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천의 모 사찰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상모라고 합니다.
저희 사찰에서 이번에 400평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려고 하는데,, 적합한 난방방식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와 일반 화석연료, 전기보일러 등 여러 안을 조사중인데 딱히 이거다 싶은 결과가 나오지 않던 차에
패시브 건축에 대하여 알게 되어 오게되었습니다.
전공이 건축이 아니다보니, 전문적인 용어나 구조에 대해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네요ㅠ.ㅠ
단순히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사찰아래 일 용수량이 200톤 정도 되는 29도 정도의 지하수(온천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이 온천수를 난방에 이용하고 싶은데
저의 단순한 생각으로는 보일러 배관을 설치해서 관을 통해 온천수를 흘려주고, 건물을 패시브 건축물로 시공을 한다면 별도의 난방 없이도 동절기 실내 온도를 20도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요?
(별도의 난방이 필요하다면 전기 보일러가 가장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대구 경북쪽에 패시브건축협회 소속사가 있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질문하신 지하수를 직접사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만, 몇가지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한가지는 지하의 29도의 온도로는 현재의 바닥 난방 시스템과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저온난방 보다도 낮은 온도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대게의 설비는 통제됨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즉, 온도조절이나 수량 등을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통제되어야 합니다. 말씀하신 지하수를 직접 사용하려면 펌프를 연결하고, 그 펌프를 실내에서 제어해야 하는데 급탕처럼 수도꼭지를 틀어서 나오게 하는 것과는 다르게 분배기 등과의 연계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도 설계가 가능하겠지만 여러가지 검토가 필요할 듯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열원을 이용하긴 하지만, 지하에 있으므로 신재생에 대한 정부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예상하지만 검토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 직사용 시스템의 구성이 가능하다면 약 900만원정도하는 히트펌프보다 더 유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실내온도 유지의 문제는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국내 지열난방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지중열교환 방식입니다. 문의하신 방식은 가능 하다고는 생각하나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방식의 현장적용은 위험 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보일러 온수는 50도는 넘어야 합니다.
2. 지하온천수를 활용한 지열 방식의 난방경우 일반적인 지열이용 방식 보다는 유리하다고는
하겠으나 적합한 난방방식은 건축물의 기능,성능, 사용기간등 각종여건이 고려되어야 하고, 특히 경제성은 무시할수없는데 400평을 지열난방 하면 2억이상 비용이 들어 갈것이라 생각되므로 다각도로 검토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패시브건축을 우선적으로 고려 하신다면 난방방식 선정은 아주 단순한 문제가 될것 같습니다.
이유는
첫째 - 1:1 상담도 의미가 있지만, 그것은 개인적 지식의 축적일뿐이고, 게시판에 공개적으로 글이 오고가면 많은 사람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며,
둘째 - 혹시 모를 오류를 다수가 검토하여 좀 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기 때문이며,
세째 - 만에 하나, 일을 가져가기 위한 행위로 비추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두분께서 올리신 전화번호를 허락없이 삭제한 점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넓은 아량으로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1. 국내 지열냉난방시스템이 지중열교환방식인 것은 맞으나, 이는 땅속의 열을 이용하다보니 열교환방식이외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하온천수가 있고, 이를 사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걸리는 것이 없다면 물을 직접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물의 성분에 따라 배관의 부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검토는 필요한 듯 합니다만. 온천 관광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방식이라 가능하기만 하다면 사용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비의 장기성능 보장을 위해 직접 사용의 검토에서 조금이라도 의문점이 발생된다면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에는 십분 동의 합니다. 또한 29도의 온도가 과연 패시브시스템의 난방에 적합한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이에 대해 설비전문가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듯 합니다.
한가지, 보일러 온수가 50도를 넘어야 한다는 것 역시 경제성을 고려한 연구의 결과입니다. 공급 상수의 온도를 고려해 볼 때, 열원의 공급이 기왕에 발생되어야 한다면 오히려 30~40도 내외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고 (불을 약하게 때는 거라 이해될 수 있습니다.). 낮은 온도의 장기 난방보다, 현재의보일러 시스템상 높은 온도의 간헐난방이 더 경제성이 높다고 본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일러 온수 온도가 항상 50도는 넘어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일 수 있습니다.
2. 400평에 2억이 투입된다고 하셨지만, (물론 부하계산을 해보아야 겠습니다만, ) 패시브시스템을 잘 적용한다면 실제 난방부하는 현격히 떨어지므로 피크부하로 볼 때도 약 10RT면 적용이 가능하고, 만약 열교환온도의 열원이 29도 내외라면 오히려 5RT의 용량으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즉, 실제 들어가는 비용은 보조금 50%를 받는 다면 1,000만원 내외로 가능하리라 예상됩니다. 말씀하신 2억원은 패시브를 고려하지 않은 일반건물의 난방부하만을 고려하신 숫자라 판단됩니다. 물론 부하계산을 하지 않은 상태의 예측치라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또한 순환펌프의 동력은 부하와는 별개로 계산되어 질 수 있기 때문에 보조펌프 설치비와 제어비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또한, 지하수 온도가 높기 때문에 냉방은 배제를 하시는 것이 옳아 보입니다. 냉방으로의 열교환은 오히려 불리합니다.
마지막에 말씀하신 "패시브를 고려할 경우 난방방식의 선정이 매우 단순한 문제가 될 것" 이라는 말씀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답변 주시면 계속 글을 이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런 토론이 가능하도록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