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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설계에 들어가기 직전인 예비건축주 입니다.
오디오 업그레이드 마지막 단계가 집 짓기라고 하는 얘기도 있지만 저는 그 정도 오디오파일이나 매니아는 아니고 스스로 오디오 취미를 가진 enthusiast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집 설계에도 오디오 스피커 배치를 어떻게 녹여 넣을까 고민하던 차에, 안주인께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네요.
"우리 (맨날 내 눈에 거슬리던) 스피커를 저렇게 벽에 깔끔하게 매립하면 어떨까?" (마침 TV에 나오던 유명 음악인BTS멤버의 집에 벽 매립형 스피커가 있었음)
그래서 부랴부랴 찾아보다가 주로 고급 홈시어터 위주긴 하지만 벽과 천정에 매립하는 hifi 오디오 스피커의 세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큰 범주로 건축용(architectural) 스피커라고 하고 벽과 천정에 매립해 다채널 홈시어터 오디어 구성을 하기도 하고 주택에도 적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네요. 일반 박스형 스피커 보다는 아무래도 음질이 떨어진다는 평이 대세긴 하지만 종종 제대로 된 제품을 제대로 설치하면 하이엔드 스피커 못지 않은 음질이 나온다는 평도 있었고요.
마침 설계하려는 집도 경량목구조를 생각하고 있어서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벽 매립형 건축용 스피커를 설치, 시공해 본 경험이나 관련해 설계를 해 보신 분이 계시면 경험담이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문제는 대개의 다채널 스피커세트는 메인과 서브의 형식이 동일하기에, 밀폐형으로 결정을 하면 메인스피커도 밀폐형이어야 하는데, 그 스피커가 내 취향과 맞는지의 여부를 보셔야 해요.
다채널 또는 돌비 애트모스 방식을 위한 별도의 매립형 스피커가 있기는 한데, (메인스피커의 선택이 한정되므로) 메인스피커와 브렌드를 맞추기는 쉽지 않고, 그렇다고 따로 구입을 하게 되면 음향 조정을 하는데 꽤 거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합니다.
덕트형 스피커를 매립 할 경우 소리가 왜곡 되기도 하고, 다른 방으로의 소음전달을 막기가 무척 어렵기에 그렇습니다.
매립되는 스피커의 전면 패널이 벽체면과 일체화되어 사실상 무한배플을 구성하고 (배플이 되는 벽체는 스터드와 추가 나사와 접착제로 기계적인 보강 필수) 목조주택 벽체의 스터드 사이 공간을 인클로져로, 글라스울 단열재를 흡음재로 활용한다는 구상은 (적어도 이론적으로) 꽤 그럴듯 합니다.
한 제품(Ci5160REFM-THX)의 스펙을 보면 캐비넷 용적을 최소 40 L, 이상적으로는 90 L로 적시하는데요, 400 mm 간격 2x4 스터드 목조골조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776 mm 높이로 (실제로는 대략 1,800 정도) 스터드 사이 위와 아래를 같은 규격인 2x4 목재로 막아주면 90 L 인클로져가 됩니다. 스터드가 2x6라면 그만큼 필요한 높이가 줄어들겠죠, 1,200 정도?
관리자님께서 적어주신 대로 다른 방으로 소음전달은 감수해야 할거고 스피커를 외벽 부분에 설치하는 경우에는 스피커가 차지하는 공간만큼 단열재가 빠져야 하는 것도 감수해야 하겠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들어가는 비용과 노력을 보상해줄 정도로 좋은 소리가 나올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겁니다. 흠…
가능하다면 모든 스피커 매립해도 무방합니다.
지금 신축중인 주택은, POLK AUDIO의 벽매립형, 천장형 스피커를 시공할 예정이고요.
석고보드가 충분한 두께(15mm이상)이면 음질, 공명 등 괜찮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더 큰 이슈는 서브우퍼인데, 매립형 서브우퍼는 공명과 방음, 차음 등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꺼같아서 그냥 일반 서브우퍼를 구입하고 인테리어와 가구로 안보이게 위치시킬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