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월 20층 중 20층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일정에 밀려 급하게 계약을 하다보니 탑층에 남서/북서향 타워형집을 샀습니다.
2013년 최초 입주후 전세입자가 관리를 잘 못하다보니 집 컨디션이 너무 좋지 못해
벽지, 주방, 시트지 시공 등 2천여만원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입주하였습니다.
인테리어 전 세입자 짐을 빼고 집을 둘러보니 발코니 벽 하단에 얼음이 얼어있고, 곰팡이도 많더구요.
게다가 세탁실 수전까지 동파로 파손되어 집에 대한 정이 떨어지더군요.
도배를 새로 다하고 청소까지 깔끔하게 하니 쾌적하게 살 수 있을꺼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 오산이였습니다.
올해 엄청 더웠죠. 최상층이라 그런지 너무너무 더워서 하루 종일 에어컨이 25도로 돌아갔고 8월 전기요금은 20만원이 넘어버렸습니다. 이사전엔 아무리 에어컨을 틀어도 10만원도 안나왔는데요 ^^;;
뭐 에어컨 많이 썼으니 전기요금 더 내는건 참아야죠.
근데 비가 오면 습도가 너무 높아집니다. 아니 비가 안와도 습도가 너무 높아요.
요즘 외부공기가 쾌청해서 자주 환기를 합니다. 환기를 하면 온습도가 22℃에 30~40%로 떨어집니다.
근데 창문을 닫으면 습도는 쭉쭉 올라 금방 50%~60% 언저리가 됩니다.
그리고 와이프, 저, 아이가 같은방에서 자고 일어나면 온습도가 24℃ / 65~70% 어쩔수 없이 제습기, 환기시스템을 항시 가동하고 있습니다.
6월쯤 벽지가 거뭇거뭇해져 설마 곰팡이인가? 하고 뜯어보니 곰팡이가 맞더군요 ㅠㅠ
바로 락스로 닦아낸 뒤 셀프로 곰팡이 완전 제거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 하나를 보수했습니다.
먼저 저희집 평면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보수한 곳은 방3으로 북서향이라 한여름을 제외하곤 햇볕 한점 들지 않는 방입니다.
한여름 한동안 해질무렵 에어컨 매립함으로 햇볕이 내리쬐더니 어느순간 벽지가 젖어있더라구요.
벽지를 찢고 보니 다음과 같은 상태였습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석고보드를 좀 더 뜯어내고 우레탄폼으로 빈공간을 충진한 후 석고를 덧붙이기로 했습니다.
시공 결과입니다. 처음 써보는 우레탄폼인데 일회용이다 보니 중간에 멈출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있는대로 틈에 넣고 발포했습니다.
지금은 석고보드를 덧대고 테라크랙씰을 덕지덕지 발랐습니다 ^^;;
잘마르면 곰팡이방지 페인트를 바르고 도배할 계획입니다.
간단한 시공인데 시공을 하다보니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국부보수만으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할까? 보수한곳에 또 곰팡이가 필까? 아니면 다른 장소에??
그래서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고자 위와 같은 장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
먼저 우리집 단열재 시공기준이 궁금하여 준공도서를 열람해보았습니다.
단열기준 |
TYPE |
마감 |
외벽 |
A |
THK80 비드법 발포폴리스티렌 2종2호 |
B |
THK80 압출법 발포폴리스틸렌 보온판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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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THK60 비드법 발포폴리스티렌 2종2호 |
|
D |
THK55 비드법 발포폴리스티렌 2종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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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
THK60 비드법 발포폴리스티렌 2종2호 |
|
측벽 |
F |
THK125 유리면 보온판 2호 32K |
G |
THK110 비드법 발포플리스티렌 2종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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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D |
H |
THK50 압출법 발포폴리스틸렌 특호 |
I |
THK10 압출법 발포폴리스틸렌 3호 |
|
J |
THK70 압출법 발포폴리스틸렌 특호 |
이렇게 배치가 되네요.
상세한 구조가 궁금하여 잘모르는 준공도서를 더 뒤적거렸습니다.
부위별 |
구조 |
외벽, 코아벽 (외기 직접면) |
- 콘크리트옹벽 - THK80 비드법 2종 2호 {THK80 압출법발포폴리스틸렌보온판1호} [THK80 압출법발포폴리스틸렌보온판 특호] - THK0.05 폴리에틸렌 필림2겹 - THK12.5 석고보드 |
- 콘크리트옹벽 - THK80 비드법 2종 2호(공간90) - 0.5B 콘크리트벽돌 - 시멘트 모르타르 |
|
외벽, 코아벽 (외기 간접면) |
- 콘크리트옹벽 - THK60 비드법 2종 2호 {THK60 압출법발포폴리스틸렌보온판1호} - THK0.05 폴리에틸렌 필림2겹 (방습층 기준 미달시) - THK12.5 석고보드 |
- 콘크리트옹벽 - THK55 비드법 2종 2호(공간60) - 0.5B 콘크리트벽돌 - 시멘트 모르타르 |
|
측벽 |
- 콘크리트옹벽 - THK125 유리면보온판2호32K - THK0.05 폴리에틸렌 필림2겹 (방습층 기준 미달시) - THK12.5 석고보드 |
- 콘크리트옹벽 - THK110 비드법 2종 2호(공간120) - 0.5B 콘크리트벽돌 - 시멘트 모르타르 |
한글이긴한데 잘모르겠네요 무슨말인지 ㅎㅎㅎㅎ
일단 오늘 시공한 방3은 측벽이라 그라스울 32K로 시공된거 같습니다.
석고보드도 12.5Cm가 맞는데 폴리에틸렌 필림2겹은 못봤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해집니다. 왜 폴리에틸렌 필름 2겹이 안보였을까요?
방습층 기준 미달시라는 얘기도 잘 이해가 안되네요. ㅜㅠ
내일은 얼음이 얼었던 발코니에 결로방지퍼티를 발라보려고 합니다.
오늘 미리 동해로 간당간당한 수정페인트마감들은 뜯어냈구요.
크랙과 패인부부은 테라크랙씰을 발라뒀습니다.
내일 또 작업 후 글 올려보겠습니다. 즐거운밤 되세요.
1.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계신 것이니... 부분 시공 등등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따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2. 법에 의해, 글라스울단열재는 방습층으로써 비닐 등을 두어야 합니다. 당해 건물은 이를 빼먹은 것 같습니다.
3. "방습층 기준 미달시"의 글은 설계사무소의 직무유기 (모르지만 책임만 피해가겠다는...)로 읽힙니다.
4. 실내 습기는... 화장실의 배기구를 테잎으로 막고 관찰을 해보세요.. 상부층은 아래층 화장실에서 올라오는 습기가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전동댐퍼가 달린 팬을 사용해야 하는데.. 사용자를 위하는 건설사는 존재하지 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