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소식 전해드립니다.
평창 스틸하우스 시범주택이 완공되어, 성능검증을 위한 테스트 중, 열화상카메라 검증을 하였습니다.
요 며칠간 전국적으로 이어진 한파로 일시적인 난방수요가 급증 하였을텐데요..
평창 지역은 며칠간 최저기온이 영하 14도 까지 내려가는 추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평창 시범주택의 현재 컨디션은 극한의 날씨에도 아직까지 난방을 전혀 하고 있지 않으며, 오직 외단열에 의한 조건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도치 않게 전기 인입이 늦어진 이유도 있지만.. 건축주분의 의지(협회 유툽의 방통편을 보시고, 최대한 건조 시키기위한..ㅋ)로 난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ㅠ
이러한 이유로 극한의 조건에서 실내온도의 변화를 확인해 보고자 열화상카메라 검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한파 첫째날(최저기온 -11도) 이후,
현장에 도착하여 현관입구 포치 바닥부터 온도를 확인하였다.
오전 시간이라 포치(비 난방구간) 내부로 햇빛이 들어오는 구간과 음영이 지는 구간을 구분하여, 두 구간의 온도차가 얼마인지 확인해 보았다.
현재시간 오전 10시 42분 외기온도 -6.5이며, 실내로 들어와 온습도계를 설치하고, 별도로 라돈측정기도 설치하였다.
내부온도는 영상 11.1도를 가르키고 있으며, 외부 기온과의 차이는 약 17.6도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주택의 경우, 11도 전후이면 찬기운를 느낄수 있는 온도 이지만.. 본 현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춥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아마도 기밀이 잘되어 우풍이 없다보니, 내부 공기의 흐름을 느낄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별도로 설치한 라돈 측정기의 수치를 확인해 보니, 약 1.14 pCi/L 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기준이 4 pCi/L 이하이고, 이 기준을 초과하게 되면, 환기를 30분이상 시키길 권장하고 있다.
다행히 환기장치 가동전(OFF)인 상태에서도 라돈 측정치가 아주 낮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어, 환기장치를 가동하게 되면 이 수치보다 더 낮아질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오전 햇살이 실내로 투과되고 있는 거실창을 찍어 보았다.
(참고로 열화상 이미지에 보인는 포인트(+)는 최저 온도를 찾아 표시하게 설정하였다!)
거실창 창호부 최저온도 지점은 이미지에 보이는 포인트 위치이며, 약 11.1도를 나타내고 있다.
남측 거실창 바닥을 양지와 음지로 나누어 확인해 보았다.
양지(햇빝이 비추는곳) 구간의 최저온도는 약 13도이며, 음지(햇빝이 비추지 않는 모든 구간)의 최저온도는 약 11.5도로 두곳의 온도차이는 2.5도를 보이고 있다.
음지구간(실내 대부분)의 바닥 최저온도 약 11.5도로 실내 공기온도와 유사한 온도이지만, 실제 발바닥이 느끼는 온도는 차갑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양지 구간으로 이동하여 느끼는 발바닥 온도는 상대적으로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단지 2.5도의 온도차이로 인한 온열감 외에도 햇빝이 주는 심리적인 느낌도 한몫을 하는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겨울철 패시브하우스에서 한낮의 열원으로 햇빛을 통한 열 취득을 크게 고려하는 이유는..
백마디 말보다 직접 현장에서 느껴봐야만 하는 소중한 경험이기도 하다~!
실내측 바닥과 벽, 천정의 온도를 확인해 보았다.
외기에 직접 접하는 벽체의 온도차는 1도 내외로 매우 안정적인 범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틸하우스의 취약점인 열교는 전혀 발생되지 않았으며, 나사못의 열교 또한 발생되 않음을 알 수 있다.
벽체에 비해 창호는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패시브 조건에 부합하는 시스템 창호이기에 그나마 이정도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창호에 비해 더욱 취약한 부분이 현관문이다.
패시브기준을 통과한 단열문 이지만, 하부의 구조적 취약점은 추후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는 중문이라는 완충구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나마 현관의 냉기를 일부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는다.
이상과 같이, 영하의 조건에서 순전히 외단열에 의존한 실내 온도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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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본격적인 난방은 건축주 내외분의 숙박이 예정된 주말경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입주 전, 계획에도 없었던 열화상카메라 검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난방을 하지않은 극한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열화상카메라 검증은 한파가 지속되는 내일과 모레까지 진행됩니다.
이후, 난방을 실시한 다음, 난방 전 후의 비교 검증도 계획되어 있으니 관심있게 지켜봐 주세요~!
글이 추가로 올라가지 않아, 링크로 대체합니다!
南無님,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때론..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도 합니다~ㅋ
저도 협회의 바닥난방 동영상을 보았는데, 6개월이라는 쉽지않은 양생기간을
지키시려는 건축주님 의지가 , 새로운 경험치로 나오겠는데요.
(그 부분도 알려주시면, 다른분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듯 해요..)
평창 현장의 방통시점이 10월 초순이라 물리적인 시간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참고로, 방통타설 이후.. 다음날부터 바닥에 비닐을 깔고 창문과 개구부는 모두 밀봉하고 3일간 방치한 이후 내부 공사에 들어 갔습니다!)
이러한 상황때문에 방송을 본 건축주분의 걱정은 당연한 생각이라 판단되어, 보일러 가동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한계까지 잡아보려고 하였던 것이었습니다~ㅠ
아쉽게도 저번 주, 며칠간 지속된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한파로 그 한계점이 도달하였다 판단되어, 난방을 하지 않은 상태로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 판단하는 근거로 위와 같은 열화상카메라 검증을 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