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 부터, 아파트(공동주택)의 하자와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습니다. (누수,결로,곰팡이,창호,균열,소음,냄새,오차,편차 등등)
게시판을 운영하는 지난 10여년 동안, 나올 하자는 이미 다 나왔다고 볼 수 있기에, 질문이 있으신 분은 이 게시판에서 관련 검색어로 검색을 하시면 충분히 동일한 사례에 대한 답변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건축사사무소에 설계를 맡기면서, 창문크기는 정해주실 줄 알았는데, 우리 가족이 원하는 창호가 있었고, 그 뒤로부터는 창호 크기에 대해서 일언반구 말씀을 안하시더군요.
그래서 결국...... 저희 가족 중에 한명이 건축사님한테 가서 짜증을 낸 모양입니다. 겨우겨우 수습은 해놨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라 이곳에 묻습니다.
여기 관련글을 찾아보고 이삿집이 들어올 창의 크기도 다 정했고, 방크기의 10%가 적절하다고 해서 10~15% 언저리로 창호 크기를 다 맞춰서 견적을 얻었더니 합리적인 가격에 견적을 얻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다용도실이나 욕실은 아무리 환기장치가 달려있다고 한들, 창문의 크기가 커야하지 않냐는 자녀의 의견이 있어서 저도 생각해보니 그런건가 싶었습니다.
일단 창호도 단열재는 아니기 때문에 작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욕실과 다용도실에 한기가 들어올까봐 저는 창을 줄이는게 맞는거 아닌가 싶다가도, 자녀들 말을 들어보니 또 습기가 많이 차는 공간이라 환기장치가 되어있다고 해도 한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선 창이 들어갈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세로부분에 창이 들어가야 할 상황인데요.
욕실은 1700*2600 = 세로*가로
다용도실은 1400*2600 = 세로*가로입니다.
욕실과 다용도실의 창크기는 면적의 몇% 정도가 좋을지 조언을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특정 규격을 조언주셔도 좋습니다.
이것 때문에 온가족이 다 예민해져서 저도 일상생활을 해야겠기에 고민고민하다가 질문 올립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창호는 시스템 창호를 시공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조도로 인해서 바닥면적의 몇 프로 공식이 있었지만 요즘은 조명으로 커버가 되어서 조도는 공식이 아니고 환기량도 기계로 커버가 되어서 공식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물론, 1/10이라든가 1/20이라든가 하는 기존의 룰은 중요합니다. 하던 대로 하면 무난합니다. 창문이 위치할 벽의 중심선이 창문의 중심선이 되면 무난합니다. “하던 대로의 힘(?)”이란 게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주택이라면 실내측에서 창문 너머에 뭐가 있는지 고민하셔야 하는데, 먼저 지어진 이웃집 창문이 있다면 그 시선이 어떻게 작동할지, 이웃집 창문으로 인해 시선 차단 장치를 설치해야 할지 고민도 해야 하고, 창문이란 것이 외부에서 보이는 시각적 측면(파사드)도 무시할 수는 없는 거여서 고민도 해야 하고, 방향에 따라 빛(직사광선)이 어떻게 떨어질지, 창에서 방안 어느 정도 깊이까지 빛이 떨어지게 할 것인지까지 고민하시면... 한도 끝도 없게 됩니다.
루이스 바라간의 길라르디 주택처럼 빛을 설계하실 각오가 아니시면, 고민을 멈추시고 건축사님의 추천을 받으시는 것에서 다시 시작해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욕실창은 커도 좋지만 창밖에 뭐가 보일지, 건물 밖에서는 뭐가 보일지 고민하시는 게 더 좋아보이고, 요즘 창의 성능은 좋아서 시스템 창을 쓰시면 기밀은 확보될 것 같은데, 그래도 욕실에 오래 머무실 것 같으면 창이 크면 복사로 열을 빼앗겨 추우실 겁니다.
저도 비전공자로서 건축에 관심을 갖고 이렇게저렇게 공부하고 있는데, 전공/업력의 벽은 매우 높습니다. 직업화의 가능성을 두고 공부해도 벽을 체감하는데 건축주께서 고민하시기에는 벽이 높아보이네요. 실망을 드렸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옛말을 인용하면서 마치겠습니다. “의심이 가는 사람은 쓰지 말고, 쓰기로 마음 먹었으면 의심하지 말라.” 전자에 해당될지 후자에 해당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건축사는 건축주보다는 전문가임이 분명합니다. 도움이 도시면 좋겠습니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유튜브 영상이예요.
영상에 답이 나온 것 같아요.
하여튼 우선 두분 조언 감사드립니다.
시스템 창호는 좌우 폭이 좁아도 무리가 없는 창이기에, 환기의 목적이기도 하므로...
가로 550mm 이상, 높이 600mm 이상이면 괜찮습니다. 주변이 걱정되면 미스트필름을 붙이는 것으로 해소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크기 보다 작아지면 열적 성능이 많이 감소를 하기에, 이 정도 이상의 크기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창에 대해서 이해하셨다고 해도 건축사가 작성한 계획설계 상의 평면도, 입면도, 배치도와 창의 위치, 높이 등을 결부시켜야 하고, 국토지리정보원(https://www.ngii.go.kr/kor/main.do) 등에서 수치지도를 통해 옆 건물 현황도 파악하셔야 하고, 레벨(입면과 높이)에 대한 감각을 가져가면서 입체적으로 구상을 하시는 게 건축주의 몫인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고민의 결과가 좋은 성취로 이어지시길 기원드립니다.
우선 psj1님이 주신 영상도 가족이 다 시청했습니다.
관리자님의 답변도 충분히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남희님의 긴 답변도 다 읽어보고 저도 모르는 내용은 아니고 저도 도면을 아예 볼줄 모르는건 아니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건축사사무소와 의논을 했음에도 건축사께서 단독주택에 굳이 환기장치를 달아야 하냐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우선 달기로 했고, 시스템 창호도 생소해서 간단한 질문을 드렸었는데 답변 감사합니다.
그러나 제가 창호를 만드는 사람도 아니고, 제가 지으려는 주택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주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너무 전문적으로 이야기 하셔서, 다행히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서 하시는 말을 다 알아들었고, 건축도면 말고 다른 도면을 보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나마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지금 하기 어렵고 굳이 일반 건축주가 할필요 없는 일에 대해서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우리 가족이 그렇게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오죽했으면 여기에 질문을 올렸을까 이런 생각은 하시지 않으시는건지 궁금하네요.
이론적으로야 누구든 다 알수 있고, 저도 건축도면은 아니지만 특정 도면을 보고 기획하고 관리하는 사람이지만 이론과 실무는 엄연히 구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마 이 게시판도 설계/시공관련 질문이라고 되어있을테고, 저나 아내나 전부 다 도면을 보는 사람이지만, 건축에 관련되어있지 않아서, 이게 이론상으로만 이렇게 가도 되나의 취지의 질문인데, 답변이 너무 나가신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지금 시공을 앞두고 있어서 정말 소소한 의문이 생겨서 해결하기 위한건데, 여기에서 갑자기 거시적인 관점으로 제 질문에 대해서 강의를 해버리시면, 다른분이 생각하시기에는 약간 의도가 왜곡될 수 있는 위험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고, 실제로 아내도 그런 말을 해서 실례인줄은 알지만 적어놓습니다.
하여튼 세 분의 답변은 감사드리고 충분히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건축주께서 바라시는 대로 설계를 하는 건축사가 현명할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건축사와의 관계 속에서 답을 찾으시는 것이 더 옳지 않은가 하는 의미로 제가 글을 작성했다고 좋겠습니다.
바둑 용어 중에 생각이 많으면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그 꼴이네요. 다만,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이유는 건축주가 몰라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결국 도면을 그리고 허가를 득하는 사람이 건축사인데, 건축사가 결정하는 것이 취지에 맞다는 의미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한계에 있고, 모든 사람은 다 한계 속에서 일을 합니다.
다만, 제가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해악(?)에 대해서 고발하자면... 얼마나 많은 건축사가 방습층, 통기층, 실내습도의 발생량과 환기 장치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또한 패시브건축협회의 이론적 단단함이 지적인 기쁨도 주지만, 건축 현실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적, 경제적, 환경적 한계 속에 있으니까 말이지요.
아무튼 제가 글을 제대로 독해하지 못했고, 삭제함으로 제 입을 가리고 싶습니다만, 어리석음을 감추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또 다른 배움을 얻어가고자 합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좋은 건축을 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