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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장님이 희망을 거는 만 35세 미만의 젊고 싶은... 건축가입니다.
협회 실무자교육에서 듣고 자료실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에 진행한 다세대주택 프로젝트에 역전지붕을 적용해보았습니다. 저 혼자만 느끼고 만족(?)해도 되지만 저도 협회의 도움을 많이 받고 협회를 사랑하기에 글을 써봅니다.
먼저 건축주께는 처음부터 역전지붕으로 설계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행히 공학 엔지니어 출신이기에 역전지붕의 원리를 말씀드렸더니 바로 이해하시고 별다른 이견은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세대주택의 일조권 규제때문에 역전지붕이 사실 어렵기는 한데 이번 프로젝트는 경사지에 있어 역전지붕을 도입해도 충분히 여유는 있었습니다. (일조권 완화 얼릉 되었으면 참 좋겠습늬다...)
레이어는 하부부터 아래와 같습니다.
철콘200(+코너 면잡기) - 우레탄프라이머 - 우레탄 방수 - XPS특호200T - 지붕용 투습방수지 - 부직포 - 쇄석50T정도(지름 40mm 내외)
늘 그렇듯 계약 단계에서 시공사는 다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역시나 막상 시공단계에 이르니 난감해 하던걸 제가 과감히 밀어붙였습니다. (험한 현장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저는 쫄지 않습니다...^^) 처음에 내단열로 일체타설 하려던걸 현장에서 잡아내서 못하게하고 골조는 단열재가 하나도 붙어있지 않은 상태로 완성시켰습니다.
이 단계에서 의사결정을 하나 했는데요. 바로 높이조절 발코니 루프드레인입니다. 다세대, 다가구는 어쩔 수 없이 층고 때문에 배관을 슬라브에 묻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관을 슬라브에 매립하기에는 이게 크기가 너무 커서 설치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대안은 협회 게시판에도 있는 리모델링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발코니 루프드레인입니다. 나중에 후시공으로 이 모델을 설치하는게 아마 현장에서 편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역전지붕을 시공할 단계에 왔습니다. XPS를 2겹으로 깔아달라고 요청을 했고 두께는 1:2의 비율을 요청했고 잘 시공되었습니다. 겹침도 통줄눈 안생기게 해달라고 했구요. 이 상태에서 위를 한번 걸어다녀봤는데 그냥저냥 다닐만 합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테라스에서 무슨 큰 활동을 하겠습니까? 왔다갔다 하는 정도에서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배수판을 생략했습니다. 배수판까지 들어가면 높이가 너무 많이 올라와서요.
마지막으로 투습방수지 - 부직포 - 자갈을 시공했습니다. 레이어가 올라갈수록 모르는 사람이 이걸 밟으면 아래에 단열재가 있는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다만, 자갈은 원래 지름 10mm 내외의 얇은 걸 먼저 깐 다음에 판석을 올려둘려고 했는데 배수구와 분리가 애매해서 40mm 지름으로 결정했습니다. 부직포 같은 걸로 감아서 분리를 해줄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볼 때 영 이상하겠더라구요. 그런데 소장님이 자갈이라기 보다는...골재에 가까운걸 갔다두셨더라구요. ㅡㅡ. 그래도 다닐만 합니다.
그리고 최종 판석 마감을 앞두고 있습니다. 쇄석 지름이 두꺼워서 수평이 좀 잘 안맞을 것 같은데 그게 좀 걱정이네요. 그래서 건축주께 사용하시다가 불편하시면 야자매트를 깔아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요즘 많이 깔아놓더라구요.
여기에 난간은 파라펫 측면으로 시공하고 금속두겁으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평이음을 안해버리고 그냥 겹쳐놓은 다음에 실리콘으로 칠해놨네요. 다행히 파라펫 상부까지 모두 도막방수 한 것은 확인했는데 그래도 좀 찜찜합니다.
현장소장님께 시공의 용이성이 어떤지는 안여쭤봤는데 후딱후딱할 수 있어서 공법을 꽤 만족해하시는 눈치였습니다. 건축가입장에서는 단열도 챙길 수 있어서 좋고 부재가 큰 재료를 테라스 마감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테라스 바닥에 쓰는 300x300짜리 타일이 늘 마음에 안들었거든요. 구배도 잘 안잡혀서 비오면 물고이는 경우도 많았구요.
역전지붕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의지의 차이일 뿐입니다. 검색하다보면 역전지붕 실사례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도입하려는 사람입장에서는 망설여질 수 있는데 이 게시물이 조금의 용기(?)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근생 설계하러 20000...
+ 역전지붕의 예상치 못한 매력1
테라스에 3000~3500k 정도의 낮은 조도의 조명을 설치하고 걸어다니면 자갈 밟는 소리 참 운치있습니다 히히
2022.10.11 추가
판석 시공까지 완료된 사진을 건축주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자갈(지름40mm)을 두껍게 깔고 판석을 올리니 꿀렁이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판석을 깔거면 쇄석 안깔고, 판석만 깔고 빈 공간에 쇄석 얇게 깔아도 될까요?
쇄석, 판석이 이중인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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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자체를 보호하는 역할이기도 하며, 지붕의 축열도 막아 주는 역할이고, 단열재 층이 태풍에 날라가지 않게 하기 위한 하중을 주는 역할이기도 하다.
쇄석은 지름 35~45mm 내외, 두께는 50mm 이상을 깔아 주면 된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3038#c_5553
정리하자면.. 판석없이 쇄석마감은 되나, 쇄석없이 판석마감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