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만간 공사가 시작될 경량목구조 주택의 건축주입니다. 단순하게 아파트가 싫어서 선택한 목구조 집인데,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네요. ^^;
벽의 구조는 실내 - 석고보드 - 구조목과 인슐레이션 - OBS 합판 - 투습지(타이벡) - 50mm 스치로폼 단열재 - 외장마감(일부 스타코, 일부 리얼징크, 일부 고벽돌)입니다.
레인스크린이 없이 투습지 위에 단열재가 붙습니다. 구조목이나 합판에 습기나 물이 스며들 경우, 석고보드를 통해 실내로 습기가 빠져나오는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실크벽지를 하지 않고 합지벽지를 할 생각이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며 살아 볼 생각입니다.
레인스크린이 없어서 예상되는 하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석고보드와 구조목 사이에 가변형 투습 방습지(인텔로)를 붙여 달라고 요구할까 고민중입니다.
1. 가변형 투습 방습지가 (상대 습도나 계절 등에 따라) 방습 기능이 높아지는 경우, 목재에 스며든 습기가 방출될 곳이 없어 썩을 가능성은 없는지요? 레인스크린이 없어 습기가 빠져나올 곳이 석고보드 방향(내측)뿐인데, 내측 방습으로 인해 습기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 경우가 생기지 않나요?
2. 그렇다면, 석고보드와 구조목 사이에 투습지(타이벡)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는지요? 투습지를 설치하면 물은 통과시키지 않으면서 습기는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3. 원래 구조처럼 석고 보드와 구조목 사이에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요? (환기와 제습으로 습도를 조절하면서 살면 큰 문제가 없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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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용기를 내어 질문드려 봅니다. 너무 기초적이고 말도 안 되는 질문일지라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이전에 투습지(타이벡)===> 투습방수지 라고 적겠습니다.(잘못된 용어입니다.
간략하게 답변드리면 1번은 가변형투습방습지(인텔로)는 일반적으로 방습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단열재 내부에 상대습도가 올라가게 되면 투습의 기능으로 바뀌게 됩니다.
가변형투습방습지 : 참고로 제품마다 상대습도에 따라 Sd값이 다 틀립니다.
15% Sd-Value= 15m
25% sd-Value= 10m
55% sd- Value= 6.5m
62.5% sd- Value= 4.4m
70% sd- Value= 2.3m
90% sd- Value= 0.21m
92.5% sd- Value= 0.03m
즉 방습의 기능으로 가급적 습기가 단열재 내부로 못들어가게 막고 혹 단열재 내부에 습도가 높게 된다면 투습기능으로 빨리 빼는 것이 가변형투습방습지의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석고보드와 구조목 사이에 투습지(타이벡)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는지요?
투습방수지는 방습의 기능이 없기때문에 설치하지 않습니다. 투습방수지(sd-Value: 0.01~0.05)와 석고보드(sd-Value: 0.2)는 투습이 잘 되기에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석고보드만 하셔도 됩니다.
3. 원래 구조처럼 석고 보드와 구조목 사이에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요? (환기와 제습으로 습도를 조절하면서 살면 큰 문제가 없을지요?)
가능하면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부족한 부분있으시면 다음분이 해주세요 ^^;;ㅋ
외부에 레인스크린 없이 단열재와 OSB사이에 단지 분리층으로 투습방수지를 설치하는 것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낭비" 입니다. 레인스크린이 있는 경우는 설치를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는 단열재를 목조용 접착제로 OSB에 바로 시공하는 것이 오히려 맞는 시공이고 이런 분리층이 있으면 단지 패스너로 단열재를 고정하게 되고 수많은 구멍이 OSB에 생기게 됩니다. 즉, 예상되는 빗물이 투습방수지가 막아 줄거라 생각하지만 패스너가 고정된 곳으로도 같은 원리라면 빗물이 유입이 되게 됩니다. 내부의 가변형 방습지는 외부의 빗물유입을 고려하면 한국의 장마와 같은 처마가 없는 구조에서는 ASHARE의 1%의 빗물 유입을 고려한다면 마찬가지로 한계에 이르게 됩니다. 가변형 방습지를 설치하는 이유는 물론 변화하는 Sd값의 폭이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목재가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 혹은 어떤 이유에서건 단열재가 부분적으로 젖은 경우 내부로 증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내부에 방습지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겨울이 있는 우리기후에서는 너무나 많은 습기(수증기)가 구조체로 확산을 통해 통과하고 내부에 기밀층이 훼손된 경우 대류를 통해 수증기가 구조체로 이동하고 OSB부근에서 함수량이 증가하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OSB가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하자가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내부의 PVC계열의 소위 말하는 실크벽지의 투습저항과 솜씨좋은 기술자의 숙련도에 기인합니다. 하지만 이런 벽지는 가변형방습지 여기서는 인텔로라 하는 자재의 투습성능을 오히려 저하시키기에 그리 합당한 조합은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 질문에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기에 생략하겠습니다.
다시 외부를 언급하자면 사실 목조에는 이런 외단열 미장공법 보다는 통기층이 있는 목재 사이딩 혹은 시멘트 보드와 같은 그런 마감을 하는 것이 효율은 좋은데 모든 것이 비용과 연관이 되는 것이기에 아쉽기는 합니다. 어쩌면 목조건물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반만 목조인 그런 경우이지요.
외부에 단열재 하부에 투습지를 생략하고 처마를 좀 더 깊게 하고 개구부의 연결부위를 좀 더 세심하게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이 합당한 시공방식이라 보지만 현장에 투입되는 시공사의 숙련도와 문제인식의 정도와 개선의지를 모르기에 답답한 마음은 저도 같습니다.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