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시스템창호를 사용하기 위한 조건이 있나요?

1 쌩크 9 5,716 2017.04.25 17:10

안녕하세요. 

저는 예비 건축주입니다.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하는데 분양하는 곳도 많이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방문한 곳 중에 한 현장에서는 자기네가 사용하는 창호를 보여주며 자랑을 하더군요.

앤썸을 주로 쓰는데 이번에 살라멘더 라는 제품이 새로 나와 그걸 쓰고 있다고.

 

또 다른 분양 업체에서 상담하는 중에 혹시 시스템 창호로 앤썸 같은 걸로 바꿀 수 있냐고 하니까

그런 창호는 비싸기도 하지만 무거워서 시간이 지나면 벽체에 무리가 간다고 하네요.

여닫을 때마다 무리가 가고 나중에 비틀림이 발생할 수도 있고 해서 추천 안한다고 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제품이 무거워 보이긴 합니다만

협회의 표준주택 내역에 보면 엔썸 창호가 많이 보이던데

그런 제품을 쓰려면 벽체가 더 튼튼해야 한다든가 구조적으로 어떠해야 한다든가 하는

결과적으로 제한이 되는 조건 같은게 있나요?

 

 

 

 

Comments

M 관리자 2017.04.25 17:24
그런 조건은 없습니다.
엔썸창호 무게 때문에 벽체에 무리가 간다면 태풍은 어떻게 버티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 쌩크 2017.04.25 17:32
음.. 상담자가 문과 출신이라고 얘기하던데.. 갑자기 무슨 뜻인지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M 관리자 2017.04.25 17:34
아.. 도착이 빨라서 다행입니다.
1 뉴웨이브아키택처 2017.05.12 15:07
목조주택에는 무조건 시스템창호를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구조상 문이나 창호가 있는 부분은 골조가 여러겹 겹처 기둥처럼 두꺼워지는 부분이기때문에 다른 벽보다 오히려 더 튼튼합니다.
목조주택 자체가 세미패시브 주택에 가깝기 때문에 시스템창호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낫고 배수, 기밀성과 블라인드 설치등을 생각하였을 때 날개가 있어 벽에 부착하는 타입을 사용하셔야 합니다.대충 앤썸창호를 찾아보니 콘크리트 주택용으로 보입니다.
M 관리자 2017.05.12 20:06
두번째 설명하신 내용은 죄송합니다만, 첨언을 하겠습니다.

1. "목조주택 자체가 세미패시브 주택에 가깝기 때문에"는 아닙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콘크리트구조의 건물보다 더 단열성능이 열악한 집이 많습니다.

2. " 날개가 있어 벽에 부착하는 타입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도 아닙니다. 날개를 사용하는 고정방식은 궂이 줄을 세우자면 최악에서 두번째 방법입니다. 열과 기밀을 모두 잃어 버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3. "앤썸창호를 찾아보니 콘크리트 주택용" 도 아닙니다. 구조체의 형식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해당 구조에 맞는 디테일이 중요합니다.

애써 달아주신 답변에 토를 달아서 죄송합니다.
1 쌩크 2017.05.15 17:56
그렇군요.

여러가지로 문제네요.
간단하지가 않아요. 집지는게..
1 뉴웨이브아키택처 2017.05.15 18:09
아닙니다.
목조주택만 설계해서 저의 지식은 우물안 개구리 같은 지식입니다.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파트에 살다보니 콘크리트 주택은 단열이 잘 안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혹시 목조구조물에 대한 평균 단열값을 알 수 있을까요? 제가 내진+패시브 주택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목조주택을 보완하여 더 좋은 집을 설계하는데 지침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날개를 사용하는 방식이 최악에 가까운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이번에 시공중인 집에서 3중 창호를 설치하기 위해서 일반형으로 시공하다 보니 틈과  방수 때문에 신경쓸게 너무 많아 졌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창호의 특성상 튀어나온 손잡이 때문에 블라인드 자리가 나오지 않아서 후회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금속으로 후레싱을 다 짜서 혹시 모를 방수에 대비하였지만, 손이 너무가고 아무래도 목조 골재에 물이 스며들까봐 굉장히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시공의 난이도 때문에 날개형으로만 시공하려던 참인데
다른 장점이 있다면 이유를 불구하고 일반형으로 바꿀 의향이 있습니다.

질문이 많아 딴지 같을 순 있지만 갑자기 궁금해지는게 많아져서 중구난방으로 질문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1 뉴웨이브아키택처 2017.05.15 18:28
참고로 목조주택에 사용하는 창호는 크게 미국시스템 창호와 독일식시스템 창호가 있습니다.

미국시스템창호는 미국에서 직수입하였다는 의미이지만
독일'식'창호(왜 독일시스템 창호가 아니라 )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독일'식' 창호는 중요 하드웨어만 독일 것일 확률이 높고, 창틀이나 유리 등은 독일산이 아닌 국내나 다른 해외산이라는 것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가격이 비싸다면) 반드시 독일에서 수입한 창인지 주요 부품만 독일산인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시공업자가 계약된 유리가 아니라 좀 더 싼 유리로 바꿔치기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리 스펙 또한 분명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미국시스템 창호가 프레임, 유리 등이 조립되어 오기에 확실히 단열이 잘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모든 창을 미국시스템창(우드제품)으로 하였는데 갑작스러운 설계변경으로 한쪽 벽면에만 국내산 독일식시스템창호를 설치하였는데 유독 독일식시스템창호 주변에만 한기가 느껴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특히 유리 부분을 손등으로 대어 보면 (유리 성능 등의 이유로) 독일식이 훨씬 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프레임의 미국산창호는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 또한 내포되며, AS또한 쉽지 않다는 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장비가 있어 열감지 이미지로 정확히 비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장비가 없어 아쉬울 따름입니다.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창호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M 관리자 2017.05.15 21:33
네..
꽤 긴 내용이라, 자세한 것은 기술자료실로 올려야 될 듯 합니다만, 짧게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는.. 날개시공은 시공의 편의성 + 방수처리를 하는 가장 저렴한 방식입니다. 즉, 사용자 측면이 아닌 시공사 측면에서 선호될 내용입니다.

둘째, 날개는 최근 삼중유리 등으로 무거워진 창호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즉 장기적으로 처짐 등의 하자가 발생할 것입니다.

세째, 단열의 개념이 맞지 않습니다. 날개 시공을 위해 창호를 외부로 돌출시켜야 하나, 목구조에서 정상적인 성능을 내려면 오히려 반대로 안쪽으로 들여서 시공되어야 합니다.

* 미국산, 독일산 이라는 것만으로 성능을 포괄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을 듯 싶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험성적서의 내용이며, 미국, 독일제품도 국산창호보다 더 성능이 낮은 제품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독일, 미국에서 직접 수입한 유리보다 국산 유리가 더 나은 경우도 허다하게 많습니다. 결국 시험성적서를 비교하고, 해당 제품과 그 시험성적서의 일치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