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건강한 집을 위한 자재

G K 12 1,657 2021.05.20 15:36


안녕하세요.

아토피, 천식,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과
화학성분에 두통, 기침이 발생하는 가족들로
건강한 집을 지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자재를 최대한 무독성(SE0, E0)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0. 열회수환기장치
  - 필수

1. 목구조
  - 중목? 경량목? 건강환경에 차이가 있을까요? 
  - 요즘 자재값 인상으로 중목, 경량목 시공비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중목이 나을까요?

2. OSB --> ESB를 쓰는 것이 나은지?

3. 바닥/계단 OSB --> 어드반택을 쓰는 것이 나은지?

4. 석고보드 
  - 자연석고보드가 나은지, 일반 보랄 배연탈화석고보드도 괜찮은지? 생고뱅?

5. 원목마루
  - 시험성적서 확인

6. 마루접착제
  - T3000, 마페이가 성분이 좋지만 T3000은 접착력이 약해 국산 친환경 황토풀로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그런지?
  - 그렇다면 황토풀도 특정 브랜드가 있는건가요?

7. 가변형투습방습지
  - 필수
  - 인텔로, 유로벤트, 타이벡 에어가드 중에서 선택하면 문제없는지?

8. 기초 라돈 차단막
  - 스테고랩? 다른 제품들도 괜찮은지요?

9. 방통 콘크리트
  - 자재에 신경을 써야 하는건지 마감이 되니 문제가 없는건지요?

10. 실내 모든 가구는 E0, SE0 이상으로 예정

11. 내벽
  - 천연 페인트 도장 (아우로는 천연이고 벤자민은 친환경이라 큰 차이 없으면 아우로가 좋을지?)
  - 규조토도 좋다고 하는데, 시험성적서 등 인증으로 검증을 받은 제품이 있는지?
  - 규조토와 천연페인트를 비교하자면 어떤 자재가 더 좋은지요?

12. 야외 데크
  - 일반방부목은 방부를 위해 화학물질을 많이 쓰기도 하고 오일스테인을 해야 하는데, 그 독성이 적지 않다고 해서 고민입니다.
  - 어떤 데크가 좋을까요?

13. 외장마감
  - 지붕재나 사이딩재에도 신경써야할 제품이 있을까요?

14. 기타
  - 위에 언급된 자재 외에 추가로 신경써야할 자재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실리콘?
  - 보드나 타일 접착 본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큰 결정으로 집을 짓다보니, 여러가지 신경쓰이는게 많아 제가 알아본 내용들을 열거하다 보니 항목이 많네요.

가족을 위한 걱정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위 항목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정보가 있으시거나 경험이 있으신 협회나 업계 분들, 건축주 분들께서 각 번호 별로 가능하신 조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s

3 주안홍 2021.05.20 16:46
전문가는 아니지만, 12번 데크는 규화목이나 탄화목을 사용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M 관리자 2021.05.20 16:56
안녕하세요...

열거 하신 모든 것을 다 떠나서.. 필수라고 적으신 환기장치에 비용을 제대로 투자하시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즉, 풍량설계 - 설계에 맞는 기계와 부자재 - 건전한 시공 - TAB 검사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제대로 하시고, 그 것을 24시간 중단없이 가동을 하면 열거하신 것을 대부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본드류와 마감재의 휘발성유기화합물만 고려하시면 되는데요..
순서대로 답변을 드리면..

1. 중목구조와의 단순 비교라면 경량목구조가 더 낫습니다. 다른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단열과 기밀시공 측면에서 동일 가격 대비 더 유리합니다.

2. OSB, ESB의 구분은 의미없습니다. 3,4번도 마찬가지 입니다.

6. 마루접착제는 말씀하신 제품 포함하여, 국내 인증된 것이 두 제품 밖에 없습니다. 링크 걸어 드리겠습니다.
http://gmc.greenproduct.go.kr/mtrilList.do?pageIndex=1&efcmElmsIkey=0&efcmProd=0&formMode=&ref=mtrilList.do&reSearchCount=0&searchWrdAgo=catLcd%3D08%26catMcd%3D060%26catScd%3D00392%26searchWrd%3D%EB%A7%88%EB%A3%A8&catLcd=08&catMcd=060&catScd=00392&searchWrd=%EB%A7%88%EB%A3%A8

7. 가변형방습지 중에서 협회 등록 자재는 인텔로, 유로벤트 입니다.^^

8, 9, 13. 의미 없습니다.

11. 아우로 추천 드립니다.

12. 취향에 맞다면, 타일을 추천 드립니다. 아니면 아래 글을 참조하시어 고강도목재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많이 비쌉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4&wr_id=10250
그리고, 위에 주안홍님이 언급하신 것도 되고요.^^ (감사합니다.)
G K 2021.05.21 13:53
관리자님~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협회의 의견을 명확하게 주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

13. "본드류와 마감재의 휘발성유기화합물만 고려하시면 되는데요.." 라고 하셨는데,
마루접착제 외에 신경써야 할 본드류와 마감재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 OSB와 ESB의 구분은 의미없다고 하셨는데, ESB가 방습 및 강도의 성능도 뛰어나고 독성도 더 낮다고 하는데, 구분의 의미가 없는 이유가 어떤 것일까요?
G K 2021.05.21 13:54
안홍님~ 추천 감사합니다.  규화목과 탄화목 살펴보겠습니다~
M 관리자 2021.05.21 13:58
본드류는 벽지,타일,몰딩,석고보드 등등에 사용되는 접착제를 모두 칭합니다.
그게 기밀층의 외측에 있기도 하고, 실내측이 아닌 외부에 들어가므로 실내 공기질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차이가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G K 2021.05.21 14:07
아, 답변 감사합니다!

- 그럼, 접착제류도 인증을 받았거나, 협회에 등록된 자재나 추천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 본드류 외에 추가로 신경써야 할 마감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그럼 실내에 들어가는 바닥층이나 계단에 사용되는 OSB는 실내공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지요?

- 그리고, OSB가 실내 공기질에 자재가 직접 영향이 아닌, ESB보다 습에 약해서 결로, 곰팡이 등에 더 취약해서, 실내 공기질에 간접적 혹은 건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은지요?

공부하다보니 아직 잘 모르것이 많으니 잘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G 나디아 2021.05.21 18:51
집 지은지 1년 반, 잘 살고 있는, 지나가는 건축주의 경험담, 잡담입니다.
환기장치 잡자재에서 상담하여 성능 좋~은 걸로 선택하시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이라도 돈만 된다면 최고품질로 바꾸고 싶습니다^^

저희도 본드나 실리콘을 최소 사용하고 좋은 걸로 선택하려 노력했습니다.
바닥을 마모륨으로, 벽면을 올퍼티 후 아우로페인트 사용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천연재료로서 자연에 던져두면 흙이 되는, 환경오염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페인트작업 혼자 했습니다. 긴 시간동안 폐쇄된 곳에서 작업했는데, 공기가 정말 상쾌했습니다. 민감하기로 유명하신 옆지기께서 페인트 작업 하루 같이 했는데, 좋다고 인정했습니다. 아토피 있던 저희 딸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현재는 아토피 전혀 없습니다.

https://youtu.be/JdyAlV2plbw?t=1
동영상 보시면 벽체구성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실내측 '가변형 투습방습지'를 기밀하게 시공하고 나면, 그 밖으로 시공된 자재들은 실내 공기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변형방습지 안쪽으론 석고보드와 잼보드합판, 계단자재 등의 자재와 벽지 혹은 페인트, 바닥 정도로 구성됩니다.

실내 공기에 영향을 더 많이 끼치는 것으로 가구를 얘기합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이사 들어오면서 새로운 가구는 딱 하나만 구입했습니다. 식탁. 이것도 반제품으로 구입하여 마감을 제가 직접 했네요. 나머지는 제가 직접 만들거나 오랫동안 사용해온 가구들을 이사해 왔습니다. 오래 사용한 물건엔 voc가 남아있기 어려우니까요. 게다가 대부분 원목가구라...

그러고 나면 주방 싱크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건 새로 맞추는 게 보통이니까요. E0 제품으로 구입했고, 베이킹아웃도 삼 일 동안 했습니다.

심하진 않았지만, 계절 따라 아토피가 오르던 딸아이가 현재는 아무런 이상이 없네요. 매우 매우매우 민감한 아기엄마도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G 나디아 2021.05.21 18:54
참고로 바닥 마모륨은 콘크리트의 고르지 못한 면이 그대로 드러나 '고급스러운'시각 효과는 떨업니다.
가구 마감은 아우로천연오일을 사용했습니다. 이것도 작업하고 며칠 동안엔 좋지 못한 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마감재 보다는 좋지 않을까 기대하며 사용했고, 만족했습니다.
M 관리자 2021.05.21 21:06
OSB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실내 공기질은 아래 글을 보시면 될 것 같고.. 결로/곰팡이는 건물의 건전성과 상관이 있으므로.. 이 것도 안되면 어차피 저 것도 안되는 거라서요..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1210
G K 2021.05.22 16:32
나디아님, 관리자님~ 답변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나디아님도 따님과 사모님을 위해 엄청 신경을 많이 쓰셨네요.
말씀하신대로 열회수환기장치는 잡자재 추천 통해 하려고 합니다.

본드나 실리콘을 최소화하거나 좋은 걸 선택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제품들을 쓰셨는지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G 나디아 2021.05.22 17:06
제가 사용한 것이 정말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본드는 바닥 마모륨에만 사용했기에, 마모륨 회사에서 사용하는 것을 믿고 사용했습니다.
벽지시공을 하지 않고 페인팅을 했으니 접착풀을 사용하지 않았고요.
본드와 실리콘을 사용하기 싫어서 몰딩 없이 마감했습니다. 사실 실내 작업의 대부분을 조각가인 제가 직접 했기에(퍼티, 페인팅, 타일 등)... 당시는 무몰딩이 유행도 아니었음에도 과감히 시도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벽과 바닥의 연결부위는 실리콘을 시공했으니 바닥몰딩 시공보다 적은 실리콘을 사용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

실리콘은 실내용으로 검색하여 나름 판단한 건데.. '수달 픽스올' 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인테리어 시공하시는 분께서 사용해 보시더니 '실리콘이라기 보단 접착제 느낌'이라 하시더라구요. 제품 설명도 무독성과 함께 강한 접착력과 신축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색이 없다 하는데... 황변이 있습니다. 해가 들어오지 않는 욕실에 말이죠^^;;;
물기도 닦아 줘야지, 늘 젖어있는 채로 여름 지나니 곰팡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저녁에 마지막 샤워를 마치면 물기를 닦아줍니다. 이게 귀찮은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주기적 대청소를 할 필요가 없어 더 편하더라구요.

실리콘... 아마 더 좋은 제품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제품이 더 좋은지, 다른 분의 의견을 기다려 봅니다.

참고로 제가 예전에 후기 올렸던 글들입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4&wr_id=7643&sfl=wr_name%2C1&stx=%EB%82%98%EB%94%94%EC%95%84&sop=and&page=2

주방 싱크대 곰팡이가 싫어서 선택한 일체형 상판에 대한 글이 있는 두 번째 글(스테인레스 일체형 상판으로 할 걸 후회한 적도 있습니다. 물때가 강하게 남는 스테인레스 특성상 매번 물기를, 적어도 하루 한번 물기를 잘 닦을 수만 있다면 실내공기질이나 환경에는 스테인레스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4&wr_id=7649&sfl=wr_name%2C1&stx=%EB%82%98%EB%94%94%EC%95%84&sop=and&page=1
G K 2021.05.24 09:02
나디아님~ 조각가이셨군요^^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