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스틸하우스로 패시브하우스 구현하기의 어려움?

G 아마사이 3 2,851 2019.10.08 23:11

조만간 주택을 지으려 합니다.  골조 선택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데요.  콘크리트조와 스틸하우스를 비교 중입니다.  

 

스틸하우스의 외단열을 철저히 하면 콘크리트조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단열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들었고, 여러 자료를 봐도 상당히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스틸하우스의 바닥*기초단열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자료는 잘 찾아보기 어렵네요.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바닥*기초단열을 스틸하우스에서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적당한 자료나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인터넷에는 거의 스틸프레임을 기초바닥에 그냥 올려놓고 시공하는 사진들뿐이더군요. 그럴 경우 실내에서 바닥단열을 시공해도, 콘크리트기초와 스틸프레임을 통하는 엄청난 열교가 발생하는 걸로 보입니다만...  간혹 인터넷에서 본 일부현장 사진에서, 기초콘크리트 위에 목재를 놓고 그 위에 스틸프레임을 올리는걸 본 적은 있습니다.  그러면 좀더 낫겠지만, 그래도 스틸프레임을 철물과 나사로 기초에 고정하면, 여러 군데 열교가 생길 텐데요? 

마찬가지로 천장과 지붕 쪽의 외단열이 벽체의 외단열과 끊어지지 않고 연속성을 가지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위의 궁금증과 관련해서, 더 큰 수준의 질문도 함께 드려 봅니다.  패시브하우스를 지을 때, 철근콘크리트조와 스틸하우스,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고 보십니까?  같은 건축비를 들인다고 할 때 말입니다.  그 이유도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스틸하우스라도 기초와 바닥방수몰탈 등에 시멘트나 레미콘이 쓰이는데, 시멘트나 레미콘의 환경유해성을 피해서 스틸하우스를 지으려는 사람에게, 속시원한 해결책이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9.10.08 23:44
1. 스틸하우스 기초의 단열은 스틸프레임의 하부에 무언가를 대어서 해결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이는 열적으로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좋지 못합니다.

2. 기초의 단열은 기초 측면에 (목조보다 좀 더 강한) 외단열을 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조와는 다르게 콘크리트 구조 처럼 기초 하부에 단열을 추가로 보강하면 더 낫구요.

3. 벽체와 천장의 연속성도 콘크리트 구조처럼 해결을 하시면 됩니다. 즉, 구조체 자체를 콘크리트구조와 동일하게 접근하시면 되어요.

4. 구조체의 유불리는 오로지 취향의 문제입니다. (레미콘의 유해성도 결국 취향입니다.) 그 취향에 목적성이 더해지고, 관심이 더 가는 쪽을 더 공부를 하다보면 정보가 되고, 확신이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취향이라고 표현한 것은 ... 모두가 각자 가지고 있는 정보가 옳습니다. 다만 다른 쪽의 좋은 점을 아직 공부하지 못한 것 뿐이기 때문입니다.
목조, 스틸, 콘크리트 그 모든 구조가 가진 가능성에 최선을 다할 뿐인거죠.. 패시브하우스라는 것이...
다만,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이.. 장점과 단점은 하나의 몸과 같습니다.
스틸이 레미콘의 유해성으로부터 자유롭다면, 열교로 부터는 극히 부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그래서 세심한 계획이 요구되고, 그 과정만 건전하다면, 스틸하우스로 패시브하우스를 만드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목조와 콘크리트와 스틸하우스의 장점 만을 취한 구조 형식은 아직 없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있을 수 없습니다. 개와 고양이의 장점 만을 가진 반려동물이 없듯이...
G 아마사이 2019.10.11 08:51
관리자님, 자세한 답변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1. 역시 스틸프레임의 아래, 기초 위에 방부목 등의 단열재를 대는 것은 구조상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겠군요. 

2.  기초를 스틸프레임과 한 몸으로 보고, 그 몸 전체를 외단열하는 방식이 좋겠네요.

3. 벽체단열과 천장단열의 연속성을 유지하여, 외단열을 완성하라는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4. 무슨 구조이건, 잘 지으면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는 데 특별히 나쁘지 않다는 거겠죠.
 
그리고, 스틸하우스가 시멘트나 콘크리트의 독(!)에서는 콘크리트주택보다 좀더 자유롭지만, 그래도 기초와 바닥에는 역시 콘크리트와 몰탈이 쓰이니, 그런 면에서 더 철저한 방독(!)대책을 세울 수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환경친화적인 시멘트와 레미콘을 확보하는 게 제일 좋을 텐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거의 불가능하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차선책으로, 기초와 스틸프레임 사이에 기밀포장을 씌우기, 기초에 라돈저감장치를 사전설치하기, 건식바닥난방 선택하기, 바닥몰탈을 엄선하고 최소한도로 쓰기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후회없는 집짓기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렇게 전문적인 도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매우 고마운 일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M 관리자 2019.10.11 11:03
기초콘크리트는 그 상부에 방수도막층을 형성함으로써, 밀폐될 수 있습니다.
다만, 걱정하시는 난방몰탈은 디테일 상 어쩔 도리가 없는데.. 아주 비싸긴 하나, 유럽에서 건식난방시스템을 수입하는 방법은 있어 보입니다. 유지보수까지 생각해야 하니, 그리 권장할 방법은 아닙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