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설계시공 현실을 고려한 옥상층 방수에 대한 질의

1 푸른하늘이여 8 7,104 2020.11.06 18:18

오늘 유투브 영상을 보고 여기까지 찾아와서 보고 심난합니다.
전체 카페 근생건물로서 옥상 탑층도 많은 사람이 이용할 예정인 건물인데요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건축주가 공부를 하고 패시브 하우스 자료를 줘도 설계도면에 반영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소규모건축에서 이런 걸 도면화하고 현실화 가능성이 작은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해주시고


이 건물 도면에서 어떻게 하면 "최소로" 무언가를 요구하고 반영해야 건물하자를 줄일 수 있나요?

최소의 의미는 - 정말 최소래야 들어주고 반영해줄 것 같아서죠.


평지붕 내단열은 최악이라는 영상을 보고 서둘러서 와서 몇 번을 정독하고 있지만
최소의 도면 보강으로 건물을 위해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요?
아직 시공사 선정 전 입니다.

 

의문이 드는게 옥상 바닥과 엘레베이터 기계실 탑층의 단열재 위치가 서로 다른데요
옥탑층은 평지붕 내단열 / 엘베 위에는 평지붕 외단열 ...

어떻게 해야할까요. 패시브 하우스 소규모 건축물 자료를 보고

전달 했는데.....반영을 안 해주셨어요. 

 

지금이라도 최소한의 무언가를 건축주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0.11.06 19:39
안녕하세요...
조금 고민이 필요해서요...
내일 오전까지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푸른하늘이여 2020.11.07 01:51
주말 밤 읽어주셔서 고맙고, 작년 지은 건물에도 패시브 협회 덕을 봤습니다. 

작년에 건물을 지으면서 여기 패시브 하우스를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 중 - 실재 건축과정에서 적용된 것과 적용하지 못한 많은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1) 작년 건물 지을 에도 주택 옥상 탑층에 단열 및 방수가 고민 이었는데,  도면은 평범했고,  그래도 건축주로서 무언가 집에 노력해 보고자 "탑층에 내단열 / 외단열 다 해보자. 스티로폼은 시공자들의 이음새 결착과 덕트관들로 뚫어지는 천장이 불안해서 뿜칠단열을 해보자" 라고 생각하고----

- 탑층 지붕 안쪽 내단열 / 외단열 모두 뿜칠로 단열(뿌리는 방식) - 와이어메시바닥깔고- 쇠흙손마감- 무근콘크리트로 마감을 했었는데... 이게 차 후 어떻게 나타날지는 불안하네요. ( 단어나 공법의 설명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공부가 부족하여 )

(2) 원룸 오피스텔 건물은 방 1개당 보통 외벽으로 주방환기통/보일러연도/화장실배기관 총 이렇게 3군데 가 벽체와 단열재를 뚫고 외장재 밖으로 뚫리는데, 원룸건물은 그럼 외벽에 구멍이 100여개 이상 뚫리는 것이고 방수단열이 불안해서 - 모두 옥상으로 올렸고 - 그 부분을 뿜칠로 방수를 해보자!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3) 외장재 벽돌는 3m 간격마다 스테인레스 앵글 철물을 대고 조적을 쌓은 것과 

(4) 창호와 조적사이의 말랑말랑한 재료(순간 이름기억이 안 나에요) 를 우레탄폼 대신에 꽉꽉 채웠었는데......... 이게 이번 장마를 버티게 해준 게 아니었을지 추측해 봅니다. 심지어 벽돌도 290mm 긴 벽돌이라 창호와 이어지는 그 공간이 꽤 남았었는데도 완벽하게 방수가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실재 올해 벽돌건물 중에 스테인리스 앵글을 사용 안하고 조적을 쌓아올린 현장과
폼충전을 우레탄폼 처럼 쏘는게 아니라, 남은 단열재로 대충 채워 넣었던 지인들 건물들에서
100% 물이 다 새는 현상이 보였습니다. 신축건물이었는데도요
 
(5) 하지만 골조 - 창호 - 마감 이 순서는 지킬 수 없었고 ...
(6) 옥상 파라펫 실링과 파라펫 끝까지 방수제를 발라야 한다고 말 할 때마다 현장에서 효용성이 없다고 묵살당하는 기분 이었습니다.

허나 묵살당하더라도 무언가 계속 조르고 시도하고 협의를 하면, 100%는 아니더라도 설계자와 시공자가 들어주는 부분도 있고  그게 건물로 나타나는 걸 몸소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100%는 아니지만, 우리 현실에 비추어 적용가능한 기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1 푸른하늘이여 2020.11.07 01:52
이렇게 했는데 패시브 영상을 보니 ...... 암울해지네요..
1 푸른하늘이여 2020.11.07 02:03
비밀글입니다.
M 관리자 2020.11.07 13:00
여러가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이 곳에 도면을 올려 주시는 다른 분과 사실 같은 상황인데요.
저희가 무언가 조언을 드릴 수는 있겠지만, 시공사에게 넘어가는 도면은.. 조언을 반영하여 수정된 도면이어야 합니다.
이미 건물을 지어 보신 경험이 있으셔서 아시겠지만... 도면과 건축주의 요구사항이 다르면... 그 때부터 수렁에 빠지는 것이거든요.

참고하신 소규모건축물품질향상가이드라인 이라는 것도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서.. 최선은 아니지만.. 그저 최악만 막아 보자라는 생각에서 만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고, 도면에 반영하려면... 건축사의 능력을 떠나서, 설계비가 받쳐 주어야 하니까요.

그러므로, 제가 드리는 첫번째 조언은 .. 다음에 일을 하실 때.. 공사비의 8~10%의 설계비를 미리 예산에 반영해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게시판으로 오고가는 것으로 전체의 품질을 논하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추가 계약을 통해서 컨설팅을 받으실 수도 있겠으나, 그 역시 도면이 고쳐져야 해요.
안그러면 그런 컨설팅이 말짱 도루묵이 되기에....
컨설팅+도면수정까지 한다면 설계변경 수준이 되고, 그러면 결국 전체 설계비는 말씀드린 수준까지 자연스럽게 올라오게 됩니다.
즉 지름길은 없다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오로지 건축사의 역량이 되겠지만...

올려 주신 도면에서 몇가지 우려되는 부분과 수정 방향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이 도면 + 각종 재료의 표기가 된 문서, 그리고 상세도가 추가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설계하자와 시공하자를 명확히 가릴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제공할 능력이 안된 것인지, 설계비 탓인지 알 수가 없기에, 그저 원론적인 말씀만 드립니다.

2. 지붕의 아연도강관을 지붕의 모양에 맞추어 보내 셨는데, 장기적으로 누수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결합방식에 의한 누수라기 보다는 아무리 도장을 잘 해도, 철의 특성상 접합부의 부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안쪽으로 접어 들어가는 지붕마감재를 관통하게 되는데... 이 부분의 마감도 결국 실리콘코킹으로 끝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 슬라브를 지금보다 다운해서, 방수상부단열공법 즉,
방수 - XPS 단열재 - 투습방수지 - 배수판 - 부직포 - 쇄석 의 마감 순서가 최선의 대안이 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장기적 하자를 감수하고 지금 처럼 가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올려 주신 방수 방법은 폴리우레아코팅 방수인데.. 방수의 측면에서는 분명 꽤 좋은 소재이긴 합니다. 하지만, 보행이 되는 부분에는 적당치 않으며, 대기환경에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는 방식 방식을 선택하셔야 하는데, 그런 의미로만 본다면.. 지금 도면의 방식도 할 수 있는 방식이긴 합니다.
(내단열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지만, 비용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4. 근린생활시설이기에, 결로 또는 곰팡이에 의한 하자 위험이 주거시설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그저 추울 뿐 이므로, 전체적으로 누수에 대한 조치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5. 만약 평지붕의 방수 방식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파라펫의 난간 위치만 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튭을 보셨겠지만, 파라펫의 안쪽 측면에 고정이 되어야 합니다.

6. 나머지는 모두 소소한 사항이라서요.. 우선 상세도 작업을 요청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M 관리자 2020.11.07 13:01
그리고, 수영장의 경우...
우레탄계열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외선에 경화)
꼭 우레탄을 사용하셔야 한다면, 표면에 타일이라도 접착이 되어야 합니다.
아래 링크에 그 구성이 잘 나와 있습니다.
http://www.mapeiworld.com/%EC%8B%9C%EA%B3%B5%EC%82%AC%EB%A1%80
1 푸른하늘이여 2020.11.10 01:44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조언까지 고맙습니다.
역전지붕을 시도해보고 만일 이도 힘들다면,  내단열 슬라브 위 방수시트지2겹 + 도막복합방수를 3회하고 + 방수 사이에 1~3회 사이에 모서리 둔각처리를 한 후 아스팔트 프라이어 도포 하고  그 윙 최종 무근을 하려고 합니다. 파라펫 사이의 완충재까지 해서 무근이 파라펫에 직접 닿지 않게도 첫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이 곳 덕분에 무언가 1%라도 진보를 한 기분이라 고맙습니다.

혹시 수영장 시공에 있어 조언이나 기타 생각할 부분이 있을까요? 이미 고견을 들어 어떻게 시공할지 계획은 있지만, 혹시나 해서요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M 관리자 2020.11.10 02:05
방수시트 두겹 또는 도막방수 3회.. 이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시고, 만약 방수시트로 간다면.. 두 겹보다는 괜찮은 시트를 한 겹 사용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한폴 또는 그레이스)

방수분야의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이야기가...
"한 겹을 해서 누수가 생긴 기술자는, 100겹을 해도 누수가 생긴다."
입니다.

옥상의 수영장은 완공 후 그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물에 대한 관리, 외부로 부터의 오염, 그리고 벽면의 미세 균열까지..

그리고, 수영장 방수도 모서리의 처리가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이 점만 유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