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 용문면 - 단독주택[4.7리터] - 중원리 주택 '숨(Breath)'

성북동비둘기 0 2,442 2022.08.01 20:36
*용도단독주택[4.7리터] 
건축물주소[ 12512 ] 경기 양평군 용문면
건축물이름중원리 주택 '숨(Breath)' 
설계사(주)조한준건축사사무소 
시공 또는 시공관리(주)플래닝뷰 
구조설계사(주)한길구조엔지니어링 
설계기간2020년 06월 17일 ~ 2021년 01월 31일 
시공기간2021년 02월 05일 ~2022년 09월 01일 
대지면적696  ㎡
건축면적177.39  ㎡
건폐율25.49  %
연면적194.22  ㎡
용적율27.91  %
규모지상 2층 
구조방식철근콘크리트 
난방설비가스보일러 온수바닥난방 
주요내장재바닥 : 온돌마루/ 벽 : 석고보드위 아우로 페인트 / 천정 : 석고보드위 아우로 페인트 
주요외장재벽돌타일 
외벽구성고벽돌 타일
메쉬보강미장
THK230 비드법보온판(가등급)
THK200 콘크리트 벽체
설비층
THK9.5석고보드 2겹
퍼티 / 친환경페인트(아우로) 
외벽 열관류율0.139  W/㎡·K
지붕구성# 경사지붕
컬러강판
델타멤브레인
방수시트
구조용 합판
세로각상(통기층)
지붕용 투습방수지
가로각재 / THK40 글라스울
세로각상 / THK235 글라스울
콘크리트 슬라브
설비층
석고보드 두겹 / 친환경 수성페인트(아우로)

# 평지붕
석재데크 / 페데스탈
지붕용투습방수지
THK220 압출법보온판 특호
시트방수
구배몰탈
콘크리트 평슬래브 
지붕 열관류율0.126  W/㎡·K
바닥 열관류율0.126  W/㎡·K
창틀제조사엔썸 케머링 
창틀 열관류율0.95  W/㎡·K
유리 구성 Ensum_T47 / 5PLA UN + 16AR + 5CL +16AR + 5PLA UN 
유리 열관류율0.57  W/㎡·K
창호 전체열관류율
(국내기준)
0.911  W/㎡·K
창호기밀성능
(국내기준)
0.14  ㎥/㎡·h
현관문 제조사엔썸 케머링 
현관문 열관류율0.519  W/㎡·K
문기밀성능
(국내기준)
0.55  ㎥/㎡·h
기밀성능(n50)0.85  회/h
환기장치 제조사DOMEKT 450 
환기장치효율
(난방효율)
86  %
난방면적162.2  ㎡
난방에너지요구량47.46  kWh/㎡·a
난방부하28.4  W/㎡
1차에너지소요량112  kWh/㎡·a
계산프로그램ENERGY # 
인증담당자임누리 
인증번호2021-P-021 
신축공사

자연과 하나 된 은퇴 부부의 공간

양평 중원리 주택

 

희망과 목적 없는 노년의 삶은 얼마나 무의미하고 공허할까. 은퇴를 앞둔 부부가 노후를 함께 보낼 집을 짓는 경험은 인생에 있어 축복이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그려왔던 집터를 고르고, 그들만의 취향을 반영한 개성 있는 공간을 실현하는 과정은 비록 두렵고 힘들지만 그 자체가 즐거움이고 행복일 것이다. 집짓기는 부부가 서로 간의 애틋한 정을 확인하고, 노년의 삶을 더욱 활기차고 풍요롭게 할 활력소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학창 시절부터 오랜 시간을 같이한 60대 부부 건축주는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꿔왔다. 집을 짓기 위해 집터를 찾아 헤맸으나 좀처럼 맘에 드는 땅을 만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렀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경기 양평 용문면 중원리에서 맘속에 그려왔던 터를 찾았다. 부부는 막상 토지를 매입했지만 기대감이나 즐거움보다 근심과 우려가 앞섰다 한다. 집짓기에 대한 막막하고 두려운 감정은 설계사무소를 찾아 상담을 마친 후에야 비로소 행복감으로 바뀌었다.

부부 건축주는 인터넷상에서 글을 보고 방문 이전부터 본 설계사무소에 대해 알고 있었다. 내가 소개하는 집의 설계개념, 공간배치, 작업과정이 모두 마음에 들었고, 토지 매입 후 처음으로 이곳을 찾게 된 계기가 됐다. 첫 만남에서의 호감은 믿음과 신뢰감으로 바뀌었고 곧바로 계약으로 이어졌다. 의뢰를 하고, 받는 이 모두가 서로에 대해 거리낌이 없었다. 나 역시 이런 색다른 경험은 처음이었다. 좋은 건물은 좋은 건축주가 만들기에 이미 작업을 반 이상 진행한 느낌이 들었다.

 

따로따로 그리고 함께하는 곳

부부는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좋아 남한강이 흐르고 용문산 자락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곳에 터를 마련했다.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넓은 테라스와 서재, 자녀들과 손님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방, 그리고 모든 공간이 외부와 연결되어 자연과 함께 하는 따뜻한 삶을 원했다.

은퇴 후 삶을 꾸준히 준비해 왔던 건축주는 짓고자 하는 집에 대한 구상이 분명하고 명확했다. 설계과정에서 건축주는 집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적어 설계사무소에 전달하고 소통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이어갔다. 진솔한 대화는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합리적 방향으로 결정을 이끌었다.

건축주는 “‘따로따로 함께모순이 되는 두 단어가 같이 있는 집, 우리만의 특징이 있지만 주변과 어우러져야 하고 독립성이 보장되면서도 위협적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또한, 현대적인 편리함을 추구하지만 한옥의 따뜻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막연했던 집의 모습은 점차 구체화되고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행복이 충만했던 중정 툇마루의 추억

자 형태의 건물을 이루는 세 개의 매스는 복도와 계단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분절된다. 이에 맞춰 계획한 방 3개는 좀 많아 보였지만 제각각의 목적이 있어 건축주는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처음보다 규모는 커졌지만 각 공간의 용도에 따른 독립성을 확보했다.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중정(안뜰)을 건물 한가운데 배치해 하나임을 확인하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 건물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툇마루다. “햇살이 비치는 작은 툇마루에 앉아 나만의 공간에서 느꼈던 충만했던 행복감을 잊을 수 없습니다.” 건축주는 어린 시절 따뜻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마루가 있는 안뜰을 원했다. 이 바람을 반영해 중정에 아늑한 분위기의 툇마루가 탄생했다. 앞마당의 단아한 정원과 저 멀리 보이는 용문산 자락의 아름다운 풍광을 중정 안으로 자연스레 끌어들여 자연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1층의 모든 공간은 이곳을 향해 열려있고 여기를 통해 각 공간을 서로 연결한다.

별을 관찰하는 취미가 있는 부부를 위해 2층에는 넓은 테라스를 마련했다. 천체망원경을 설치해 밤이면 하늘의 무수한 별을 관찰하며 부부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노후의 삶을 위한 집이지만 부부가 동시에 취미생활을 겸할 수 있는 꿈의 공간이다. 건축주가 원했던 따로따로 함께개념을 충실하게 구현해 냈다.

 

자연을 담아 낸 개방형 패시브 주택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건축주 부부의 요청으로 논의 끝에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패시브 주택passive house으로 지었다. 이 경우는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물 외피면적을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내부 공간과 외부와 소통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를 위해 사방의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을 집안으로 충분히 끌어들였다. 물리적인 외부환경과 교감도 건강한 집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사비의 증가였다. 이런 걱정에 건축주는 우리를 위해 좋은 집을 짓는데 필요한 예산을 부담할 테니 설계가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자연을 들여 내쉬는 집

집안에서도 외부환경과 끊임없이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던 건축주 부부의 양평 중원리 주택이 완성됐다. 여유로운 일상과 자연과의 교감, 그리고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그들만의 독립된 공간을 구현했다. 집의 이름은 으로 들숨과 날숨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중정을 비추는 부드러운 햇살과 얼굴을 살포시 스쳐 지나가는 솔바람, 푸른 하늘, 그리고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함께 호흡하고 교감한다. 자연을 내부로 들였다 내쉬는 숨. 그리고 노후의 쉼을 들여 내쉬는 같은 집은 자연과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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