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몇가지 질문입니다.

2 권희범 7 3,335 2013.10.04 15:46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경량목구조로 총 30평짜리 목공실을 짓는데요, 그 안에 6평 작은 살림집이 들어갑니다.
목공실은 일년 내내 집진시설이 돌아가고 강한 환기가 필요해서 단열은 포기하고 싸게 지으려고 하구요, 반대로 살림집은 단열과 기밀에 신경써서 지어볼 계획입니다.
 
문제는 6평에 들어갈 열교환기인데요, 작은 집이다보니 공조기가 더더욱 필요할 것 같은데 볼륨이 너무 작다보니 마땅한 제품을 못찾고 있습니다. 물론 용량이 가장 작은 제품을 구하고 풍량을 조절하면 되긴하겠지만 워낙에 작은 집이라 큰 제품을 달기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요. 업체분과의 통화에선 외국에는 그렇게 작은 용량이 많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적당한 제품이 있다면 추천 바랍니다.
 
 
또 한가지는 목공실 내부 소재인데요,
살림집은 가변형 방습투습지를 설치할 계획이나, 목공실은 내부를 별도의 마감 없이 합판으로 끝내려고 합니다. 이때 방습소재를 써야하는지 투습소재를 써야하는지 헷갈립니다. 정확히는 OSB와 ESB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외부는 ESB로 간다는 전제하에서요.
 
외부는 투습, 내부는 방습이라는 개념은 배워서 알고 있지만, 우리 기후의 여름철 역결로에 대해 들은 뒤로는 내부 방습과 투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느쪽으로 가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목공실은 겨울에도 계속 일반환기가 돌아가고 욕실.주방도 없으니 외부와의 습압 차이가 별로 없을 것 같고, 여름에도 냉방장치 가동이 없으니 어느쪽을 선택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일반적인 목조 건축 현장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은 내부에 석고를 두장 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내부에 OSB를 치고 그 위에 석고를 한장만 치는 현장도 많습니다. OSB를 완전한 방습 소재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두가지 방법은 내부 방습, 내부 투습으로 완전히 나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외부로의 투습이 원활하다는 전제하에서 어느 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가변형을 쓰는 게 가장 좋은 답이 되겠지만, 아직까지 현장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실제로 현장에서 얘기해보면 투습이 잘되는 외부 합판에 대해서는 다들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내부 가변형이나 기밀에 대해서는 과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그리고 기밀층에 훼손된 부분이 있다면 거길 통해서 집중적인 하자가 생길테니 안하는 것만 못하다는 얘기도 있구요.)
 
두가지 질문인데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3.10.06 13:29
안녕하세요..
질문이 올라왔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ㅎ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면 실내-방습, 실외-투습이 맞습니다.
실내에서 냉방기를 적극적으로 가동하지 않는다면 역결로는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실내에는 OSB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질 측면에서) 환경등급을 따진다면 OSB는 E3 등급으로 실내사용금지 자재입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사항은 아닙니다만, OSB+석고한장은 내화규정에 어긋나는 방법입니다. 목구조에서는 반드시 실내에 석고를 두장 사용하셔야 합니다.

열교환환기장치는 말씀하신 것처럼 그 정도 면적에는 조금 아깝네요..
풍량으로 따지면 "창문형 열교환환기장치"를 검색해 보시면 적당한 제품이 있습니다. 덕트 설치같은 것도 필요없구요.. 다만, 이 제품의 소음이 큰 것은 아니지만, 잠을 자는 방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보니,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밤에는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니까요.. 지금까지의 경험상 이를 극복한 제품은 아직 없는 듯 합니다.

과하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추천드리는 것은 가장 작은 풍량의 일반열교환환기장치입니다.  아마도 목공실 쪽에 설치하고 덕트만 방으로 가져오면 소음 및 기타 여러가지가 비교적 쉽게 설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2 권희범 2013.10.08 16:28
그렇군요. 답변 고맙습니다.
실내외 모두 투습소재로 할 경우, 겨울철 내부 습기가 내벽과 단열재를 통과해 밖으로 배출될 수는 없는 건가요?
M 관리자 2013.10.08 16:58
네  좋은 생각이시긴한데  불가능합니다.
통과되지 않는게 아니라 통과되면서 각종 하자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1 김용철 2013.10.08 17:16
답변을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하나씩 얻어갑니다.
2 권희범 2013.10.08 17:58
습기가 통과되면서 유발되는 게 어떤 종류의 하자인지 알 수 있을까요?
내외부로 투습이 되는 ALC건물에도 같은 하자가 생길 수 있는 건가요?
자꾸 귀찮게해서 죄송합니다~
M 관리자 2013.10.08 18:30
겨울에 따뜻한 습기가 나가면서 찬 외벽과  만나게 되므로 결로를 유발하는게 가장 큰 하자입니다.  문제는 외벽 중간쯤에서 결로가 생긴다는 것이죠.  물론 온도에 따라 다릅니다만  결코 피할 수는 없는 하자입니다.
2 권희범 2013.10.08 18:58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무슨 말씀인지 완전히 이해가 됐습니다.
명확한 답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