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되었습니다..
후후 생각보다 진행이 빨리 되네요.
이번 편에는 현관문 시공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기밀과 단열에 놓치기 쉬운 부분이 현관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겨울마다 문에서 결로가 흐르거나
주변에 곰팡이가 피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꺼에요.
그 이유는 대부분의 방화문이 단열성능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공동주택은 현관문을 자유롭게 바꿀 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현재 공사 중인 공동주택은 현관문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었습니다.
엔틱한 디자인에 세월이 묻어나네요. ㅎ
아침 일찍 기존문 하부를 열화상카메라로 찍어보았습니다.
왼쪽에 붉은 빛이 엔썸창호이며
파란색 부분은 단열을 하기 이전의 콘크리트 벽체와 알루미늄 도어입니다.
단열면에서 없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ㅎ
문과 문틀을 모두 제거 한 후 기밀층 형성을 위해 문틀의 너비만큼 석재를 잘라냅니다.
본래 외부 기밀테이프 시공까지 하는 것이 원칙이나
그럴 경우 계단실의 석재까지 재시공해야해서 내부만 기밀시공하였습니다.
석재를 잘라낸 후 석재 하부의 사모래를 파괴함마로 슬라브 면이 나올 때까지 걷어내었습니다.
살라만더 프로파일로 제작된 1200*2100의 현관문입니다.
가로사이즈의 최대치가 1200이어서 어쩔 수 없이 1200으로 주문하였습니다.
기존 문사이즈가 1340*2130이며 시공할 문의 사이즈는 1200*2100으로
가로로 14센치, 세로 상부 3센치 하부 9센치(매립)의 공간을 채워줘야 했습니다.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엔섬에서 제작해준 프로파일입니다.(감사합니다~ 임이사님^^;)
잘 보시면 홈이 안맞습니다. 들어갈 듯 들어가지 않습니다. ㅎㅎ
문틀과 접착 하였습니다.
문틀 하부에 6센치의 프로파일이 슬라브면과 기밀 시공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상부측과 좌우측 모두 30mm단열재로 덧바를 감싼 후
덧바와 단열재에 기밀테이프를 붙여 방습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수직수평을 맞추어 각재를 세우고
각재 사이에 30mm 단열재를 채운 후 방화석고를 시공하였습니다.
분명 백색으로 주문하였는대.. 아이보리 색이 왔네요. ㅠㅠ
외부 랩핑을 할까 생각하다가 백색 실리콘과 잘 어울려서 그냥 쓰기로 하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중에 흰색 덧바만 랩핑할까봐요...
좋은 문인대 보면 볼수록 주워다 한 것 같네요.. ㅠㅠ
문 손잡이와 정중앙에 유광흑색이 들어가 있어요. 일종의 포인트 색상인데요.. 흰색덧바를 동일한 유광흑색으로 랩핑하면 어떨까 상상해 봤어요. 근데 이건 개인취향이라 정답은 없는 것인지라^^
혹시 해당 문 시공비 견적금액을 알 수 있을까요? 30년 된 구축 아파트라 그런가..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항상 밀어줘야 합니다;; 고무패킹을 바꿔서 단열과 소음은 줄었는데.. 여간 불편한게 교체를 고려중이라서요.. 와셔를 바꿔보려고 했는데 나사도 뭉개져서 빠지지도 않네요ㅠ
문의 가격은 디자인과 옵션 사이즈에 따라 120~200만원정도 합니다.(디지털도어락, 도어클로져가 옵션입니다.)시공비는 방법에 따라 금액이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닥을 어디까지 커팅하고 마감을 다시하느냐에 따라 금액차이가 많이 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파트의 경우 다른 디자인의 문으로 교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 문의해보셔야 해요.
철거전의 현관문은 어쩌면 그 시절 감수성을 보여주는 디자인이고, 세월이 흘러 새로운 디자인과
세대교체를 하게 되어 시대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