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독일어 권에서 설계를 하는 건축가이기에 많은 다양한 의견을 드릴수가 있지만 감리의 문제는 아닙니다. 1차적으로는 설계의 문제가 큽니다.
여기도 누수나 부실은 있지만 그 빈도수에서는 낮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지하층의 방수는 기본적으로 콘크리트 자체방수 시스템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콘크리트의 성분과 골조의 크기 그리고 철근량과 최소 25 cm 이상의 두께로 잡아냅니다. 보통 타설후 최소 6개월 동안 모든 크렉이 발생하도록 그냥 두다가 마지막에 모든 크렉이 발생되었고 더이상의 변형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크렉보수공사를 하고 그위에 땅속에 면한 부위 혹은 중간층 혹은 외벽이냐에 따라 내부 마감시스템 (철근보호목적)이 달라지게 됩니다.
만일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추가적인 방수에 문제가 되는 크렉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서 쉽게 확인이 가능하도록 그냥 표면마감만을 하고 만일 단열재가 들어가야 하는 계단실 같은 곳에는 바닥콘크리트 상부에 아수팔트 쉬트에 알루미늄이 첨가된 것을 사용해서 콘크리트가 깨지더라도 하부에서 물이 올라오지 못하게 100 % 접착시공을 하기도 하며 그 이유중에 하나는 콘크리트의 수증기가 증발하는 것을 막기위함이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기계실등에 배관등이 많이 설치되는 특히 바닥이나 벽쪽에...그런 곳에 트렉이 발생해서 콘크리트의 자기치유 한계를 넘을 경우가 예상이 되면 기초슬래브 하부에 방수쉬트를 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보통 크렉의 경계를 0.2 mm로 봅니다.
외벽크렉의 경우는 지상층에서 원래는 외단열을 하는 구조에서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이상 상온에 구조체가 항상있기에 더 안전하다고 볼 수가 있는데 한국의 공동주택은 외단열이 아니라 내단열이 주를 이루기에 구조체에 빗물이 유입될 정도의 크렉이 발생하면 각실의 하부에 보통 빗물이 들어가게 되기에 단열재가 젖게 되고 그 주위의 함수량이 증가하기에 곰팡이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과거에는 이런 콘크리트 이어치기의 위험을 알고 신중을 기한 시공이 되었으나 현재는 이를 많이 놓친다는 것이 현장 사정이라고도 합니다.
이를 막기위해서는 내단열에서는 다시 이런 이어치기 부위에 포름알데히드가 없는 그런 방수겸 방수기능을 가진 자재로 막아주는 것이 울며겨자먹기의 해결책이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선 그런 방법이 더 확실할수도 있겠죠. 이런 시스템은 제가 알기로는 올해 말이나 내연초에 한국에 시공이 되어질 것 같습니다.
한국과 여기의 차이를 제가 보는 관점에서 논한다면...아마 대형시공사분들은 다 아는 얘기라고 할겁니다. 문제는 그리 진행이 되지 않기에 그게 문제죠.
여하튼 여기는 각 시스템별로 적용가능한 지역의 허가서가 있습니다. 단열재처럼요.
그래서 그에 준해 각 부위별 설계를 하고 시방서를 준비하면 됩니다. 그 다음은 시공이고. 그럼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기준에 맞는 자재와 설계를 먼저 했느냐를 살펴보고 그리고 시공방법을 보게 됩니다. 두가지 다 문제가 없다면 그럴 경우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요. 실험실에 자재를 가지고 가서 정밀검사를 하게 됩니다. 아니면 과연 기준이 정한 시공방식이 합당한 것인지....
보통 그전에 누구의 잘못인지 판가름이 됩니다.
시각의 차이입니다.
자연과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자연과 싸우려는 면이 부족한 반면 서구는 자연과 싸우려는 경향이 강해서 건축기술이 발전한 것 같기도 합니다. 반면 동양은 정원기술이 발전한듯 하구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자연을 극복하기 위해 더 강한 놈을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 여기의 방향이라면 제 개인적인 한국의 느낌은 전에도 그리 시공해서 문제가 많았는데 분명 개선을 합니다. 그런대 그 개선의 방향이 환부를 도려내는 시스템이 아니라 붕대를 더 좋은 것을 사용해서 약을 좀 더 센것을 사용해서 전보다는 그 문제를 좀 더 줄이려고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독일 인터넷은 일반전화선입니다. 그러니 속도에 한계가 있는데 지금까지는 유리섬유인 광케이블로 하면 비용이 너무 올라가기에 기존 시스템에서 최대한 뽑아내려고 하는 것에 집중하다가 요즘 한계를 인식한듯 합니다. 물론 이 분야는 너무나 광범위하기에 변화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이제야 광케이블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합니다.
분당 LH공사 지하주차장에 한 번 들어가 보세요. 사우나 입니다. 건조한 사우나 (온도가 워낙 높기에)....절대 결로가 발생하지를 않습니다. 물론 잘못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LH의 지하주차장이 그렇다면 이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지하주차장의 결로 100% 잡기는 한국 여름기후에서는 힘듭니다. 하지만 80 % 결로 위험성을 30 %로 줄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단합니다.
콘크리트가 건조해야 합니다. 즉 방수공사를 외부에 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내부표면온도를 높여야 합니다. 이는 난방을 하지 않는 곳이라 할지라도 지중 즉, 외부에 단열재를 시공해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 두가지만 이뤄진다면 배수층이고 이중벽이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다음으로는 지하공간의 CO를 빼기위해 배기를 하는데 외부의 공기가 어디선가는 들어와야 합니다. 즉, 습한 공기가 그대로 들어오는 것이기에 아무리 주차장 내부에서 제습을 한다하더라도 효과는 있지만 밑빠진 독에 물입니다. 즉, 들어오는 공기의 수증기 량을 줄여서 급기하는데 더 효율적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내단열을 하는 외벽도 내부마감전에 창호들어가고 제습을 해야한다고 보고 있구요.
시공사의 문제가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설계하는 건축가의 문제입니다. 지금도 어느 아파트의 도면을 그대로 답습해서 그려냅니다.
그리고 시공사가 알아서 할것이라는 희망속에서... 그리고 나중에 시공사가 다 책임지고....
설계잘못으로 처벌 받은 건축가 들어보신적이 있나요? 무너지지 않는 이상..... 저는 아직 없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아파트 관련해서는 최근까지 엄청난 소송이 오가고 있습니다
보통은 입대위 vs 시공사의 구도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서로에게 금전적 또 시간적 손해가 엄청난대 문제의 해결이 본질을 보지 못하고, 땜빵식 처방에 지나지 않는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제 소견으로는
1. 설계의 문제도 분명히 존재하는 거 같습니다. 다만 보통은 설계에 책임을 물기 보다는 시공사에 거의 모든 책임을 물게 하는 편이 많은 거 같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설계'자체에 대한 평가 그리고 하자와의 연관성을 검증하는 tool이 많지 않다고 느낍니다. 더군다나 '건축문화'자체가 아직까지는 설계보다는 시공에 주안점이 맞춰져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2. 시공사의 문제도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 그리고 한정된 금액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거두려다보니 급하게 그리고 하도급 공사 위주로 진행이 되게 되고, 아파트 입주쯤이 되면 하도급 공사업체는 부도가 나서 책임소재를 가릴 수 없게 되어버리고(이른바 진퇴양난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예는..
예전에.. 제가 분양을 받아 아파트 입주를 한 후.. 1차하자보수를 한다고.. 하자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혀 놓으리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두 개(이지미월의 모서리 마감을 누락한 부분과 화장실 코너 몰딩이 떠있는 부분)를 붙혀 놓았었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관리사무소에 넌지시 물어 보았더니 최대 248개를 붙인집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그 분은 집을 전자제품으로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는
하자체크를 하실 때, 시각적인 것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아마도 아파트의 경우 "집 내부만 내 집이다"라는 의식때문인 듯 했습니다.
주차장의 누수,결로 역시 내가 주차를 하는 공간이니까... 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 같구요.
살면서 생길 수 있는 작은 상처 등을 하자라고 본다면 본질에서 한참을 벗어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있습니다.
하자는 .. 건축/구조/설비/조경도면과 준공상태를 비교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입주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전문가를 고용해서 검토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마감 전의 공사사진을 요구하거나, 감리보고서의 정보공개 청구를 하시거나 등등의 조치가 더 효과적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너무나 멀고 먼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시공사의 입장에서는... 밑도 끝도 없는 하자사례에 대응하느라 인력과 비용을 낭비하고, 정작 (내부적으로만 알고 있는) 진정한 하자에 대응할 비용도 인력도 마음도 없는...
안타깝게도 .. 그런 악순환이 거듭 되고 있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도 누수나 부실은 있지만 그 빈도수에서는 낮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지하층의 방수는 기본적으로 콘크리트 자체방수 시스템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콘크리트의 성분과 골조의 크기 그리고 철근량과 최소 25 cm 이상의 두께로 잡아냅니다. 보통 타설후 최소 6개월 동안 모든 크렉이 발생하도록 그냥 두다가 마지막에 모든 크렉이 발생되었고 더이상의 변형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크렉보수공사를 하고 그위에 땅속에 면한 부위 혹은 중간층 혹은 외벽이냐에 따라 내부 마감시스템 (철근보호목적)이 달라지게 됩니다.
만일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추가적인 방수에 문제가 되는 크렉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서 쉽게 확인이 가능하도록 그냥 표면마감만을 하고 만일 단열재가 들어가야 하는 계단실 같은 곳에는 바닥콘크리트 상부에 아수팔트 쉬트에 알루미늄이 첨가된 것을 사용해서 콘크리트가 깨지더라도 하부에서 물이 올라오지 못하게 100 % 접착시공을 하기도 하며 그 이유중에 하나는 콘크리트의 수증기가 증발하는 것을 막기위함이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기계실등에 배관등이 많이 설치되는 특히 바닥이나 벽쪽에...그런 곳에 트렉이 발생해서 콘크리트의 자기치유 한계를 넘을 경우가 예상이 되면 기초슬래브 하부에 방수쉬트를 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보통 크렉의 경계를 0.2 mm로 봅니다.
외벽크렉의 경우는 지상층에서 원래는 외단열을 하는 구조에서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이상 상온에 구조체가 항상있기에 더 안전하다고 볼 수가 있는데 한국의 공동주택은 외단열이 아니라 내단열이 주를 이루기에 구조체에 빗물이 유입될 정도의 크렉이 발생하면 각실의 하부에 보통 빗물이 들어가게 되기에 단열재가 젖게 되고 그 주위의 함수량이 증가하기에 곰팡이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과거에는 이런 콘크리트 이어치기의 위험을 알고 신중을 기한 시공이 되었으나 현재는 이를 많이 놓친다는 것이 현장 사정이라고도 합니다.
이를 막기위해서는 내단열에서는 다시 이런 이어치기 부위에 포름알데히드가 없는 그런 방수겸 방수기능을 가진 자재로 막아주는 것이 울며겨자먹기의 해결책이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선 그런 방법이 더 확실할수도 있겠죠. 이런 시스템은 제가 알기로는 올해 말이나 내연초에 한국에 시공이 되어질 것 같습니다.
한국과 여기의 차이를 제가 보는 관점에서 논한다면...아마 대형시공사분들은 다 아는 얘기라고 할겁니다. 문제는 그리 진행이 되지 않기에 그게 문제죠.
여하튼 여기는 각 시스템별로 적용가능한 지역의 허가서가 있습니다. 단열재처럼요.
그래서 그에 준해 각 부위별 설계를 하고 시방서를 준비하면 됩니다. 그 다음은 시공이고. 그럼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기준에 맞는 자재와 설계를 먼저 했느냐를 살펴보고 그리고 시공방법을 보게 됩니다. 두가지 다 문제가 없다면 그럴 경우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요. 실험실에 자재를 가지고 가서 정밀검사를 하게 됩니다. 아니면 과연 기준이 정한 시공방식이 합당한 것인지....
보통 그전에 누구의 잘못인지 판가름이 됩니다.
시각의 차이입니다.
자연과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자연과 싸우려는 면이 부족한 반면 서구는 자연과 싸우려는 경향이 강해서 건축기술이 발전한 것 같기도 합니다. 반면 동양은 정원기술이 발전한듯 하구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자연을 극복하기 위해 더 강한 놈을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 여기의 방향이라면 제 개인적인 한국의 느낌은 전에도 그리 시공해서 문제가 많았는데 분명 개선을 합니다. 그런대 그 개선의 방향이 환부를 도려내는 시스템이 아니라 붕대를 더 좋은 것을 사용해서 약을 좀 더 센것을 사용해서 전보다는 그 문제를 좀 더 줄이려고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독일 인터넷은 일반전화선입니다. 그러니 속도에 한계가 있는데 지금까지는 유리섬유인 광케이블로 하면 비용이 너무 올라가기에 기존 시스템에서 최대한 뽑아내려고 하는 것에 집중하다가 요즘 한계를 인식한듯 합니다. 물론 이 분야는 너무나 광범위하기에 변화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이제야 광케이블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합니다.
분당 LH공사 지하주차장에 한 번 들어가 보세요. 사우나 입니다. 건조한 사우나 (온도가 워낙 높기에)....절대 결로가 발생하지를 않습니다. 물론 잘못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LH의 지하주차장이 그렇다면 이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지하주차장의 결로 100% 잡기는 한국 여름기후에서는 힘듭니다. 하지만 80 % 결로 위험성을 30 %로 줄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단합니다.
콘크리트가 건조해야 합니다. 즉 방수공사를 외부에 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내부표면온도를 높여야 합니다. 이는 난방을 하지 않는 곳이라 할지라도 지중 즉, 외부에 단열재를 시공해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 두가지만 이뤄진다면 배수층이고 이중벽이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다음으로는 지하공간의 CO를 빼기위해 배기를 하는데 외부의 공기가 어디선가는 들어와야 합니다. 즉, 습한 공기가 그대로 들어오는 것이기에 아무리 주차장 내부에서 제습을 한다하더라도 효과는 있지만 밑빠진 독에 물입니다. 즉, 들어오는 공기의 수증기 량을 줄여서 급기하는데 더 효율적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내단열을 하는 외벽도 내부마감전에 창호들어가고 제습을 해야한다고 보고 있구요.
시공사의 문제가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설계하는 건축가의 문제입니다. 지금도 어느 아파트의 도면을 그대로 답습해서 그려냅니다.
그리고 시공사가 알아서 할것이라는 희망속에서... 그리고 나중에 시공사가 다 책임지고....
설계잘못으로 처벌 받은 건축가 들어보신적이 있나요? 무너지지 않는 이상..... 저는 아직 없습니다.
홍도영선생님께서는 독일에 계시기 때문에 그 쪽 분위기는 위와 같군요
사실 한국에서 아파트 관련해서는 최근까지 엄청난 소송이 오가고 있습니다
보통은 입대위 vs 시공사의 구도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서로에게 금전적 또 시간적 손해가 엄청난대 문제의 해결이 본질을 보지 못하고, 땜빵식 처방에 지나지 않는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제 소견으로는
1. 설계의 문제도 분명히 존재하는 거 같습니다. 다만 보통은 설계에 책임을 물기 보다는 시공사에 거의 모든 책임을 물게 하는 편이 많은 거 같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설계'자체에 대한 평가 그리고 하자와의 연관성을 검증하는 tool이 많지 않다고 느낍니다. 더군다나 '건축문화'자체가 아직까지는 설계보다는 시공에 주안점이 맞춰져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2. 시공사의 문제도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 그리고 한정된 금액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거두려다보니 급하게 그리고 하도급 공사 위주로 진행이 되게 되고, 아파트 입주쯤이 되면 하도급 공사업체는 부도가 나서 책임소재를 가릴 수 없게 되어버리고(이른바 진퇴양난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주의 인식도 문제입니다.
두가지 예를 들면...
첫번째 예는..
예전에.. 제가 분양을 받아 아파트 입주를 한 후.. 1차하자보수를 한다고.. 하자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혀 놓으리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두 개(이지미월의 모서리 마감을 누락한 부분과 화장실 코너 몰딩이 떠있는 부분)를 붙혀 놓았었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관리사무소에 넌지시 물어 보았더니 최대 248개를 붙인집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그 분은 집을 전자제품으로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는
하자체크를 하실 때, 시각적인 것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아마도 아파트의 경우 "집 내부만 내 집이다"라는 의식때문인 듯 했습니다.
주차장의 누수,결로 역시 내가 주차를 하는 공간이니까... 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 같구요.
살면서 생길 수 있는 작은 상처 등을 하자라고 본다면 본질에서 한참을 벗어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있습니다.
하자는 .. 건축/구조/설비/조경도면과 준공상태를 비교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입주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전문가를 고용해서 검토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마감 전의 공사사진을 요구하거나, 감리보고서의 정보공개 청구를 하시거나 등등의 조치가 더 효과적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너무나 멀고 먼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시공사의 입장에서는... 밑도 끝도 없는 하자사례에 대응하느라 인력과 비용을 낭비하고, 정작 (내부적으로만 알고 있는) 진정한 하자에 대응할 비용도 인력도 마음도 없는...
안타깝게도 .. 그런 악순환이 거듭 되고 있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좀 합리적인 방법들이 강구되어서 시공사 그리고 집주인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풍토로 진일보 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직 갈길이 멀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