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서까래의 부재 크기와 충진되는 인슐레이션의 규격에 대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R19를 사용할 때 서까래 부재로는 2*6면 충분할 것 같은데 간혹 서까래 사이에 일정한 두께의 다른 시설이 필요하여 2*6를 사용하면 R19가 약 5cm가 눌리게 되고 2*8을 사용하면 반대로 약간의 여유(공간)이 생깁니다. 이 공간이라함은 투습지와의 공간입니다. 표시된 규격보다 좀 더 부풀어 오르는 인슐레이션을 보아 왔기에 무시해도 되겠지 나름 정당화하며 지냈죠.
이 공간으로 대류현상으로 인한 하자는 없을지 ... 주위에서는 지나친 걱정이라고는 하지만 머릿 속에서 계속 맴돕니다.
최근 페이셔 부분이 너무 넓어 보일까 우려되어 2*6를 사용했었는데 눌린 인슐레이션의 성능이 저하되지는 않을지 고민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 이런 현상에 대한 사례는 없는지요?
글라스울은 밀도가 올라갈 수록 열전도율이 낮아지며, 64k 에서 정점에 다다르고, 그 이상이 되면 서서히 하락합니다.
즉, 현재 사용하시는 R19 의 밀도는 약 9kg/㎥, 열전도율은 0.046 W/mK
24kg/㎥ 의 열전도율은 0.037 W/mK
32kg/㎥ 의 열전도율은 0.036 W/mK
48kg/㎥ 의 열전도율은 0.035 W/mK
64kg/㎥ 의 열전도율은 0.034 W/mK
정도입니다.
이를 두께와 함께 복합적으로 계산해야 하는데요..
이론적으로 R19 가 눌리면 열전도율은 낮아지나, 두께에 의한 손실이 있습니다.
즉, R19로 2*6 를 모두 채우면 140mm 두께를 가지므로 이의 열관류율을 계산하면..
0.046 / 0.14 = 0.33 W/㎡K
R19 가 눌려져서 5cm의 공간이 생긴다면.. 밀도는 약 1/3 높아지게 되므로..
예상밀도는 9x1.4 = 12.6 kg/㎥ 정도입니다. 이 때 예상 열전도율은 0.042 W/mK 정도이므로
예상 열관류율은 0.042 / 0.09 = 0.47 W/㎡K 정도로 계산됩니다.
즉, 눌려지면 밀도가 올라가면서 열적성능은 높아지나, 이 향상된 값이 두께가 얇아지면서 생기는 성능하락을 채우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류현상에 의한 성능하락보다는 열관류율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성능저하가 더 클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계 두께를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
이 모든 것을 떠나, R19, R30 등 저밀도글라스울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정상밀도 글라스울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목구조의 성능을 제대로 발현하려면 실내측에 2인치 설비층을 두어 단열재의 눌림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것이 옳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