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오래된 건물의 지하층 결로와 방수, 단열 문의드립니다.

1 단열결로수습중 5 3,061 2021.02.23 21:38

안녕하세요


부모님께서 1991년 준공된 다세대주택을 매입하셔서 개축한 뒤 근생으로  용도변경한 건물이 있습니다.

최초에 신축, 대수선 등 모든 옵션을 검토하던 중에 패시브건축협회를 알게 되었고 어느 건축사나 웹페이지에서 얻을 수 없는 지혜를 얻은 기억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얻은 지혜를 공사에 활용해보지 못하고, 준공 후 문제 투성이인 건물만 덩그러니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사연은 넋두리가 될 듯 하여 이만 줄이겠습니다.

문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건물 개요
- 1991년 준공된 다세대주택(지하1층~지상 2층)을 구입함.
- 1996년경 지상 3, 4층을 이전 소유자가 연와조로 증축함(증축신고, 사용승인 신청도 안 함).
- 2019년 말 ~ 2020년 3월 동안 3, 4층의 구조를 보강하여 개축함
   - 3층 : 기존 연와조 일부만 철거하고 H빔으로 기둥과 보를 설치함.
   - 4층 : 경량철골구조에 샌드위치판넬.
   - 외벽 : 기존에 타일이 부착된 상태에서 메쉬로 싸고 파벽돌 타일 덧방.
 
2. 문제점
- 지하층 결로 : 자연환기가 전혀 되지 않는 상태로 보임. 비온 뒤 도로에 물 고인 것 처럼 바닥 테라조('도끼다시')에 물이 고임. 슬라브와 벽면 페인트칠 떨어짐.

KakaoTalk_20210223_211616959_02.jpg

 

KakaoTalk_20210223_211616959_05.jpg

^ 위 사진 좌측 상단에 보이는 화장실 환풍기 2개가 환기장치 전부입니다. 지하층의 면적은 56평 정도이며 층고는 3m 정도 입니다.
 
- 2, 3, 4층 누수 : 비가 오면 외벽과 슬라브가 만나는 부위 일부에 빗물이 스며들어서 건물 안까지 젖음. 곰팡이 발생.

KakaoTalk_20210216_003209679.jpg

 ^ 3층에 발코니가 2곳 있는데 그 중 한 곳입니다.

 

KakaoTalk_20210216_003209679_03.jpg

 ^ 3층에 발코니가 2곳 있는데 그 중 다른 한 곳입니다. 

 

KakaoTalk_20210216_002628383_06.jpg

 ^ 외벽에 맞닿게 설치된 H빔 기둥 위치입니다. 곰팡이를 기준으로 좌측이 외벽이고 우측이 H빔 기둥을 합판으로 둘러싸아 놓은 것입니다.
 
 
- 외벽 : 창호의 코킹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임. 파벽돌 메지도 빗물에 젖은 상태에서 손으로 비비면 가루가 묻어나옴. 여러 부위에서 메지가 깨짐.
 

KakaoTalk_20210223_213434673.jpg

 

KakaoTalk_20210223_213434673_01.jpg

 

KakaoTalk_20210223_213434673_04.jpg

 
 
3. 해결방안
- 지하층 결로 : 열회수환기장치나 일반 시로코팬으로 강제 급배기. 결로수 배출을 위한 트렌치 시공.
>> 문의1 : 원래 결로수 배출을 위한 트렌치가 벽과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를 따라서 있는데, 굴절된 경로가 많고, 경사 없이 편평해서 결로수가 고여있기만 합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문의 2 : 지하에 내단열 시공은 소용이 없을까요?
 
- 2, 3, 4층 누수 : 외벽 방수제 도포.
>> 문의 : 두겁을 씌워야 누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옥상 난간이 콘크리트 난간 위에 스텐 난간을 설치해놓은 상태입니다. 스텐 난간을 없애서라고 두겁을 씌우는 게 낫나요? 아니면 주기적으로 방수제 도포로  어느 정도 누수를 막을 수 있나요?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1.02.23 21:31
안녕하세요.

1. 벽과 바닥에 모두 배수판 시공이 되어야 하는데요. "단열배수판"으로 검색을 하시면 단열재와 배수판 역할을 같이 할 수 제품이 있습니다. 이를 최대한 이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단열을 해주면 훨씬 나아지긴 합니다.
2. 위의 답변으로 갈음하겠습니다.
3. 누수는 현상이 나타나기 전에 선조치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누수를 막을 수는 있으나, 이미 누수가 된 상태에서의 후속 조치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막을 수 있다"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다른 근본적인 방법을 강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1 단열결로수습중 2021.02.24 21:40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 지하층의 단열배수판에 관하여
알려주신 단열배수판에 대해 검색해보았습니다. 인근 업체들에 지하층 결로에 대해 적절한 시공을 문의하던 중 배수판 시공만 제안하던 곳이 있었는데, 단열배수판도 있는지는 그 업체도 저도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단열배수판을 시공할 경우, 바닥에 배수로를 만들고, 그리로 결로수가 흐르도록 경사도 만들어야 하나요? 아니면 현 상태(이른바 도끼다시로 마감된 표면) 위에 시공하는 것인지요? 그리고 천장도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2. 외벽 방수에 관하여
애당초 오래된 건물이고 시공도 단열과 방수가 충실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저희가 건물을 양수하기 전에도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기존에도 외벽이 타일로 치장되어 있었습니다. 그 위에 메쉬를 덮고 파벽돌을 덧방하였습니다.
기존에도 외벽의 방수성능이 빈약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거기다 메쉬 고정한다고 타공을 했을 것이고, 방수성능이 빈약한 파벽돌을 덧방까지 했으니 물이나 수증기가 침투할 경로는 다양하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렇다면 언급하신 "근본적인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모든 외장재를 제거하고 외단열부터 하는 것인가요?
M 관리자 2021.02.24 21:48
1. 그냥 하시면 되는데요. 천장은 그냥 두셔도 괜찮습니다.
2. 네.. 맞습니다. 사실 그 방법 외에는 근본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만한 행위가 없습니다. 다만 실천은 또 다른 문제이므로.. 저희도 딱히 무어라 말씀을 드리기가 어려울 뿐입니다.
1 단열결로수습중 2021.02.25 17:52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지하층 바닥이 고르게 수평이 아니라서, 결로수가 중간중간에 고이게 됩니다.
그래서 현 상태에서 단열배수판을 덮을 경우 결로수가 제대로 트렌치로 나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바닥 구배를 잡는 게 필요할까요? 아니면 현 상태에서 시공해도 괜찮을까요?
M 관리자 2021.02.25 22:42
구배를 잡으면 좋으나, 넓이로 볼 때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 같아 걱정되서요.
단열배수판을 시공하면, 그 하부의 상태는 포기하는 것과 같으니.. 한번 견적을 받고서 판단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