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 부터, 아파트(공동주택)의 하자와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습니다. (누수,결로,곰팡이,창호,균열,소음,냄새,오차,편차 등등)
게시판을 운영하는 지난 10여년 동안, 나올 하자는 이미 다 나왔다고 볼 수 있기에, 질문이 있으신 분은 이 게시판에서 관련 검색어로 검색을 하시면 충분히 동일한 사례에 대한 답변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와이프와 제2의 인생을 꿈꾸며 귀촌을 결심하고
40년 정도의 오래된 구축 주택을 덜컥 계약해버렸습니다
계약을 하고나니 계약전엔 보이지 않던 문제들과 바꾸고 싶은것 또는 하고 싶은것들이
그제서야 하나씩 눈에 띄기 시작했고
처음엔 너무 성급한 계약이었나 후회가 밀려왔습니다....만 이미 늦은 일
열심히 공부하여 극복해보려 합니다
찾아보니 내벽 확장과 증설 공사가 포함되면 대수선 공사로 취급하여
허가받고 건축사를 통해 공사를 진행하여야 한다고 배웠는데요
건축과 인테리어의 문외한의 입장에서 하고픈 것들을 정리해보고
이것들이 현실적으로 진행이 가능할지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희가 계약한 주택은 84제곱미터 약 24평 정도 되는
시멘트 벽돌골조의 단층 구옥 주택입니다
지붕은 평지붕이며 그 위에 시골집들이 많이 하는 경량철골구조의 지붕이 덧씌워져 있는 형태입니다
(평지붕이 누수에 취약하다는 사실도 너무 뒤늦게 알아버렸습니다...ㅠ)
주택의 평면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쓸줄 아는게 포토샵뿐이 없어서 포토샵으로 조악하게나마 그려봤습니다ㅜ)
왼쪽이 현재의 평면도이며 우측 평면도가 저의 희망사항입니다
A. 주방과 방2의 위치를 바꾸고 거실을 확장한다.
관련하여 현재 주방의 뒷문과 작은 창은 벽으로 막는다.
B. 방3에 내벽을 증설하여 다용도실 출입문과 창을 추가한다.
밖에 있는 보일러와 분배기, 기름탱크를 다용도실 안으로 들여오는 것이 제 희망사항입니다
그밖의 시공들은 일반적인 리모델링의 과정과 다를바 없어보입니다만
해당 주택의 문제는 방3에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현재 평면도 상 방3의 사진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붙박이 장은 아닌 벽장같이 생긴 것이 한쪽 벽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처음엔 목공으로 짠 벽장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사진상 보이는 저 벽장의 바닥이 이 방의 바닥인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벽장의 내부는 말랑말랑해 보이는 단열시트지 같은것이 대충 둘러 붙어져 있고
그 뒤의 벽에는 시커면 곰팡이들이 잔뜩 피어있습니다.
주택 외부의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보면 위 사진과 같은 쪽문이 하나 나옵니다.
내부는 방3쪽 벽측에만 단열재와 폼으로 대충 마감해놓은 것으로 보이며
아주 예전엔 보일러실로 사용했던것 같은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이 반지하 보일러실이 위에 보신 방3의 벽장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당 구조를 예상하여 입면도를 그려보고 저의 희망사항또한 그려보았습니다.
저 방3의 구조로 인해 C가 추가 되어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A. 주방과 방2의 위치를 바꾸고 거실을 확장한다.
관련하여 현재 주방의 뒷문과 작은 창은 벽으로 막는다.
B. 방3에 내벽을 증설하여 다용도실 출입문과 창을 추가한다.
C. 외부로 접해있는 반지하 보일러실의 쪽문을 철거하여 벽으로 막고
내부 공간을 메꿔 방3의 바닥을 평평하게 바꾼다.
1. 현실적으로 저런 시공이 가능한가요?
2. A~C까지의 공정만 부분적으로 건축사(?)에서 공사를 진행 하는게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3. 난방배관 교체를 위해 철거한 폐콘크리트를 적당히 쪼개어 모래 혹은 흙과 섞어서 지하공간을 메꾸는 용도로 재활용 하면 어떨까 싶은데 관련하여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4. 저의 인테리어 총 예산은 4천만원이 최선입니다.
해당 예산으로 엄두도 못낼 공사라면 빠른 포기를 위해서 현실적인 내용을 조언주시면 감사드립니다.
5. 예산으로 택도 없는 희망이라면 차선으로 저 방3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다용도실을 만들고
밑에 지하공간을 단열시공 꼼꼼하게 하고 문만 벽으로 막은채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든 저 지하 보일러실 문은 벽으로 틀어막고 싶습니다 ㅠ)
곰팡이나 결로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혹은 그렇기 위한 적절한 대처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ㅠ
허가와 관련된 사항에 대한 답변만 먼저 드리고 질문이 있는데요.
해당 구조는 조적식 구조라서 벽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은 건축법상 '대수선허가'에 해당 되며, 건축사(와 구조기술사)에 의해 도면이 작성되고 대수선허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입니다.
문제는 거의 모든 경우에 외벽의 단열 조건을 현행법에 맞춰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번 건은 다행히도 방으로 사용하는 면적의 변경이 없이 벽 위치만 움직이는 것이라서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보일러실이 문제인데요. 엄밀히는 이 곳에 바닥을 새로 형성하는 등의 행위가 있다면 이를 빌미로 외벽의 모든 단열을 새로 해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에.. (악법도 법인지라..)
게시판에 적을 내용은 아닐 수 있으나..
두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 곳을 건드리지 않는 방법, 그리고 건드리되 도면에는 표시하지 않고 벽체 위치만 바꾸어서 대수선 허가를 받고 실제 공사를 하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후자의 방법을 사용하려고 할 때, 건축물 대장상의 면적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그려 주신 평면은 보일러실이 따라 그려져 있지 않고 같은 방안에 있는 '벽장'으로 보이는데요. 건축물 대장상의 연면적도 그려주신 것과 같은 면적으로 되어 있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그게 되어야 앞뒤가 맞는 도면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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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위의 법적 조치를 떠나서, 창문이나 벽면 단열 보강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1. 그 지역에서 건축사를 만나실 경우, 예상 경비가 얼마나 될까요? 그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옥상에 지붕 같은 경우, 무허가시설일 가능성이 높은데, 만일 대수선공사를 하시게 되면,
허가 영역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대수선공사가 가능한 예산 범위인지 의문입니다.
2. 방2(향후 주방 예정 구역)와 거실 사이의 벽은 내력벽입니다. 적절한 구조보강이 필요해보입니다.
적절한 구조보강을 위해서는 구조기술사도 개입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비용이 어려워 보입니다.
3. 보일러(방통), 도배, 장판, 싱크대, 필요시 창호 교환까지만 하셔도 예산액의 상당 부분을 지출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제 결론은 예산 범위 내에서 대수선공사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을 짧게 덧붙이고자 합니다.
1. 구조는 안 건드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방3을 분할해서 보일러실로 쓰시겠다는 계획은 좋아보입니다.
3. 보일러실 출입문은 실내 측에 두지 마시고, 외부로 두시고, 창고용으로도 활용하십시오.
시골살이에는 잡다구리한 물건이 많이 필요하고, 둘 곳도 필요합니다.
물론, 옥상 지붕 아래 공간이 창고 역할을 하겠습니다만, 반지하 창고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4. 대수선공사를 포기하시면, 공사비 여유가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에어컨(냉온풍 겸용 히트펌프) 하나 설치하셔서 겨울에 보조 난방으로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구조는 건드리지 마시고, 설비를 새롭게 하는 차원에서 공사를 고민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집에 너무 힘을 빼시면, 시골살이가 더 고달파질 수 있습니다.
봄비에 자라나는 식물과 꽃들을 보면, 집이 좀 어설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두 분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먼저 질문 주신 것에 대한 답변으로는 네 단열 보강에 대한 의지는 아주 높습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이쁜 디자인 보다는 우선 집의 기능을 온전하게 하는 것에 투자하고 싶습니다.
시공 비용에 대한 감이 전혀 없는 초보인지라 건물 외단열 까지는 모르겠으나 (예산이 허락하는한 외단열도 꼼꼼하게 하고 싶습니다)
내단열의 경우 아이소핑크 50 + 30 + 목상(다루끼?) 사이 공간 난연폼 + 석고보드 2장 교차시공으로 하는것이 꼼꼼한 단열 방식이라고 배웠으며 해당 방법으로 내단열 진행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목공을 제외한 단열재 시공을 셀프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창호의 경우 사진과 같은 상태인데 외창의 전부터 쓰던 창 상태이고 내창만 교체한 것인지 필름시공만 한 것인지 모르겠는 상태로 보여집니다.
해당 창호의 성능이나 시공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이 어려워서 해당 상태로 두고 일단 사용을 해야 하는지 괜히 나중에 창호 교체 시공만 따로 진행하여 시간과 비용을 또 들이게 될까봐 하는김에 진행을 하는게 좋을지
현재 저의 수준으로는 판단이 어렵습니다ㅠ
(할 때 교체하는게 맘이 편할것 같긴 합니다. 언제나 문제는 비용이겠지요..)
다만 본 글의 방3의 벽장 안쪽을 제외하면 창호 근처 외벽면이나 곳곳의 모서리, T존 등 결로, 곰팡이의 취약한 부분들에서 벽지 위로는 곰팡이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말씀주신 지하공간의 면적이 건축물 대장상 연면적에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제가 어떻게 확인 해야할 지 방법을 모르겠습니다ㅜ
옥상에 설치된 슬라브 지붕의 경우 등기부 상 2층 옥상 창고시설로 허가받고 증축된 상태로 확인되어 집니다.
지하공간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거실 확장과 방2, 주방의 교체의 경우 확 트인 공간감의 확보를 위한 저의 욕심이긴 합니다.
확장할 벽의 위치가 주택의 한 가운데 위치한 벽이라 하중을 버티는 코어한 벽면이진 않을까 라는 어렴풋한 짐작은 해보았지만 그럼에도 확장했을 때 느껴질 공간감에 대한 포기가 쉽지 않아 미련을 가져봅니다 ㅠ
두 분의 조언 주신 내용을 토대로 제가 포기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눠 생각해보고 정리해보았습니다.
포기할 수 있는 것
1. 거실 확장과 방2, 주방의 교체
2. 지하공간 메꾸고 방3 바닥의 평탄화
(단열 누수 결로와 같은 기능의 문제가 없다는 것에 한하여 포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3. 고급스러운 마감재와 디자인
(물론 이쁘면 좋겠지만 그 우선 순위는 가장 후순위일 것입니다.)
거실이 상당히 좁아 보이긴 하지만 저희 부부의 생활 방식을 따져보았을때 거실 사용량이 현저히 적은것이 사실입니다.
비용 증가의 폭이 크다면 포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잘가 내 공간감....)
필수로 진행하고 싶은 것 (포기할 수 없는 것)
1. 집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 (단열, 기밀, 방수, 내구성 과 같은 부분)
2. 방3을 분할하여 다용도실 만들고 보일러와 분배기 기름탱크를 실내로 옮기는 것. 구조변경 없이 그대로 쓴다면 툭 솟아 있는 턱부분(현재 방3의 벽장 부분)에 세탁기 등을 올려두고 사용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3. 지하공간으로 통하는 쪽문을 떼어내고 기밀하게 막는 것 (비가 많이 올 시 쪽문을 통해 지하공간에 빗물이 들어차진 않을까 기타 여러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을 사전에 차단하고 싶은 마음입니다ㅠ 건물 외부 주변으로 배수가 잘 되어 있다고 보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방3의 일반적이지 않은 구조와 지하공간의 문제가 제 본 글의 내용의 핵심이며 전문가분들의 고견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번외로 사이트의 회원가입을 진행하였으나 로그인이 되지않고 있습니다. 정보찾기 기능을 통해 회원정보 변경 메일을 요청하였으나 메일이 도착하지 않아 가능하시다면 확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조언과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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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과 관련해서는 '건축물대장'이라는 것을 발급해 보시면 되세요. 인터넷에서도 가능합니다.
적어 주신 것에서 필수로 필요하다고 하신 것만으로 공사비는 초과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선은 견적을 받아 보시고, 창문은 일단 이중창이므로 그냥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그러면 지하층에 슬라브를 만드는 것 까지는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