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료

0-5.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자주 나오는 질문과 답변

M 관리자 21 43,191 2020.04.14 14:37

 

2013. 11. 17 : 최초 작성

2020. 04. 14 : 유튜브 채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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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협회로 걸려 오는 많은 질문 중에서 자주 반복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최대한 쉽게 정리해 놓은 글이다.


아무쪼록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리며, 앞으로도 시간이 흘러서 더 데이타가 쌓이면 이 글도 지속적으로 추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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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기 전에... 일단...

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 .. .. 이 모든 것은 건물이고, 집이다.
집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는 철학적 대답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으나, 우선은 살기 편해야 한다는것이다.
패시브하우스라고 "집"이 아닌 것은 아니다.
즉, 패시브하우스라고 해서 "인간"보다 "에너지"가 우선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점을 이해해 주시면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의문이 비교적 쉽게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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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패시브하우스는 열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창문 숫자도 줄이고, 크기도 줄여야 하는지?

답변 : 남향창은 최대한 크게, 동향창은 적당히, 나머지 향은 가급적 작게, 그러나 작더라도 최소 1제곱미터 이상해야 한다.
설명 : 
단열 성능의 순서는 보통 다음과 같다.

벽 > 유리 > 프레임

즉, 벽보다 창문의 단열 성능이 떨어지므로, 창면적이 줄어드는 것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창은 벽과는 다르게 태양열이 들어오는 역할도 함께 한다. 그러므로 무조건 줄이는 건 능사가 아니다.

또한 창이 너무 작게되면 전체 창문에서 유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작아지므로 결코 좋지 않다. 그러므로 1제곱미터 정도이상이 좋고, 1제곱미터는 1m x 1m 이므로 결코 작은 창이 아니다. 
보통 시스템창호의 열리는 폭이 0.75m 정도이므로, 1제곱미터가 되려면 높이는 1.3m 가 된다. 최소크기 이므로 더 커도 무방하다.

즉, 아래와 같은 창은 너무 작다는 뜻이다.

사진_070.jpg



창을 없앤다고 해서 패시브하우스가 된다면.. 일찌감치 아래와 같은 집이 개발되었을 것이다.


1-1. 그럼 북향집인데,, 전망좋은 거실창을 1제곱미터까지 줄여야 하는지?

답변 : 결코 아니다.
설명
창이 작아 마음이 답답하면, 이를 크게 하는 것이 맞다. 결국 행복하자고 집을 짓는 것인데, 창문 크기 때문에 볼만이라면 당연히 키워야 하는 것이다.
다만, 북향의 창이 클 경우 열 손실이 많아지므로, 그 만큼 좋은 창을 골라야 한다. 그래야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다.


1-2. 북향창을 크게 해도 되다는 뜻인데...그럼 패시브하우스가 못 되는 것은 아닌지?

답변 :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설명
우선 우리 협회는 패시브하우스에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하자없는 집, 고통받지 않는 집이 항상 패시브하우스보다 우선이다. 그러므로 비록 북향 창을 최대화해서 패시브하우스가 안되더라도, 그 창의 성능을 높여서 추위로 부터 고통받지 않고, 결로도 생기지 않는다면 그 것으로써 족하다.

또한 이런 북향집도 패시브하우스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용이 더 들어간다.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다면 되는 것이고, 아니면 포기하는 것이다.
"패시브하우스"라는 이름을 얻지 못하면 뭐 어떠한가...사시는 분만 행복하시면 되는 것이다.
이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다만, 같은 비용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랄 뿐이다.


1-3. 북향집에서 북향 창을 최대로 크게 하고 싶은데, 좋은 창을 살 돈이 없는 경우는 어떻하나?

 : 협회를 너무 괴롭히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설명
설명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결로수가 흘러내리거나, 추위에 고생하실게 뻔하시므로 그나마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애매한 중간 가격의 시스템창 보다는 슬라이딩 창 두겹으로 하는 것이 더 낫다. 즉, 아파트 거실창 같은 거다. 이 쪽 용어로는 "복층유리 이중창"이라고 한다. 
둘째, 그 비용도 없으시다면 겨울에는 전망을 포기하고 "뽁뽁이"를 붙이시면 휠씬 개선이 된다.



2. 층고도 최대한 낮추고 벽체 두께를 늘려 가용면적을 최소화시키는 방법밖에 없는지?

 : 층고는 낮추지 않아도 된다. 벽체 두께는 법이 바뀌었으므로 가용면적과는 상관없다.
설명
주택의 층고를 얼마까지 높힐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높은 층고를 원하시면 그래봐야 6미터 이내일 것이므로 맘껏 높히셔도 된다. 
특히 패시브하우스를 떠나서 이렇게 높으면 에너지손실이 크다는 것은 다 아실터이니, 집 전체의 층고를 6미터이상 높히실 분도 안계실 것이고, 그래봐야 거실만 2층까지 뚫어서 층고를 높이는 것일 터이니...패시브하우스와는 거의 무관하다고 이해하시면 된다.

외단열을 할 경우 단열재두께는 전체 벽체 두께에서 제외된다. 그러므로 이제는 벽체두께와 가용면적은 아무런 상관없다.


물론 이 조건은 콘크리트 주택의 외단열을 적용했을 때의 이야기이긴 하다.
목조주택, SIP 등의 재료는 이미 두께에 대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으므로 이를 적용할 수는 없다.

가용면적에 대해 아래에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보았다. 흔히 지어지는 집이니 그리 극단적인 사례도 아니긴 하다.

아래 사례는 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진 어느 시골집의 현실이다.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인데, 그래도 번듯한 집을 가지고 싶고, 비용은 없어서 180만원/평에 샌드위치판넬로 지으셨다고 한다.

샌드위치판넬집1.jpg


전체 면적은 22.2평이다.

샌드위치판넬집2.jpg


실내 열화상 영상이다. 내부 온도는 참혹하리 만큼 차갑다. (주방 내부이다.)

샌드위치판넬집3.jpg


화장실은 이미 얼어 있다.

샌드위치판넬집4.jpg


문제는 할머니께서 집 전체를 난방하였더니, 결국 난방비가 감당이 안되어서, 겨울에는 5평의 주방에서 생활을 하고 밤에도 주방에서 주무신다고 하신다. (조리열이 있어서 난방비를 아껴보실 심산이셨다.)
이 주방 바닥을 촬영한 사진인데, XL 파이프의 누수가 보인다. 난방을 안하고 외출하였을 때 동파했거나, 지면으로 다량의 습기가 올라와 온돌 밑에 물로 고여있는 것일 수도 있다.

샌드위치판넬집5.jpg


아래 사진은 정상적인 온돌난방의 사진이다.

샌드위치판넬집6.jpg


기밀성 시험을 해 보았더니 평상시 환기량이 1.35회/h 가 나온다. 문과 창을 다 닫아도, 법정환기량 의 2.7배에 달하는 환기가 된다는 의미다.
고통스럽게 춥겠지만, 역설적으로 실내 공기질은 매우 좋다.

샌드위치판넬집7.jpg


결과적으로 22평에 살려고 집을 지으셨는데, 겨울에는 5.3 평에 사시는 꼴이 되었다. 
거기에 더불어 겨울 동안 사용하지 않는 다른 방도 역시 계절이 바뀌었다고 해서 사용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창고였다.

"가용면적"은 집 전체를 충분히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나 유효한 이야기이다.
여기에 극단적인 사례를 들긴 하였으나, 이 것이 우리 건축의 현주소라고 하는 것이 결코 과정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이 열악한 주택도 결국 어느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손에 의해 "건축신고"가 되었고, "시공"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협회가 무슨 거창한 "인류 공생" 같은 꿈을 꾸는 것이 아니다. 그저 전문가가 제자리를 찾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자는 거다. 



2-0. 분위기가 무섭다. ㅠㅠ 다른 협회도 원래 이런가? 

답변 : 가용면적 이야기하다가 길이 샌거다. 죄송하다. 계속 질문해달라.



2-1. 그럼 패시브하우스를 위한 적정 층고는 얼마인가?

 : 단독주택에서 많이 적용하는 층고가 2.7미터이다. 패시브하우스라고 다르지 않다.
설명
 만약 이 천장고를 3미터로 하시고 싶으시다면 하셔도 아무 상관없다. 다만 통상적인 아파트의 천장고가 2.5~2.6미터이므로 이를 잘 비교해 보시고 높이를 정하시는 것이 좋을 뿐이다.
다만 불편함을 느낄 수 없으시고, 적당한 높이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2.5미터 정도로 가는 것이 좋다. 패시브하우스 또는 일종의 따뜻함을 떠나서 공사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2. 아니 그럼... 집 전체 층고를 6미터로 하더라도 패시브하우스가 될 수 있다는 건가? 

 : 그렇다.
설명
창문하고 같다. 단열재가 좀 더 두꺼워지면 된다. 매우 많이 두꺼워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조금만 더 두꺼워지면 된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해도 그게 다 비용인 거라..그 단열재 두께를 확보할 여유가 없다면 안해도 된다.
하지만, 층고를 6미터까지 올리는 비용은 있고, 그 집이 다른 집과 같은 따뜻함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약간의 단열재 추가 비용은 없다라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을 뿐이다.

다시 같은 대답이 반복되는데, 패시브하우스라는 명칭이 중요하지 않다. 층고를 올리더라도 옆집과 똑같은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결국 단열을 더 해야 한다. 우리 협회는 이 사실을 알아주시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즉, 층고를 6미터로 하면서, 단열은 옆집과 똑같이 하고, 창문도 옆집과 똑같은 것을 사용하면서 옆집과 같거나 더 따뜻하길 바라지만 않으신다면 된다. 



2-3. 층고를 10미터로 하고 싶다. 어쩔 것인가?

 : ㅠㅠ. 먼저 구조설계를 잘하셔야 한다. 패시브는 그 다음이다.
설명
9미터가 넘으면 구조기술사의 설계에 의한 내진구조를 적용해야 한다.


3. 외부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평면도 단순한 사각형 형태만을 고수해야 하므로 주택의 미관이나 아름다움은 포기해야 하는가?

 : 마음대로 하셔도 된다.
설명
이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무엇인가? 로 부터 시작되어야 하지만, 이 근본적 물음은 그냥 넘어간다.
이 역시 위의 답변과 일맥상통한다. 사각이 싫으면 안하면 그만이다. 행복을 넘는 에너지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다만, 형태가 복잡해 지면 역시나 그 만큼 더 춥다. 그 사실만 알고 계시면 된다. 패시브하우스를 위한 삶이 아니라 삶을 위한 패시브하우스를 위해서는 아주 고단열까지 아닌 그저 형태가 복잡한 만큼의 조금 더 두꺼운 단열을 하시라고 권해드린다. 그게 좋기 때문이다.
또한 형태가 복잡해 지면 공사비가 더 든다. 이를 선택하는 것 역시 건축주의 몫이다. 협회는 이를 강제하기 보다는 되도록 단순하게 하시는 것이 성능과 비용면에서 좋다고 말씀드릴 뿐이다. 공사비를 협회에서 내어 주지 않는다. 모두 건축주가 내야할 돈인 것이다.

즉, "나는 패시브하우스가 싫어!. 외관이 화려한 집에서 살꺼야" 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거다.
"나는 더 춥고, 더 돈이 들어가도 외관이 화려한 집에서 살꺼야"라고 하는 것이 맞다. 이 논리에 패시브하우스를 끌고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래는 최근 지어진 해외의 패시브하우스 사례이다. 이 주택이 아름다운지 그렇지 않은지는 모두 각자의 몫인듯 싶다. (참고로 아래로 갈 수록 비싼 집이다.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더라도 이는 같다.)


4. 쓸데없는 면적의 냉/난방을 피하기 위해 생필품이외는 창고로 보내는 등 공간을 줄여야 하는지?

 : ㅠㅠ
설명
이 글의 의도는 협회에서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는데. 많이 과장된 이야기인 듯 싶다. "생필품"을 제외하고 "창고"로 보내면.. 집안에 있는 건 무언가? 마치 조난 당한 배가 침몰하기 전의 상황과 다를 바 없다. 이 건 일단 "집"이 아니기 때문에 패시브하우스도 당연히 아니다.


5. 숨쉬는 집이 아니라 밀봉주택인 패시브하우스가 왜 더 좋은 것인지?

 : 질문을 하시는 분이 생각하시는 일반 주택도 이미 밀봉주택이다.
설명
여기에 대한 설명은 다행히도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이 있다.



6. 패시브하우스의 목적은 저에너지 건물인데, 난방비 그거 아껴봐야 얼마라구 건축비를 그렇게나 많이 들일 가치가 있는가?

답변 : 패시브하우스의 목적은 쾌적한 삶이며, 에너지는 보너스일 뿐이다.
설명
패시브하우스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건축물에 나타나는 결로,곰팡이 하자를 없애려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쾌적을 해치는 원인이 결국 단열,기밀의 문제임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끝에 완성된 결론이 패시브하우스일 뿐이다. 이 패시브하우스가 "우연히" 에너지를 적게 사용해도 되는 건물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패시브하우스에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왕 비용을 들이는데 쾌적해야 하지 않겠는가?  


7. 꼭 패시브하우스만큼 단열을 해야 하는가? 그 보다 더 적게 해도 일반 집보다는 충분히 따뜻할 수 있는데 오히려 낭비아닌가?

답변 : 그렇게 생각된다면, 그런 집을 지으면 된다. 다만 후회하기 있기 없기?
설명 : 패시브하우스의 단열 기준은 건축주의 주머니를 털려고 만들어 진게 아니다. 그 만큼의 단열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계산되어진 결과를 반영한 것 뿐이다. 이 기준은 집 전체에 걸쳐서 (보이는 또는 보이지않는) 결로와 곰팡이로 부터 완전히 자유롭기 위한 "최소한"의 단열이다. 이는 양심의 문제이기도 한다.  단순히 "따뜻함"이 목적이었다면 하신 말씀이 맞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반영한 것이다. 이는 그저 주장이 아니다. 수많은 논문으로 이미 계산되어지고 증명된 것이다. 우리는 그저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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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하우스를 부정하시든 그렇지 않으시든 우리 협회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 주택을 나쁜 집 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듯이, 패시브하우스를 나쁜 집이라고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
결국 주택이란 각자가 추구하는 다른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며, 어떤 집이든 다 개선의 여지가 있다.. 우리는 이 것을 공부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건축을 이끌자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더 나은 미래의 길이 패시브하우스라고 믿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패시브하우스 보다는 하자가 없는 집, 지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집이 우선이다.

다른 질문들이 지속적으로 모이면, 이 글에 더 추가할 것이다.






Comments

2 손태청 2013.11.28 14:49
아마도 인구에 회자되는 '패시브하우스'와 대척점에 있는 개념은 '뽀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용어가 정의하는 바가 불특정하고 본문에 지적하신 바와 같이 아름다움에 대한 개념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일 것입니다.
실제로 각 개인의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은 같지 안습니다.
그러나, 또한 같습니다.
이 역설적인 논리가 여전히 굳건하게 주택시장의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것은, 특히 이 땅의 현재를 지배하는 '객체지향주의' 사고 방식에 따른 것이라 봅니다.
객체지향이란 용어 자체는 PASCAL계 언어의 특징을 규정하기 위해서 등장한 것이지만, 사회학적 관점으로 외삽이 되면서,
문 ;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답 ; "당신이 보기에 내가 행복한 것처럼 보인다면 나는 행복한 것입니다"
이 논리를 주택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으로 외삽하게 되면
"나의 주관적인 견해가 어찌되었던 당신이 보기에 아름다운 집이라고 평가해 주신다면 내 집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맘에는 안들어도 넘이 좋다고 해 준다면 기꺼이 댓가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죠.
아예, 이 시대는 자기맘 같은 것은 가지고 있지 안는 것이 가장 훌륭한 생존 조건 자격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는 변화가 아주 더디게 진행되는 특징이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것이라는 기대 같은 것에는 미련을 버리고 오로지 한 길을 보고 죽기살기로 버틸 수 있는 꼴통들만이 그 작은 변화를 맛 볼 수가 있겠지요.
마, 어쩌면 이는 또한 현재의 가치 기준으로 볼때 패시브하우스가 추구하는 기술적 효율이 지향하는 그 지점이 사회일반 대중의 아름다움의 보편적인 기준과는 배치되는 점이 있다고도 해석할 수가 있겠으나,  역시 그 치열한 이면을 들여다 보면
역사에서 이른바 대중의 보편적 가치라고 여겨져 왔던 그 대부분들이 기실은
'조직된 소수의 의견'의 투영이었다는 것임을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항상 그러하듯이 '조직'은 시끄럽고 다수인 대중은 대체로 침묵할 것이므로 기록되는 역사는 소리를 반영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또한 있다 할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는 타와 달라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감에 지배를 받지만, 달라야만 한다는 논리 자체는 완전히 닮아야만 또 생존할 수 있다는 모순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이는 우리 스스로가
대중이라고 인식되어지는 주체가 제안하는 '논리'에 지배되어 스스로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고 '처세의 술'과 '병가의 도'가 '천부인권'에 앞서도록 허용하였기 때문에 가능해진 상황일 것입니다.
'답은 있으나 나만 가면 필경 죽을 것이니 누구라도 쉽사리 길을 떠나지 못하네'
M 관리자 2013.11.28 16:16
객체지향이 거기서 나온 건 처음 알았습니다.
저희는 꼴통이라 아마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 진행에 큰 도움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 김진배 2014.02.01 18:00
불의 발견 "혁명"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화석에너지...에너지고갈.

풍수와 여백의 미, 윤회, 세계속의 한국.

눈위에 발자국,
가야할 길이 머내요 관리자님.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잘배워서 남주도록 하겠습니다.
1 신경숙 2014.02.03 16:59
"패시브하우스 보다는 하자가 없는 집, 지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집이 우선이다" 라는 관리자님의 글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제가 지으려는 집의 철학(?)입니다. 여기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가격이 더 해진다면... 건축주로서 행복하고 편안한 집짓기체험이 될 듯 합니다.  공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1 이동훈 2014.10.23 10:57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1 박호석 2014.11.07 10:19
품질을 중요시하는 입장에서는 가려운데를 시원하게 잘 표현해 주셔서 아주 좋네요. 근데 여전히 비전문가인 건축주입장에서는 과연 시원하게 이해하였을까 하는 의문이 들고요. 이런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것도 중요할거란 생각이 들어요. 최고의 머리와 학력을 가진 의사들증 상당수가 환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 이지만 전문가인 건축종사자들도 시장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M 관리자 2014.11.07 13:43
네.. 그러해야죠..
조언 감사드립니다.
G 우든하우징 2017.08.14 16:3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현재 패시브 하우스에서 벽체 단열등 밀봉하는 건축방법으로
단열성을 놓이는듯 합니다. 물론 건축주나 건축 종사자나 누구나 할거없이
밀봉하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는게 현실이지요.
한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현재 패시브 하우스에서 추구하는 건축자재의 축열성에 대한
통계는 있는지요, 아시겠지만 석고보드도 축열성을 가지고 있지요
또한 바닥난방 문화를 지향하는 우리 생활 방식은 바닥재의 축열성이
보다 중요하나 각 재료들의 축열값을 찿아볼수가 없어 문의드립니다.
M 관리자 2017.08.14 17:35
안녕하세요..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2
이 글의 표에서..
밀도 x 열용량이 축열성능입니다.
6 gklee 2018.01.15 23:42
저 세 집들 중 가장 아래의 '제일 비싼' 패시브하우스말인데요. 저렇게 하고서도 나머지 집들만큼의 성능이 나온다는건가요. 같은 기후대 기준으로요. 얼마나 비쌀지 과연.
M 관리자 2018.01.16 10:07
네 하지만 우리나라 기후대에서는 어려워 보이긴합니다.
G 임채강 2018.03.24 06:10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많은 경험을 통한 답변 글들 임을 느낌니다
남들 집보다는 무조건  싸게 지어야지
옆집은  얼마에  지엇고  친구집은 얼마에  지었으니
난 그들 보다 싸게 지어야지
저 집은 평당 얼마에 지었으니  난  평당  얼마에 지어야지
집 설계를 하기위해  찾아오시는 많은 건축주분들을 상담하다보면 느낌이 쎄해지는  분들이 간혹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다 그렇타는것은 아닙니다 상담이 끝나시면  설계감리비는 평당 얼마입니까?  그런 느낌의 분들은 참아  말씀을 못드리겠더군요 어떤 종류의  집  설계를 원하며 설계납품도서를 모모를어느 수준을 요구하시는 건지 감을 잡을수없기때문입니다 도면만 작업하는 것이 건축설계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방서  내역서 기타등등  많은 설계도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면  이외에는 다 꽁짜로  해주시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고 경험도 해보았습니다
이러저러해서 각종 설계가 끝나고 인허가 처리해드리고  좋은 시공자를  만나 설계도서를 기준으로 좀더 업그레이드된 집을 짓으시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시작부터  문제가 터지더군요
모든  단열부위는  다 중요합니다  법으로도 정해져있고
기초철근배근이 완료 되었다고  철근검사를 해달라고 요청 연락이와  현장을 가보았습니다
헐~~~~~~
철근배근 하기전 깔아야하는  최하층단열재가 없던것이 였습니다  시공자에게 기초철근 다  겉어내고  단열재 깔고 단열재하고 단열재가 만나는 이음부위는 은박테이프로 꼼꼼이 이어부쳐라 했더니  ~~~ 다른 현장도 다 안하는되  한번 바주세요
안됩니다  들어워서 못하겠네 공사포기를 한다는등 건축주를 부르더군요  좀  바주세요 ㅠㅠ  헐~~~
이런것이  현실에선  많이 벌어집니다
최하층단열은  나중에  하자가 생겨도 보수하기가 매우  어려운  없는 부위입니다  말이 길었군요~~
관리자님의  많은  질문에  답변글을 읽어 보면서
많은 공감을  느낌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꾸벅
M 관리자 2018.03.26 10:09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 오세요~
2 황세연 2020.06.08 16:16
선생님께서 사례로 든 할머니집은 프리페이브판넬이라 불려지는 공사장 가설사무실용 자재입니다.
그것도 오래전2~3십여년전에 사용되었던 조립식공법입니다.
0.45t 칼라강판 +ㄷ자후레임 +30m/m 비드법보온판+3.2m/m합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200 규격으로 되어있고 연결부분은 고무패킹으로 막습니다.
천정은 눈보라합판이라고 1m*1m규격제품을 칼라강판후레임 위에 올리는 구조이고
그위에 글라스울 50m/m 룰을 깔아놉니다.
지붕은 0.5m/m 칼라강판
단열효과는 컨테이너하고 사돈쯤 될 겁니다.
아는 선배가 그것으로 어머니집을 지어주라해서 공사를 해드렸는데
욕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고
창고용도로 온도에 민감하지 않는 철재류 보관이나 하면 좋을 것입니다.
지금 현장사무실은 100m/m 판넬로 바꿔져서 시공하고 있더군요.
6 gklee 2021.12.10 22:54
저 패시브하우스 3개중 가운데(천창있는것) 집은 저 천창 제대로된 제품 사용하고 제대로 시공했다는 전제하에 추가로 보수하지 않고 유지가 될까요? 한국 기후에서요. 저희 택지는 남향이고 뒷라인은 북향으로 지을수밖에 없는 집인데 남향으로 창을 내려면 천창밖에 답이 없어보이더군요. 이런 택지는 피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런 택지가 수천만원 이상 저렴한걸 생각해보면, 또 원하는 입지에 유일하게 남은 택지라고 한다면 천창밖에 답이 없지않나 생각이 들어서 여쭤봅니다. 북향이라고 해서 전망이 있는것도 아니고 생활도로 너머로 다른집이 또 서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이런 집 또한 남향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창을 내봤자 평생 거기 살면서 커튼한번 걷지 못하고 살게될게 뻔하니.. 사실 저도 그래서 남향창은 계속 커튼치고사는걸로 계획하고 후면에 중정을 놓고 남향창과 똑같은 대형 창호들을 설치한것이거든요. 여튼 저희 설계할때 한참 예전에 천창에 대해서 질문했던적이 있었는데 당시 답변을 통해 개인적으로 그때는 한국에 적당한 제품이 유통되거나 설치되고있지 않은걸로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혹시 그 후에 적절히 지어진 사례가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M 관리자 2021.12.12 11:13
지금 유통되고 있는 천창+외부 차양의 조합이면 지금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열교 같은 것에 대한 숙제가 있기는 하나, 원론적으로는 외부 차양으로 겨울철 표면 온도 하락을 막을 수 있거든요.
2 숀리 2021.12.12 13:26
천창에도 외부차양이 적용되나 보군요.  셔터형태인지, 아니면 EVB도 적용되는지, 그리고 두 경우의 적용을 위한 천창 지붕 각도의 한계값도 각각 존재하는지 궁금해지네요.
6 gklee 2021.12.12 20:53
열교가 숙제였던 상황이었군요. 혹시 협회에 소개되거나 등록된 주택가운데 그 열교가 성공적으로(지속가능한) 설계/시공상 해결된 사례가 있나요?
M 관리자 2021.12.13 10:19
형식은 무관하지만, 지붕의 특성상 셔터 또는 롤블라인드인 경우가 많습니다. EVB는 없고요.
협회에서는 경사지붕의 천창을 승인하고 있지는 않기에.. 딱히 사례는 없고요..
다만 천창의 형식도 여러가지가 있으므로.. 그런 상황에서는 뻐꾸기창 형식이라든가, 다른 수직창이 가능한 천장 형식으로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숀리 2021.12.29 12:47
1. 본문 1번 항목 "창이 너무 작게되면 전체 창문에서 유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작아지므로 결코 좋지 않다"라 말씀하신 이유는, 유리 대비 프레임 면적의 상대적 증가로 열관류율에서 손해를 보고, 유리가 작으면 간봉과 프레임의 겹침길이가 줄어들기 때문
인지요. 

2. 북향이라도 최소 1㎡가 되어야한다라 말씀하신 건, 유리와 프레임, 간봉의 단열성능이 동일하다는 전제 하, 창호 전체 열관류율이 시공전 기준 Uw=0.8를 만족한다면 최소 1㎡가 되어야 단열에 유리하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건지요.

3. 욕실에서 독립된 변기단독 공간, 그리고 변기가 빠져나간 목욕실의 창호는 1㎡보다 작을텐데, 그 경우 최소한 지켜야할 면적(유리+창호기준)이 존재하는지도 궁금합니다.
M 관리자 2021.12.29 13:21
1. 글 그대로 인데요.. 프레임의 성능이 항상 유리보다 좋지 않기에.. 유리 면적이 너무 작아 지는 것이 좋지 않다라는 의미였습니다.

2,3. 네 그렇습니다. 다만 창의 크기도 취향인지라.. 그저 이를 인지하고 설계를 하시면 왜 조금 추운지를 납득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