇게라도 하는게 좋을지

이에 대한 관리자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2. 방바닥 단열재 생략

설계에는 1층과 2층 바닥 슬라브에

"30mm 가등급 단열재 + 50mm 기포콘크리트 + 40mm 방통 + 마감재"로 되어 있으나

시공사에서는 단열재를 빼고 "70mm 기포콘크리트 + 40mm 방통 + 마감재"로 시공한다고 합니다.

기포콘크리트가 단열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따로 단열재는 깔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3. 조적 시공

기초에 조적턱은 만들어 놓았습니다. 일체타설한 단열재 밖으로 조적을 하게 되는데

시공사에서 시공할 방법을 듣고 제가 생각한 문제 3가지 입니다.

1) 벽돌 매지 사이에 넣는 통풍구는 없이 매지로만 완전 밀폐되게 마감

2) 단열재와 벽돌 사이에는 공간없이 밀착되게 시공

3) 단열재 밖으로 나와 있는 플랫타이를 제거 or 구부리지 않고 이 플랫타이를 활용하여 벽돌을 고정한다고... 설명을 들은 것 같은... (확실히 듣지는 못했는데 와... 이렇게 해도 되나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시공하고 발수제를 바르면 물샐일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공할 벽돌은 너비가 15cm가량 되는 큰 벽돌이기 때문에 더욱 튼튼하고 물이 안샐거라고 합니다.

시공사 말에 따라 이렇게 시공해도 될까요?

 

사실 매우 저렴한 시공비로 지역업체 통해서 시공중이긴 합니다만

어설프게 협회 홈페이지, 유튜브, 각종 인터넷 자료들을 보면서 알게된 내용들과 다르게 시공하는 부분이 많아 살면서 중대 하자는 없을지 걱정은 많이 됩니다. 시공업체 사장님과도 이런 이야기를 하면 오랫동안 건축해오면서 큰 하자 없었다며(나이가 많으심;;) 걱정 말라고는 늘 말하십니다.

그냥 돈 좀 더 모아서 아무 걱정없이 표준주택이나 지을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들지만 시작한 걸 어쩌겠습니까. 현 상황에서 가능한 하자 없는 집을 짓고 싶을 뿐입니다.

바쁘실텐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현 상황에서 제가 잘 헤쳐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1.09.09 19:11
안녕하세요..
고민이 깊어서 답변이 늦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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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주신 모든 사항에서 더 나은 방법이 존재하며, 어떤 것은 잘못된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두가지 면에서 타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시공자가 성실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시공자가 제시한 방법은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한 최선의 판단이기에 그게 이 상황에서 옳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험하지 못한 것을 요구할 경우 그 결과가 더 나아지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2. 이 모든 사항은 시공 계약 전에 했어야 했습니다. 지금의 변경은 공사비의 변경이 필연이고, 아주 사소한 숫자가 틀리더라도 감정의 골을 만들며, 그 골이 점점 깊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래의 드리는 답변은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을 위한 답변이라고 생각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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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부와 접하는 내부벽 단열
▶ 지금의 도면으로는 내부 단열 추가는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시공의 방식에 있어서.. 단열재와 석고 모두 떠발이로 하는 것도 가능하기는 하나 권장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국가에서 공식적인 내화구조로 인정하고 있는 것은 각목으로 바탕면을 만들고, 그 위에 석고보드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방식만 유효하거든요.
하지만 이 방식을 이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위의 이유로..)

다만, 걱정되는 것은.. 2층 가족실의 천장인데요.
도면의 표기 상, 단열재 위에 석고보드로 마감을 한다고만 나와 있고, 바탕재의 구성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요. 이 부분까지 본드로 접착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무언가 바탕틀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것을 위해 단열재를 훼손해야 해서, 열교가 발생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2. 방바닥 단열재 생략
▶ 기포콘크리트가 단열재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단열 성능이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왜" 그렇게 하시려 하는 지를 물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바닥의 평활도가 너무 좋지 못한 곳에 단열재를 깔 경우, 난방몰탈에 큰 균열을 유발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왜 그러셔야 하는지를 물어 보시고, 별 다른 이유가 없다면 도면 대로 하는 것이 법적으로도 맞습니다.


3. 조적 시공
1) 벽돌 매지 사이에 넣는 통풍구는 없이 매지로만 완전 밀폐되게 마감
▶ 안되는 방법입니다.

2) 단열재와 벽돌 사이에는 공간없이 밀착되게 시공
▶ 위의 것이 안되기에, 이 역시 안됩니다. 통기가 될 수 있는 폭이 확보 되어야 합니다.

3) 단열재 밖으로 나와 있는 플랫타이를 제거 or 구부리지 않고 이 플랫타이를 활용하여 벽돌을 고정한다고... 설명을 들은 것 같은... (확실히 듣지는 못했는데 와... 이렇게 해도 되나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 이 역시 안됩니다.  150mm 폭의 벽돌을 사용할 이유가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폭을 일반 벽돌 너비로 줄이고, 그 만큼의 통기층을 확보하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G 휘센 2021.09.10 12:03
관리자님, 고견 감사드립니다. 몇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1. 외부에 접하는 내부단열이 필요해보인다고 하시는 것은 외단열과 골조의 시공수준이 부족해서인지 단열재 두께가 작아서인지요?
2. 외부에 면하는 내부벽에 단열재를 추가로 시공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시공해야 곰팡이 등 하자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인지요? (시공사와 이야기는 한번 해보고 가능할 것 같으면 그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M 관리자 2021.09.10 12:51
1. 열교 때문인데요... 현장의 상황을 알 수는 없기에.. 도면에서 보이는 열교 부위를 표시해 보았습니다.
해당 부분이 장기적으로 곰팡이 생성의 위험이 높은 부위입니다.

2. 이 역시 어려운 부분인 것이.. 떠발이를 하지 않으려면 골조의 품질이 좋아야 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소규모 건축물에서 떠발이를 피하기 어려울 정도로 골조의 오차가 상당합니다. (이 건물 만 해당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골조의 품질을 알지 못하기에, 딱히 무어라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우나.. 아마도 떠발이 밖에는 방법이 없을 것 입니다.

떠발이 시공을 하지 않는다면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목재로 틀을 짜고, 그 틀 속에 단열재를 끼워 넣는 방법 밖에 없는데.. 이 역시 그냥 "그렇게 하시라"라고 말씀을 못드려요.
단열재와 목재틀 사이의 틈새, 그리고 단열재와 벽체 사이의 틈을 모두 메워야 하는데.. 이 것이 가능한 비용의 범위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방습층까지 형성을 해야 하는데....

즉, 허술한 바탕면 구성보다는 떠발이 시공이 낫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시공사가 그렇게 시공을 하는 것은.. 장시간에 걸쳐 나름의 방법을 익힌 결과로 보셔야 합니다. 그 것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방법일지라도...

결국 구조체의 평활도 문제로 귀결되는데요.. 이는 어느 한 시공사가 마음 먹고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어려운 부분입니다.
G 휘센 2021.09.10 15:07
네 관리자님, 덕분에 많은 도움과 위안이 되었습니다.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21.09.10 21:03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