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고기밀 주택의 주방후드, 욕실 환풍기 솔루션

G 클로 10 416 08.31 17:07

안녕하세요.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 예비건축주입니다. 

일전에는 벽체와 루프 구성에 대한 질문을 드렸고 많은 분들의 조언 덕분에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최근 공부하는 것은 설비 쪽인데 히트펌프를 이용한 통합냉난방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중입니다. 

그러다가 고기밀 주택에서 주방후드나 욕실 환풍기 사용시 작동이 원활하지 않거나 실내 음압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잡자재가 있더군요. 

그런데 잡자재에서 제공하는 바이패스 배기 방식은 일반적인 주방후드의 배기량보다 약하고 추운 겨울에는 오랜 시간 작동하기 힘들다는 불편이 있어보입니다. 또한 유증기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을 경우 열교환기 내부에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을까 조금 걱정도 됩니다. 

 

그렇다면 열교환기의 OA와 앞단 필터박스 사이에 바이패스를 만들고 주방후드, 욕실 환풍기와 연동되는 전동댐퍼를 달아서 후드, 환풍기 작동시 열교환기로 가는 공기의 일부를 실내에 직접 공급시키면 어떨까요?

 

만약 헤파필터의 통기량이 충분치 않아서 주방후드+환풍기+열교환기의 동시 부하시 셋 다 제대로된 성능이 나오지 않고 실내음압이 발생한다면 미세먼지는 포기하고 아예 필터박스 앞단에 버그망만 끼운 바이패스를 만들고 전동댐퍼를 달아줘도 될 것 같고요.

 

이와 같은 시공을 했을 때 걱정되는 건 열교환이 되지 않은 공기의 공급으로 덕트에서 결로가 발생할 가능성입니다만 덕트의 단열로 커버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런 방식으로 시공이 가능한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08.31 21:05
안녕하세요.

그 모든 것을 떠나서.. 후드를 작동할 때 창을 조금 열어 두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일단 바이패스를 하기 위해서는 환기장치와 연동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모드는 없기에.. OnOff 제어로 셧다운을 시켜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기기에 그리 좋지 않을거여요.

그리고 컴포벤트에서 사용하는 후드연결방식은 기기내에 전열교환 통로와는 전혀 다른 제3의 통로를 사용하기에 오염의 가능성은 없기도 하고, 후드의 풍량이 작다고 느끼는 것은 들어오는 공기가 없어서 그런 것이므로, 비록 작은 풍량이지만.. 연결되지 않을 때와 비교해서 배출량은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G 무식장이 08.31 22:00
저희는 후드 틀고 즉시 창문응 엽니다.(창문 열때 음압이 풀리는 걸 느낄때마다 기밀성능에 만족하며.) 이거 정말 최곱니다. 습관들면 전혀 번거롭지 않습니다.
가정용 후드 최대 풍량은 요리때 증기량을 커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왠만한 큰 후드가 아니면요. 집에 퍼지는 냄새(유증기 포함)를 줄이려면 주방을 격리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창으로 들어온 공기가 증기를 분산시켜도 공간 안에 갖히니까요. 삼겹살같이 심한건... 밖에서 버너로 처리해도 됩니다. 바깥공기를 바로 받으면 밖이랑 기온이 같거나 높아지거든요.ㅋㅋ
보통 열교환기 소자의 보호를 위해 환기쪽에도 꼬깔모양 프리필터를 달고, 소자에 공기가 들어가기 전 기존필터를 걸어놓기도합니다. (적어도 저희 쓰는 녀석은요.)
G 클로 08.31 22:08
주말 답변 감사드립니다.
창문 열기가 가장 심플한 해결책이겠습니다만 스위치 하나로 끝나는 방법을 계속 생각해보고 있네요^^

말씀을 들어보니 OA덕트에 바이패스를 내는 것은 아무래도 일이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그럼 그냥 주방후드용 공기보충 흡기구를 하나 더 뚫어서 전동댐퍼를 달고 후드와 연동하여 작동케 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아요. 벽에 구멍을 추가로 뚫는 게 싫어서 배제하였지만 이게 좀 더 심플할 것 같아요.

욕실 환풍기의 경우는 따로 환풍기를 두지 않고 열회수환기장치의 흡기구를 욕실에 배치하여 좀 느리더라도 상시 흡기를 하게하면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 같고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2 권희범 09.01 00:06
집에 냄새가 전혀 나지 않을만큼의 풍량은 시중의 후드로는 어렵고 0.5마력 정도의 시로코팬을 달고 팬 가동시 항상 창을 연다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다면 외기 유입이 너무 많아져 현실성이 떨어지니 음식 냄새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 빠지는 정도는 감수를 하고 고민하셔야 합니다.

이번에 제 집에 컴포벤트와 연동하여 bea를 처음 설치해봤는데요, 공기가 ra필터도 로터도 거치지 않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예상과 달리 음압이 걸립니다.
이래저래 풍량 조절도 해보고 가동시 급기를 늘려주는 연동장치를 추가하거나 하는 방법들을 고민 중인데 아직 시험 중이고 유증기 문제도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아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권장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컴포벤트와 각각의 배기팬(최대 3개)을 연결해 배기팬 가동시 장치에 신호를 줘서 급기를 늘려주는 방법도 있는데 이 방법 역시 급기를 100%로 늘려도 주방후드의 풍량에는 못 미치기 때문에 음압이 걸리고, 오래 틀어놓으면 로터가 얼 수 있고, 무엇보다 소음이 너무 큽니다.

말씀하신 급기댐퍼와 후드를 연결하는 방법은 예전에 몇 집에 적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싱크대와 외벽이 접한 곳에 급기구를 하나 두고 전동댐퍼를 달아 후드 가동시 열리게 하는 방식입니다.
겨울철 배관 결로를 막기 위해 보온자바라를 썼구요.
후드 바로 밑에까지 보온배관을 연결해 유입된 외기가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게 했지만 그래도 필터링 없이 외기가 들어오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급기구에 바로 붙여 필터박스를 설치했었습니다.
이게 실수였던 것 같은데 일단 필터박스가 싱크대 하부 수납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합니다.
그리고 헤파필터의 압손 때문에 생각처럼 원활하게 공기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걸 설치했던 서너집은 커다란 필터박스에 프리필터만 끼운 채로 사용 중입니다. 싱크대 뜯고 필터박스 떼어낼 엄두가 나지 않아 박스를 그냥 둬서 공간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요즘 그걸 다시 해볼까 생각 중인데 다시 한다면 필터박스를 없에고 싱크대 상판에서 쉽게 교체 가능한 프리필터만 달아볼 생각입니다.
몇 년 전이라 사진을 못 찾겠네요.
사진 찾으면 올려보겠습니다.

욕실팬은 제가 볼 땐 있는 게 좋습니다.
욕실의 컨디션만 본다면 ra만 있어도 괜찮지만 욕실의 습기가 모조리 공조기로 간다면 겨울철에 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최근 몇년은 위에 말씀드린 컴포벤트와 연동해 급기를 늘려주는 방식을 적용해왔는데 욕실의 경우 풍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음압 없이 원활히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공기의 유속이 빨라지면서 몸이 젖었을 때 춥다는 건축주들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bea로 최적의 풍량을 찾는 게 최선인 것 걑고 차선으로는 욕실은 별도의 연동 없이 변압기로 팬의 풍량을 줄이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욕실팬의 풍량이 90cmh인데 모터 스타트가 될만큼까지만 전압을 줄이면 30~40cmh까지 줄어듭니다. 아주 큰 욕실이 아니라면 그정도면 충분한 풍량입니다. 음압도 강하지 않고 유속으로 인한 추의도 없을 것 같은데 문제는 전압을 인위적으로 줄이면 팬모터의 수명이 줄 수 있다는 겁니다.
1 이준노 09.01 09:59
저랑 같은 목표를 갖고 고민중이시군요.

주방후드가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하려면 500CMH이상의 풍량으로 실내/외 기압차이가 없게 작동되어야 합니다.
만약 실내기압이 후드 작동으로 낮아지게 된다면, 음압이 걸려서 실질적으로 500CMH만큼의 배기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기밀성이 좋은 주택이라면 500CMH급 후드를 켜도 추가 급기를 안해주면 실질적으로는 100CMH만큼의 효과도 안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정도의 풍량만큼을 보충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ERV연동해서는 어렵고 반드시 별도의 방법이 마련되어야 하는데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Active한 방법: make up air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후드가 빨아들이는 풍량과 동일한 풍량을 외부에서 강제로 실내로 공급해주는 시스템인데, 겨울철 덕트 결로의 이슈 등으로 7~15kw급의 히터가 장착되게 되더군요. (장착이 될 수 밖에 없나봅니다)

2. 패시브한 방법: 후드 작동시 근처의 창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전동창호를 설치하는 방안입니다. 대략 가로세로 0.6m정도의 크기로 열리는 창호여야 합니다.

저는 주방 다용도실 창호를 전동 슬라이딩 창호로 하여 주방후드작동과 연동시키고, 다용도실에 별도의 히트펌프 냉난방기와 대형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다용도실과 주방 사이는 갤러리그릴을 달아 공기 순환이 적정히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해 볼 까 하고 있습니다.

한편 저의 경우 욕실배기는 별도의 배기팬을 안두고 ERV로 배기하려고 합니다. 욕실의 50~100cmh정도는 ERV로 커버가 될꺼로 보기 때문입니다.
1 이준노 09.01 10:01
아, 추가로 욕실의 과도한 습기와 냉기 등 종합적인 이유로 샤워실이 있는 욕실에는 별도의 제습기를 붙박이처럼 설치할 계획입니다.
3 내집마렵다 09.01 10:07
레인지앞 손닿는데 틸트창 있는게 짱짱맨입니다.
환기장치 키친모드로 회기량을 줄여 음압을 해소하는 식으로 써봤는데, 후드 배기량만큼 집안 모든 급기디퓨저에서 여름에 습하고 겨울에 추운 공기가 들어옵니다.
주방후드의 강제배기로 인해 열회수가 불가능한 조건이니 만큼 실내 온도편차를 방지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창문 열고 사용하여, 후드 가까운곳만 짧은 시간동안 덥거나 추워지는게 가장 쾌적합니다.
G 클로 09.01 10:33
답글 달아주신 분들,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건축사나 설비회사와 상담해서 확정을 하겠지만 대략적인 방향은 잡힌 것 같습니다^^

주방후드는 별도의 공기보충 흡기구를 달고 결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함. 교환이 용이한 곳에 프리필터 설치.
욕실 환풍기는 컴포벤트의  VEMC 연동컨트롤러를 설치하여 환풍기 작동시 열교환기의 배기량을 줄이는 세팅.

이렇게 가안을 잡아둘 생각입니다.
3 내집마렵다 09.01 11:13
클로님
 보편적인 주방후드 최고단계의 배기량은 열회수환기장치의 최고출력보다 큽니다.
창문 대신 다는 별도의 흡입구에 필터든 뭐든 저항이 달리면 음압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창문의 방충망조차 빵빵하게 배가 부릅니다.
그래서 흡기구에 필터가 달리면 흡기팬도 같이 다셔야 하고, 후드 출력단계별 흡기팬의 출력조절도 필요합니다.
이점을 감안해서 창문을 틸트하는 편이 가장 낫다고 말씀드리는 것이옵니다.
G 클로 09.01 11:38
네, 조언 감사합니다.
이래저래 계속 고민할 문제긴 하네요.

저는 보조주방을 생각하고 있어서 환기가 많이 필요한 요리를 보조주방에서 할테니 거기서는 창문을 여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실 문제를 고치기 위해 이런저런 장비를 추가하다보면 유지보수의 문제도 생기니 창문을 여는 게 제일 안전한 방법 같기는 합니다. 시공비도 아끼고요 ㅎ

근데 분명히 창문을 안 닫고 외출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저 포함 가족들은 고기밀 주택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다보니...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는 창문을 계속 닫고 생활하는 것 자체가 익숙치 않으실테고요 ㅎ
결국 휴먼에러랑 기계고장 중 어느 쪽이 더 리스크가 큰지인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