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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 작업했으니 1년 정도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페를 비롯하여 그에 상응하는 고가의 자재가 아니라면, 관리자님께서 일러주셨던 방부목 2X6가 상판으로 적격이지 않나 싶습니다.
비를 맞지 않고 직사광선을 상당히 피할 수 있는 지붕(차양, 캐노피 등)이 있고 신발이 아닌 맨발로 다니는 데크라면 루나우드가 매력을 제대로 발휘할 겁니다.
먼저 울타리 모습입니다. 집 지을 때 목수분들께서 만들어주신 건데, 물결 치듯 휘어 있습니다. 땅을 파지 않고 주춧돌에 시공한 결과입니다.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작업, 삽질과 시멘트, 17개 팠던가...
4x4 방부목을 ㄴ자로 깎아 2x6 방부목을 얹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조각가의 본능이 발작하여...그냥 해보고 싶었습니다.ㅋㅋ
오일스테인을 모든 면에, 특히 절단면에 오일스테인을 듬뿍 먹였습니다.
철물을 사용했는데, 잘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상판과 맞닫는 부분에 부틸테잎을 부착했는데, 이게 클립형(상판에 못이 보이지 않는 방식)엔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클립은 상판의 한쪽 부분에 부착되고, 한쪽에서 비스듬하게 피스가 파고 드는지라, 쿠션있는 부틸테잎이 비스듬히 눌리게 되고, 상판이 비스듬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클립시공시엔 부틸테잎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6개월 후에 밸트센더기로 면을 다시 잡았고, 부틸테잎이 주는 부드러우면서 견고한 느낌은 제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완성당시의 모습입니다.
여름의 장마를 지나 가을이 되니 색이 많이 변했습니다.
아래 첫 사진의 측면부위에 남아있듯, 나뭇결 따라 검게 색이 변했고, 전체적으로 회색빛이 띕니다.
부틸테잎 위의 클립시공으로 면이 고르지도 못한 김에 싹 갈아내고 다시 칠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했어요.
우측은 데크용 오일만으로.(하드우드용 데킹오일) 좌측은 오일위에 요트바니쉬를.
약 6개월이 지났습니다. 요트바니쉬의 방수력은 대단합니다. 예쁜 색상이 그대로 보존 되어요. 하지만 야외에 노출되어 서리와 눈을 맞는 데크에는 절대 사용해선 안됩니다. 서리와 눈을 맞으면 엄청 미끄러워요. 어떤 빙판보다 더 미끄럽습니다. 크게 다칩니다.
저희 집은 아이들 미술공방을 하기에, 아이들이 맨살로 비비며 뒹굴어도 좋은 나무를 사용하고 싶어 선택한 루나우드 상판입니다. 때문에 후회 없습니다.
하지만 그냥 신발로 밟고 다닐 나무데크라면 그냥 방부목이 진리가 아닐까.... 하지만 얇은 방부데크재는 갈라지고 뒤틀림이 심하여 .. 관리자님께서 추천해주신 2X6방부목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비용을 감당할 수만 있다면, 이페나 고가의 합성데크가 좋겠죠^^;;
간단한 조립가구밖에 조립 안 해 봐서 직접 데크 만들기 도전하기엔 무서워요ㅠ 관리는 자가로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몇년마다 나무에 바니쉬 계속 칠할 거 생각 하면 합성 데크 비용도 나름 괜찮은 거 같아요.
한번 놀러 가고 싶은데, 올 해는 통 여의치가 않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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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엄지님...
그래도 가능하시면 하드우드를 사용하시고, 아예 아무 칠도 하지 마시어요.
그럼 서서히 회색으로 변해가고, 그냥 그렇게 회색으로 두시면 되세요..
그 것도 꽤 괜찮습니다.
하드우드는 이런 일 안 생기나요? 수명이 얼마인지 궁금해요
데크의 건전함은 바탕재의 종류, 나사못의 깊이, 그리고 공중에 떠있는 것만 잘 지키시면 되세요.
석재보다는 하드우드가 더 가격이 나가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