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 부터, 아파트(공동주택)의 하자와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습니다. (누수,결로,곰팡이,창호,균열,소음,냄새,오차,편차 등등)
게시판을 운영하는 지난 10여년 동안, 나올 하자는 이미 다 나왔다고 볼 수 있기에, 질문이 있으신 분은 이 게시판에서 관련 검색어로 검색을 하시면 충분히 동일한 사례에 대한 답변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에 관련된 질문이라 조금 조심스러웠지만, 구조체의 유지보수와 관련된 부분이라서 여쭈어봐도 될 것 같아서 여기에 질문을 적습니다.
우선 이제 3월이면 시공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패시버건축협회 기술자료를 보고 참고를 하면서 설계를 한 건축사님이랑은 거의 서로 쳐다도 보지 않을 만큼 사이가 안좋아졌지만, 시공사에서는 패시브협회의 기술 자료를 신뢰하시고 이렇게 해야 하자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우선 저도 기술직군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재의 특성이나 이런걸 아예 알지 못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전체 건축비 중에서 골조와 단열 그리고 창호에 많은 비중을 두고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인테리어를 정말 날림으로 하거나 그렇게 할 만큼 자금 사정이 안좋은 것은 아닌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항상 벽지를 바른 아파트에 살면서 찢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긁히거나 했을 때, 도배했던 것을 붙여도 색이 바래서 붙이면 막상 색이 달라져보이고 해서 석고보드가 천장과 내벽에 12.5T로 2겹이 들어가지만, 시공할 때 타카를 쏘는 부분만 잘 퍼티로 메워서 페인트를 시공하면 어떨까 싶은데, 찾아보니 페인트가 시공비용이 엄청나게 들고, 벽지가 싸다는게 주를 이루고, 보통 벽지로 하는게 시공기간이 짧고 저렴하다고 나와있더군요.
구조가 철근콘크리트 RC로 짓고 있기 때문에, 굳이 바닥을 제외하고는 그리고 물을 쓰는 주방이나 세탁실 그리고 욕실을 제외하고는 페인트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요.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1) 내벽을 마감할 때 석고보드 위에 벽지를 권하시는지 아니면 페인트를 권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 벽지는 시공 방법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것 같아서 궁금증은 없는데요. 석고보드 위에 페인트를 할 경우에 정말 가격이 그렇게 비싼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혹시 비용을 줄이거나, 페인트 시공을 하게 되었을 때, 주의할 점이나 팁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페인트가 비싼 이유는 인건비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페인트의 품질에 따라서 재료비도 많이 들 수 있습니다. (벤자민, 에드워드 등)
우선 석고에 페인트를 바르기 위해 망사테이프, 줄퍼티, 올퍼티 등의 밑작업이 필요합니다. 퍼티작업이 끝나고나면 프라이머도 발라줘야하구요. 벽지는 하루 왔다가면 그만이지만 올퍼티에 페인트인트까지 하면 바르고 말리고 하느라 페인트 시공팀이 최소 3-4회는 왔다가야합니다. 그러니 도배 인건비의 최소 3-4배가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는 부분인데요. 하나의 답변이라서 묶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페인트냐 도장아냐는 그저 취향의 문제입니다.
다만 그 보다는 왜 석고보드를 사용하느냐의 논의를 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유럽처럼 콘크리트 벽면 위에 직접 도장을 할 경우 도배와 도장의 가격차이 그대로지만, 절대 금액을 현저히 줄일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도장이 더 비쌉니다. 이유는 위의 댓글 내용과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석고보드가 널리 퍼지게 되고, 그 것이 견고한 시장을 형성한 배경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굵직한 줄거리를 나열하면...
과정을 섞은 글이긴 하나, 현실과 그렇게 멀지 않은 내용입니다.
-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간 골조품질
- 석고보드는 그 것을 가리기 가장 용이한 방법이었고, 이 것을 사용하니
- 골조품질은 안드로메다보다 더 멀리가도 아무 티가 나지 않게 되었고
- 모두 다 석고보드를 사용하니, 전기콘센트 등 설비 배관 위치가 잘못되어도 대충 까내고 석고보드 뒤로 보내도 티가 나지 않게 되었고
- 그게 고착되다 보니 아예 설계단계에서는 설비배관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게 되었고
- 배치도/평면도/입면도/단면도만 그리면 건물이 지어지는 희한한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허가방이라고 불리는 건축사사무소는 이를 통한 업역 확대에 날개를 달게 됩니다.
- 심지어 입면도와 단면도가 각각 1면만 있는 기형적 도면으로도 공사가 가능한 시대를 열게 됩니다.
- 이제는 석고보드를 없애고 싶어도 골조품질은 물론이고, 설셰부터 시공까지 도저히 제자리를 찾을 방법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그런 결과.. 전국민이 석고보드를 시공한 극히 매끈한 표면 만을 보면서 인생을 보낸 분들이 유럽과 같이 콘크리면에 페인트를 칠한 면을 보면 '하자'라고 생각하는 지경에 까지 도달한 상태입니다.
진짜 하자는 석고보드 뒷면의 보이지 않는 면에 있는데, 그저 보이는 면에만 집착을 하게 됩니다.
- 유럽도 호텔 등 상업시설은 석고보드를 사용하지만, 주택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 면적도 좁아지고, 마감 공사비도 과다하고, 그 비용을 들여서 가족만 있는 공간에 매끈한 표면을 일부러 유지할 이유가 없기에 그렇습니다.
- 이런 시장에 목수의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아무런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석고보드 시공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큰 비용을 깔고 가야하는 시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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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도장이냐 도배냐 보다는.. 골조에 좀 더 비용을 투자해서 품질을 올리고, 정상적인 설계 과정을 통해서 배선/배관의 위치를 결정하고, 건전한 시공사를 만나되, 현장에서 건축주의 변심에 의한 변경을 최소화한다면.. 충분히 저렴한 가격으로 도장을 할 수 있습니다. 도장의 최대 장점은.. 언제든 조금 큰 마음을 먹으면 재도장을 통해서 새로운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많은 서양 멜로영화에서 남여가 새집에 페인트 칠을 DIY로 하면서 눈이 맞는 사례처럼요)
물론 그 비용도 절약하고 싶다면 콘크리트 표면에 도배를 해도 괜찮습니다.
물론 표면의 매끄러움이 석고보드 시공에 미치지 못하는 점은 용서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평생 석고보드 표면만 봐왔기에....
이 글을 보시면서.. "음.. 비용이 크게 절약된다면, 표면 정도는 괜찮치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으나.. 막상 콘크리트 표면에 도장을 한 결과를 직접 본다면 (유학을 하면서 서양 집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분들을 제외하면 ) 바로 "이거 하자아냐?"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협회에서는 최근 여러 회원사가 이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표면에 거푸집 자국을 갈아 내고, 곰보자국을 몰탈로 미장 처리를 하고, 그 위에 페인트를 하는 식입니다.
아무래도 사례가 늘어야 적용을 하시려고 시도하는 분들이 늘어날 테니까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석고보드 목공 비용을 아껴서, 단열/기밀/복사냉방 등 삷의 질과 실질적인 연관이 있는 쪽에 비용을 투자하는 분들이 늘었으면 해서.. 주저리 주저리 적었습니다.
"이래서 아낄 수 있어야 얼마나 되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으나, 작전만 잘 세우면.. 최소 평당 150만원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실 면적이 커지는 것은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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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그 결이 다른 답변일 수 있겠으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관리자님 답변 중에서 갑자기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RC주택에 유기질 단열재를 사용한 벽체 구성립니다. 전기배선이 안들어가는 벽은 그냥 석고보드 없이 벽체구성을 해도 될까요? 석고보드가 들어가면서 방면적도 줄어드는게 사실이라 여간 신경쓰이기도 하고, 노출콘크리트 상태로 뭔가 하기에는 비전문가인 제가 너무 과감한 시도를 하는게 아닌가 조심스러워서 질문드립니다.
전기배선이 없는 벽은 그래도 되지만, 어느 벽은 들어가고 어느 벽은 빠지고 하면, 그 사이의 맞댐선을 따라서 마감에 꽤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합니다. 천장 처럼 몰딩을 둘 수는 없으니까요.
벽면에 석고보드가 있든 없든 모든 벽에서 나오는 전기배선은 콘크리트 속에 매립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집이 협소주택만큼은 아니지만 막 크지는 않아서, 다시한번 확인 받고 싶어서 댓글 드려요. 일단 외단열은 유기질 단열재이지만, 오버스펙으로 할 생각입니다. 집에 같이 사는 사람의 강력한 요구가 있어서요. 그리고 역전지붕도 들어갑니다.
거기에 석고보드를 내벽에 사용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
콘크리트 타설을 한 다음에 골조가 다 마르면 콘크리트 요철부를 다듬은 후에 벽은 페인트를 하고, 바닥은 장판으로 하고, 천장은 아무래도 환기덕트나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석고보드로 마감하면 될까요?
시공할때 건축주가 대충은 알고 있어야 요청할듯 싶어서 재확인 겸 재질문 드려요. 그리고 혹시 팁이 있으시면 더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게 참고가 많이 될듯싶어서 댓글 드려요.
이 부분은 어떤 요구라기 보다, 건물 전체의 마감 컨셉의 변경이라 꽤 큰 결정이기에 그렇습니다.
반복되는 말이...... 알아서 하시고 그런건 시공사랑 이야기 하라고만 하셔서요. 우리 가족이 원하는것을 각각 적어서 드렸는데도, 구조만 그렇게 나왔지, 자재도 다 건축사님 원하시는대로 해놓으시고, 시공사랑 이야기 하라고만 하셔서 더이상 어떻게 할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이게 꼭 건축사님께 이야기를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시공사한테만 이야기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건지 저는 건축경험이 없어서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말만하면 계속 추가금 이야기만 하시고, 시공사랑 이야기 하라고만 하셔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서 다시 질문드립니다.
준공도면과 현장이 일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점을 염두에 두시고 앞으로의 진행 결정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