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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아이들을 위해 이사를 하게 되면서 우연히
전열교환기란 물건에 대해 알게 되었고, 검색을 하다보니 이 곳 피코넷을 알게 되었습니다.
완전 엉뚱하고 초보적인 질문에도 잡자재님을 비롯 특히 관리자님의 너무나 상세하고 친절한
답글들을 받으면서, 무한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다들 자고 있을 새벽시간에도 장문의 댓글을 주시는 놀라움을 겪으면서..
거의 30년 넘는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생활 동안, 이렇게까지 '알려주지 못해 안달난'
이런 곳은 처음이라 충격과 감동이었습니다.
가족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렇게까지 지식과 에너지를 배푸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하아... 이를 뭐라 설명해야 할 지... ㅠ.ㅠ
그 감사함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 보려 합니다.
다른 분께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철저하게 초보적이고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시점으로
장황하게 풀어 보겠습니다 ^^
우선 아래 링크의 글을 시작으로 그동안의 히스토리가 댓글 문의 <-> 답변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1&wr_id=32714&&page=2&#c_33632
제가 이사한 곳은 2006년식 경기도 용인의 구축 아파트입니다.
당연히도 전열교환기란 물건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송풍 배관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언젠가 부터 등장한 '미세먼지' 그리고 더 강력한 '초미세먼지' 란 단어가 일상화 되었고,
그 오염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진 우리 가족을 위해
꼭 좋은 공기를 마시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 공기청정기가 있지만.. TVOC(휘발성 안좋은 기체), CO2(호흡으로 인한) 가
실외 공기와 교환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란 걸 알게 되었고,
좀 예민한 타입인 저또한 왜인지 모르게 밤에 문을 닫고 혼자 방에 있으면,
머리가 띵해지는 원인이 바로 CO2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열교환기란 놈이 무엇인가, 어떤 제품을 달아야 하는가, 비용은 얼마나 들고,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가 등등 이 곳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자동차 DIY는 어느 정도 해 왔었고, 전에 자영업을 하면서, 벽 만들기, 문 달기, 스위치 콘센트 교체,
철거, 간단목공 및 관련 장비를 다뤄본 경험이 있었기에.. 전열교환기 설치를 '직접'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피곤함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지요. ㅠ.ㅠ
먼저 새로 이사오게 된 집의 거실뷰 자랑부터.. ^^;;
앞에 공원과 두 아이가 다닐 초등학교가 보입니다.
집의 평면도입니다. 이 집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주방 위쪽의 발코니 공간이었습니다.
저는 음악작업을 할 공간이 필요해서, 기존에는 방음부스를 방에 넣고 사용을 하였는데,
그러다 보니 딸아이의 방을 빼앗게 되었고, 이제는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가 되어
방을 다시 내 주어야겠기에, 저의 공간인 방음부스를 발코니에 설치할 수는 없을까
착안해 보았습니다. 방음부스 업체에 문의하니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이와 동시에 전열교환기까지 포함하여 배치 구상에 들어갔습니다.
관리자님을 포함 여러분의 조언을 도움받아 여러번 수정한 결과
아래와 같은 배치도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기존 발코니에 보조주방을 철거하고, 그 곳에 방음부스를 설치하고,
발코니 냉장고 자리에 전열교환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보조주방과 냉장고 위치의 선반을 철거한 사진입니다.
북쪽 발코니이고, 직전에 세입자가 살던 집이다 보니 곰팡이 관리가.. ㅠ.ㅠ 처리해야지요.
수일간에 걸쳐 배치도를 수없이 수정해가며 어렵게 뽑아 놓았는데.. 엄청난 시련이 닥쳤습니다.
테스트 삼아 한쪽 천장을 까 보았는데.. 천장 공간이 6cm 밖에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6cm 마저도 천장 석고보드를 물고 있는 행거가 지나가는 곳은 3cm 밖에 안되더군요.
이 정도 공간으로는 절대 배관이 불가하죠.
배치도를 뽑아내는데 엄청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배관이 불가하다니..!
너무 속상해서 이때부터 이틀간 시름시름 앓았습니다.
벽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갈 것인가, 아예 포기할 것인가 헤매다가,
어느 정도 노출되더라도 강행하자 마음먹고,
다시 배치도를 구상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리자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포기했을 겁니다.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리며...
작성중..
천장에 배관할
심기일전하여 다시 배치도를 뽑아낸 버전이 아래 사진입니다.
배관을 감싼 '보'가 일부 구간에서 보이는 설계입니다.(파란색 박스)
거실 한쪽 벽에 노출되고, 주방 안쪽과 안방 벽에 보이는 정도입니다.
주 거주 공간인 거실에서 그리 보기 싫은 정도는 아닐 것으로 추측해 보았습니다.
10개의 파이프가 이 벽을 통해서 나오게끔 타공을 해야 했습니다.
이 위치에 70파이 10개와 125파이 1개, 안방벽쪽에 70파이 3개, 남쪽방 각각 70파이 2개
이렇게 타공해야 하다 보니 타공비용이 좀 많이 들었네요.(100만원)
처음엔 너무 부담되는 비용이었는데.. 작업하는 거 보니.. 그 정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래 사진은 주방 상단장이 철거된 쪽에서 북쪽발코니를 바라본 방향입니다.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군요.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4&wr_id=8793#c_8801
이 곳에서 공부중에 발견한, 별도 주방 급기 시스템(주방 후드를 켜면 양압이 깨지고 음압으로 바뀌는 것을 방지)을 흉내내기 위해 저도 125파이를 타공해 두었습니다.
나중에 나오지만, 125파이는 너무 높게 뚫었네요 ;;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습니다.
저희 컨셉은 와이프 결재를 통과하기 위해 '최대한 가성비, 직접'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가성비에 맞춰 고민중이었습니다.
처음엔 경동 나비엔을 낙점해 두고 알아보고 있었으나,
수평설치용으로 설계된 것을 세로로 세울경우 내부 결로수로 인한 기판손상의 우려가 있다
하셔서.. 급선회.. 와이프를 설득해 가며.. '독일꺼를 쓸 수 밖에 없다' 블라우베르그 제품을
알아봅니다. 그런데, 국내에 재고가 없다네요? ㅠ.ㅠ
그러다 새로이 수입되는 환형(로터리) 제품을 잡자재를 통해 소개 받고 급히 공부에 들어갑니다.
이때쯤 목공공사 감수하랴(인테리어를 반셀프로 진행중), 잡스런 청소와 메인 배관작업과
전열교환기 본체 공부까지...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엄청나게 많이 묻고 전화해서 괴롭혀 놓고는 결국 구입하지 않은 나쁜 손님을 용서해 주십사...
잡자재 직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동시에 드리며.. ^^;;
대비하여 결국 로터리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고, SSK와 잡자재 수입품(콤포벤트) 둘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애초의 컨셉인 가성비의 가격에 굴복하여 SSK 로터리 방식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SSK 직원분도 엄청나게 괴롭혀가며 기기를 배송받아 두었습니다.
전열교환기 설치를 위한 자재 구입과 인테리어 마감 등의 일이 겹쳐서, 출근도 해야 하고..
기기와 부품들을 받아 놓고도 한동안 설치를 진행하지 못하다가..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 봅니다.
먼저 본체와 필터박스가 들어갈 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같은 발코니 공간에 방음부스도 들어가야 하므로, 바로 옆에서 계속 기기의 소음이 방음부스로
들어온다면 곤란하기 때문에 대충 창고처럼이라도 공간을 분리하는게 좋겠다고 보았습니다.
얘기하니 황당해 하시면서도.. 최대한 맞춰 주시겠다 하여..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둘이 낑낑대면서 결국 제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던 테트리스를 완성하였습니다.
이 와중에.. 상단장 사이에 랜선(방음부스의 컴으로 갈)을 삽입하는 민폐를 끼치면서요.. ㅠ.ㅠ
정말 잠이 안오더군요. 저 엄청난 테트리스를 완성하고 나니.. 십년묵은 변비가 내려간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주방 상단장 사장님도 완성 후에 신기해 하시더군요.
사장님이 파이프 아래에 후드까지 설치하고 가신 뒤에..
저 파이프를 옆으로 더 타이트하게 밀어붙히고,
옆에 자동식소화기까지 직접 설치하는 만용까지 부렸습니다.
상단장 위로해서 우측으로 가는 파이프가 총 3개이고,
상단장 '서라운드' 라고 부르는 덮개로 가려질 예정이구요.
좌측의 7개의 파이프는 안방과 작은방으로 가는 급기 파이프와
주방천장에서 배기를 할 파이프들입니다.
MDF로 보를 만들고, 시트지로 마감예정입니다.
주방상단장에서 나온 파이프의 보가 거실한쪽벽과 기둥을 타고 남쪽 샷시창까지 가게 됩니다.
'크게 보기 싫지 않다' 고 스스로 주문을 걸어 봅니다 ^^;
치수별로 재단해 온 목재로 벽과 문을 만들어 봅니다.
실외 -- 송풍기 -- 추가 필터박스 -- 주방벽 홀의 순으로 설계했습니다.
위치 설계 실수로.. 사진상의 천장의 보가 홀을 가려버려서, 반달 모양이 주방벽 홀이 되었습니다.
최종 설치 후 작동시켜보니.. 저 정도도 홀로도 충분하여 천만 다행이었네요.
주방 상단장의 스위치는 일반 벽 스위치를 타공해서 설치해 넣었는데,
저 스위치를 켜면 양압발생 송풍기와 주방 배기 후드가 함께 켜지고 꺼지게끔 설치했습니다.
토출구 구멍을 좀 더 이쁘게 할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냥 저렇게 마무리한게 조금 아쉽네요.
생각해 보니 굳이 실외공기일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그냥 전열교환기가 설치된 룸에서
바로 흡기를 하는 것으로 선외하였습니다.
오히려 발코니의 공기가 실외 공기보다 실내공기의 온도에 가까워서 실내온도를 빼앗기는
효과도 덜 할테니까요.
부끄럽지만, 두번째 광란의 테트리스 샷입니다.
전열교환기, 분배기 2개, 주방후드 파이프, 필터박스 2개, 양압발생 송풍기, 그에 따른 각종 주름관들,
거기에 방음부스에 찬공기를 불어넣어줄 이동식에어컨과 에어컨 결로수 배출펌프까지 이 공간에 모두 구겨 넣었습니다.
원래는 컴퓨터 본체까지 소음을 내는 모든 것들을 여기에 다 구겨 넣을 생각이었으나 실패했네요. ^^;
사진상 보이는 부틸매트와 신슐매트는 딱히 방음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나,
자재가 많이 남아서 덕지덕지 붙혔습니다.
원래는 천장 배관에 혹시모를 공명을 좀 잡아보고자 매립작업 전에 군데군데 붙힐 요량으로
부틸매트(진동 방지, 공진 방지)와 신슐매트(흡음)을 구입했었습니다.
원래는 자동차용 방음 자재입니다.
이보드 33mm 짜리를 두겹을 붙여서 창틀에 맞춰 재단해서 낑궈넣고, 200파이로 타공해서
후드캡과 흡음보온주름관을 넣고 실리콘과 핫멜트로 마감했습니다.
아직 지저분한 상태이기에 실내 근접 사진은 생략했습니다 ^^;
어차피 방음부스 들어오면 다 가려질 것들이기에 대충했습니다.
내부가 매끈하지 않고 총구 내부처럼 강선(?)이 들어가 있어서 아무래도 웅웅 거리는 공진 소음이 좀 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작동시켜보니 다행히도 특별히 소음이 나거나 하진 않더군요.
혹시나 공진음이 있을까봐 중간중간 부틸매트를 붙혀놓으면서 매립했습니다.
아주 맘에 드는 자재였습니다.
내경 65파이, 외경 70파이여서.. 타공은 75~80파이로 해야 작업이 수월하더군요.
주방후드보다 조금더 풍량이 센 놈이면서 150파이를 맞추면서 저렴한 놈입니다.
게다가 조용하기까지 해서 처음엔 안 켜진줄 알았네요.
철사로 공중에 매달아 버렸구요. 실외에서 흡기를 뽑아오려다가 그냥 후드캡을 씌워버렸습니다.
그리고, 기존 주방 후드 배기용 스파이럴 함석 덕트가 엄청 튼튼해서,
거기에 분배기 2개를 매달수 있어서 요긴했습니다.
필터박스는 벽에 고정하기 위해 콘크리트용 칼블럭으로 드릴 타공후 고정했습니다.
아직 구멍 마감을 안한 상태입니다.
엄청 고생해서 적당한 디퓨저를 찾긴 찾았는데, 결국 주문한 물건을 설치하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
전부 반품하고, 그냥 심플하게..
보 표면에 맞게 바짝 커팅한 후에 모기장을 사각으로 잘라서 흰색 시트지 남은 걸로 붙혀서
마감하려 합니다.
구멍만 마감되면, 저 보가 그렇게 보기 싫은 존재는 아닐거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어 봅니다 ^^;
만드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원래있던 등박스(우물천장?)를 철거하고 목공을 통해 심플하게 면을 만들고, 전등도 최대한
심플하고 슬림하고 저렴한 걸로 구입해서 설치했습니다.
어떤가요. 좌측 천장에 지나가고 있는 보가 눈에 그리 안 들어오지 않나요? 라고 주문을 걸어 봅니다. ^^;
그리고, 각 방 급배기 밸런스 체크는 기기 본사에 요청을 할까 하다가,
어차피 견딜 수 있는 한도 내의 소음 크기와, 4인가족 33평대의 환기량과의
밸런스... 그리고, 각 방으로의 어느 정도 균일한 배분량만 맞추면 되겠다 싶어서,
이 또한 헝그리하게 직접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저렴한 풍속계(CMH 측정가능한 풍량계는 10만원대 이상임) 만원대를 구입해서
거기에 종이로 고깔을 만들어서 풍속으로 측정해서 각 방의 밸런스는 풍량조절 분배기에서 조절하면 되겠다 싶었고, 총급기량과 총배기량의 밸런스는 전열교환기의 컨트롤러 히든메뉴에서 조절이 가능하였습니다.
소음관도 별도 구입하지 않고 일단 일반 흡음보온주름관으로 모두 배관해서
적정한 풍량대비 소음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전문 소음기를 구입해서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저의 경우 다행히도, 대략 급기 170, 배기 150 정도가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소음으로 느껴졌고, 그 이상의 풍량도 실내 주방측에 있는 냉장고(10년차)의 소음이 덮어주는
정도여서 굳이 소음기를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휴우... 아직 자잘한 마감꺼리가 남아있고,
주문제작해 둔 방음부스가 아직 들어오질 않아서..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해야 하는 마감작업도
남아 있는 상태네요.
이번에 인테리어 반셀프 및 전열교환기를 설치해 보면서
환기장치에 대한 지식과 이런저런 잡스킬을 더 습득할 수는 있었습니다만
간만에 노가다를 몰아서 뛰었더니.. 정말 힘든 나날이었네요.
누가 직접한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비용은 많이 아꼈습니다만,
돈 많이 벌어서 업체에 맞겨야지..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네요. ㅠ.ㅠ
그래도.. 아이들 크는 동안 최소 6년 정도는 살 집이라 생각돼서, 내 가족이 살 집
내가 만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철거, 목공, 화장실, 도배, 장판은 각각 업체 섭외해서 진행했구요.
전열교환기, 전등, 문손잡이, 스위치, 콘센트, 자잘한 실리콘질 등은 직접
어떻게든 해내긴 했으나.. 역시나 마감솜씨는 아마추어이므로,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안되는 마감이긴 합니다. ㅠ.ㅠ
이상 좌충우돌 전열교환기 직접설치기였습니다.
다시 한 번 크나큰 도움을 아낌없이 주신 관리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
읽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장문의 후기 감사드립니다.
한 동안 여기에 글을 두고, 나중엔 기술자료실의 DIY 세번째 사례로 옮겨 놓을게요.
그럴 가치가 차고 넘치는 것 같습니다. ㅎ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필터박스의 필터 교체에 불편함은 없으세요? 너무 꽉 끼워져 있는 것 같아서요..
시간될때 각종 자재의 실구매 링크 등을 업데이크 해 놓겠습니다.
박스 뚜껑문은 실제로 좀 타이트 하긴 합니다만,
주름관이 좌우로 움직일만한 여유가 있고,
필터교체를 위해 박스 문을 열어야 할 텀이 한달에 한번이므로
그냥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틀간 시름시름 앓으셨다는 말씀이 왜이렇게 웃길까요 ^^
가족분들 행복하시겠습니다^^
(특정 판매처를 홍보하기 위함이 아니고, 실제 제가 구매했던 링크로써.. 순수 참고 자료용입니다)
전열교환기 배관용 파이프 65파이 50미터 16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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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량조절 공기분배기(개별 구멍 풍속조절 가능, 150파이 -- 65파이 접속) 4.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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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분배기 이형리듀서(150파이 원형에서 분배기의 납작부분에 접속) 4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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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후드작동시 양압발생을 위한 송풍기 150파이 6.2만 (주방후드보다 풍량은 좀더 세면서 저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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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후드캡(눈물방지용 아닌 일반, 외부벽체 타공후 설치할 것이 아니고, 별도제작 이보드에
부착하면 창틀을 타고 빗물이 흐르므로 눈물 안생김. 저렴한 일반용) 8.4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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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흡음을 위한 흡음재 -- 비닐하우스 덮개(1.8미터x10미터) 1.7만
(전열교환기 공간 벽에 둘러두면 흡음효과가 있을 것으로 구입했으나,
깜빡해서 작업을 안함. 발코니 등에 설치시.. 거주 공간 쪽으로 넘어오는 소음은
주로 웅웅거리는 저음이므로, 중고음밖에 흡수하지 못하는 이런 흡음재는 크게 의미는 없을 듯 한데, 그냥 저렴해서 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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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이 풍속계 1.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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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음보온후렉시블 주름관 150파이 10미터 4.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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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교환기 300 여만원, 벽 타공비 100만, 그 외 이런저런 자재비 100 여만원 해서
대략 총 6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전문 업체에 의뢰하면, 대략 여기에 천만원 정도는 더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비용이 납득이 될 정도로.. 혼자서 직접 하기엔 정말 어렵고 복잡한 작업이었습니다.
실제 상황은 글로 쓴 것보다 훨씬 삽질도 많았구요.
자잘한 나사 하나까지 맞추러 철물점을 대체 몇번을 갔으며..
적당한 자재들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얼마나 뒤졌던지요.
중간중간 관리자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정말 해내지 못했을 작업이었습니다.
이렇게 장황한 글로나마 풀어 보았습니다만,
보시는 분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런지는 미지수네요 ^^;
혹시 관련하여 문의가 필요하신 분은 카카오톡 아이디 smusic1 으로 톡 주시길 바랍니다.
능력자셔서 부럽네요 ㅋㅋ
해서 겪은 일화 추가입니다.
1주일간이나 급배기를 거꾸로 즉, 급기가 약하고 배기를 강하게 음압이 걸리게 해 두고는
왜 집안의 미세먼지 수치가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는가
실망감과 함께 온갖 삽질을 했네요.
설명서에 히든메뉴 진입과, 수동으로 소/중/대 에서 각각의 풍량을 직접 미세조정할 수 있는 부분의 설명에
정작 어느 아이콘이 급기이고 배기인지 설명이 없어서
이제껏 급배기를 거꾸로 설정해 놓고 있었습니다.ㅠㅠ
이 사진의 아이콘 모양이 '급기'로 보이시나요, '배기'로 보이시나요?
저는 원래의 바람개비 모양에서 작은 동그라미 점이 기기로 생각하고 바람이 들어오는 것처럼 보여서 '급기'로 생각했는데..
이게 사실 '배기' 였습니다. ㅠㅠ
현재는 급배기 재조정 후.. 실내 토출구의 수치와 거실의 수치가 완벽히 같아진 것으로 보아 양압유지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4&wr_id=9996&c_10072
이제야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남깁니다.
최근에 전열교환기를 알게 됐는데 이렇게 A-Z 설치기와 사용기를 보니
이거 저희집에도 설치해야겠따는 생각이 절실해졌네요. ㅎㅎ
사용하시면서 중간 후기도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기상청 수치상 이 동네 초미세34, 미세98 인데,
저희 집 실내는 초미세6, 미세8 정도네요.
이 정도면 공기청정기 안 틀어도 될 듯한 수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기청정기도 측정기 위치를 바꿔가며 면밀하게 테스트해 보니
토출구에 바로 올려놓으면 수치가 1까지 내려가는데,
토출구에서 옆으로 5센티만 비껴서 들고 있어도 수치가 올라가구요.
토출구 수직 위쪽으로 들어올려도 수치가 올라갑니다.
즉, 공기청정기 자체의 표시 수치나 표시램프는 실제 기기 주변의 공기질을 정확히 반영할 수 없어 보입니다.
제 생각엔 일반적으로 토출구의 방향이 수직인 공기청정기의 효율을 올리려면 필터링된 공기를 구석구석 멀리 보내줄 서큘레이터가 옆에서 보조한다던지,
공기청정기 토출구가 선풍기처럼 좌우 방향으로 회전하는 방식의 기기가 효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비싸죠 ㅠㅠ)
반면, 전열교환기는 집안 곳곳에 파이프 배관을 통해 필터링 된 공기를 뿜게되고, 방향이 가로 방향이면서 바람이 천장면을 타고가는 코안다 효과 등으로, 공간 구석구석으로 퍼지기 수월한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tvoc, co2 등의 환기도 중요한 부분이구요.
저 또한 두달전까지는 전열교환기란 물건의 존재 자체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만,
알면 알수록 '되도록이면' 꼭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런거 없이도 이제껏 잘만 살아왔는데 뭔 문제냐' 싶을수도 있겠습니다만(실제로 주변에 공기청정기는 알아도 전열교환기를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나날이 중국발 미세먼지 수치가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 집안 공기를 신선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였구요.
체감상으로 확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창문과 모든 문을 꽁꽁 닫고 있어도 실외공기와 환기가 되고 있음 정도는 느껴지고, 밤 늦게까지 방문을 닫고 있어도 머리가 안 아프고 쾌적합니다.) 적어도 내 가족들이 내 집에서는 건강한 공기를 마실 수 있음이 너무나 뿌듯합니다.
'인테리어 공사비를 최대한 아껴서 전열교환기를 설치하자' 라고 접근했던걸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물론 실제 과정에선 시행착오도 많고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
1. 코어를 덕트 호스보다 약간 크게 뚫으셨다고 했는데 호스 넣고 구멍 주위를 마감은 어떻게 하셨나요?
2. 분배기 고정은 어떻게 했는지?
3. 창문 일부 여는 경우 아트지는 그냥 시중에 나와 있는걸로 하신건가요? 시간되실때 설치사진 공유 부탁드려도 될까요?
4. 아파트 북쪽 창문에 은색 후드캡이 왜 3개이던데 이번에 설치하신게 왼쪽 위아래 2개인거죠?
2. 아무래도 분배기는 공중에 부양시켜야 하는데요.
천장에 칼블럭 지름만큼 드릴 타공하고 피스 박고 헹거를 거는것이 FM이긴 합니다만, 제가 올린 사진에 보시면 기존 주방 후드 배관(함석 스파이럴)이 매우 튼튼해사 거기에다 철사로 매달았습니다.
작업이 간단하고 관련 부자재 살 필요도 없구요.
3. '아트지'란게 뭘까요? 아마도 외벽타공 대신에 창문에 마감한 자재를 말씀하시는 듯 한데요. 저는 이보드 33미리짜리를 겹쳐서 붙히고 후드캡 나갈 구멍을 뚫었습니다(보론주름관 150미리면 200미리로 타공필요) 어떤 모양으로 했는지 사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4. 각각 실외급기, 실외배기, 이동식에어컨(빙음부스 쿨링용) 배기입니다.
에어컨 급기는 전열교환기 급기와 함께 Y자 관으로 합쳐서 한개의 파이프로 방음부스로 들어가게끔 따로 빼 놓았구요.
그리고, 원래는 주방후드 가동시 양압발생용 급기까지 총 4개를 설치하려 했습니다만, 굳이 실외에서 끌어올 필요가 없을 듯 하여, 전열교환기룸에서 바로 급기 하는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급기온도도 다 유리할테구요.
더 자세히는 실내에서 봤을때 우측 하단이 급기
우측 상단이 이동식에어컨 배기
좌측 상단이 배기입니다.
급기구와 배기구가 4미터 이상 떨어지는게 좋다고 보았는데, 저는 상황상 그렇게 배치하기가 어려웠구요.
창문의 양쪽 폭이 2.3미터 정도여서 그나마 최대한 띄우려고 좌우에 상하 대각선으로 배치했습니다.
1번 타공틈새 => 이건 구멍에 맞추기만 하면 별다른 진동은 없나보네요 나중에 상황봐서 마감이 굳이 필요한지 봐야겠네요
3번 이보드를 말씀드린다는게 그만 아트지라고 ㅠ 이건 비바람 몰아칠 여름에 대비해서 견고하게 고정시킬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네네 나중에 사진 부탁드릴께요
4번의 또다른 배기구가 이동식에어컨 용이었군요! 저는 아무래도 공간이 안나올것 같아서 창문틈 열고 위아래 1미터 간격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보도록 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아요
답변주신거 보면서 생각난건데 혹시 분배기 소음은 실제로 어느 정도이던가요? 저는 그걸 거실 천장 속에 넣고, 만약 소리가 좀 크다 싶으면 차음제 같은걸로 덮을까 생각했거든요
1. 네 고정 안시켜도 별 문제 없었습니다.
저는 파이프의 내부 강선 때문에 혹시나 공진음 발생할까 싶어서 부틸매트를 중간중간 붙혔습니다만, 안 붙혀도 문제 없을 듯 합니다.
3. 두겹을 붙혔을때 한겹은 외부공간에 있으니 혹시나 후드캡과 함께 이탈해서 추락할 수도 있을 듯 하여,
저는 핫멜트와 실리콘으로 접착시켰습니다.
목공용 풀이나 핫멜트는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강한 바람 등에 이보드 속살(핑크색 스티로폼)이 뜯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말랑하면서 유연한 실리콘을 이보드와 후드캡에 덧데었습니다.
순식간에 굳는 핫멜트로 일단 고정 후에 실리콘질을 해 두면 상호보완이 될 것 같습니다.
불안하시면 구멍을 내서 캔싱턴락처럼 철사등으로 한번 더 고정해 두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실리콘 색은 반투명이 무난하더군요.
참고로 실리콘은 건조되는데 하루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4. 위아래로 수직배열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더군요.
다른 글에 관리자님 답변상으로는 이왕이면 급기가 위에 있는 것이
조금 더 좋다고 하시더군요.
제 생각으로는 아파트의 경우 바람이 아래에서 위로 부는 경우(상승기류)가 많을 것 같아서 배기가 위에 있는게 좋을거다 생각해서 좌측 상단에 배기, 우측 하단에 급기로 작업했는데요. 그 후에 관리자님의 댓글을 발견했으나, 크게 차이 없을 것 같고 배관 수정이 귀찮아서 그냥 두었네요.
분배기 소음이 많다하여, 저도 가동 전에 걱정을 좀 했었는데요.
우선 소음을 피하려면 분배기를 실내 보다는 발코니쪽에 두는것이 더 좋다는 의견을 받아서 배치를 그렇게 하였습니다.
분배기에서 소리가 많이 나면 부틸매트로 범벅해 버리려 하고 있었는데요.
의외로 제 경우엔 분배기 소음은 적은 편이고, 전열교환기 본체 내부와, 실내급기, 실내배기 주름관 쪽에서 웅웅거리는 저음 바람소리가 가장 크고, 3번째 팬(교환소자 팬)은 에엥거리는 중고음으로 그 다음으로 커서, 분배기 소음은 무시할 만한 정도였습니다.
그렇더라도 설치 후 가동을 해 보아야만 각 부위의 소음을 들어볼 수 있으므로, 분배기 등의 위치는 실내보다는 되도록 기기가 있는 공간에 넣고, 거기를 문을 다는 등의 보수적으로 설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발코니에서 나는 소음은 주방문으로 한번 더 걸러낼 수 있지만, 실내 천정에서 나는 소음은.. 줄이는데 더 애를 먹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틸매트, 신슐매트 보다도 문과 벽을 만드는게 체감적 소음차단이 훨씬 컸습니다.
제가 다시 작업한다면, 교환기 본체를 자동차 방음하듯이 부틸매트로 전체를 감싸버리고 설치를 시작할 듯 합니다만, 그 역시도 별도로 벽과 문을 다는 것 보다는 효과가 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얄굳은 mdf(12미리) 문이라도 그 문을 연 것과 닫은 것에서 소음차이가 꽤 크더군요.
있긴 한데요 ㅠ 특히, 이번 경우는 현장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큰 사고없이? 마무리해야 하는 미션이어서 그런지 더더욱 후덜덜하며 생각만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ㅎㅎ
와 그런데 정말 하나하나 적어주신 내용이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체험기여서 머리에 팍팍 박히는 느낌이네요 ㅎ
혹시 소음이 나면 얼마전 알게된 차음재라는 걸로 덮으면 되겠거니 했는데 부틸매트 신슐매트를 잘 활용해봐야겠네요!
자동차에 부틸매트와 신슐매트 또는 뷔르트 방음스프레이 등으로 소위 '방음' 이라고 하는 것.. 저도 소시적에 전체방음도 해봤습니다만.. 철판 텅텅 거리는 것은 많이 잡히지만(방진), 외부 주행소음을 막기(차음)엔 그리 드라마틱 하진 않더군요.
그냥 벽체 하나 세우는 것 또는 '방 안의 방'을 만드는 것이 차음에 있어선 효과적입니다. 방음부스의 원리도 이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되도록 소리날만한 것들은 발코니 즉 거주공간 밖으로 빼시고, 되도록 간이창고처럼이라도 공간 마감을 하시는 쪽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차음은 밀도와 무게있는 재질이어야하고,
웅웅거리는.저음류의 바람소리를 효과적으로 막으려면 부틸매트보다 더 무겁고 두꺼운 재질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확실한 건 콘크리트 벽이죠
설치할 공간에 가벽까지 세울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최대한 가릴 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제 경우 같은 바로 옆 공간에 방음부스가 들어갈거라
교환기와 방음부스가 하나의 발코니 공간에 있는 셈이라.. 우선적으로 교환기에서 소리가 나오는 것을 최소화해야 했거든요.
문의하신 창문 이보드 사진 첨부합니다.
이보드 33미리짜리 두겹을 붙이니.. 창 레일 두개 폭에 대충 맞고,
창문의 폭이 40미리라서..
스티로폼 부분을 적절히 파내서..
창을 닫으면 맞물리게 만들었습니다.
(사진이 옆으로 눕네요)
이후 실리콘으로 틈새막이 하거나
실리콘은 나중에 제거하기가 손이 많이 가므로 테이프로 붙여도 무방할 듯 합니다.
애들 방 창문에 이동식에어컨용으로 쓰던 판넬처럼 해야 하나 싶었는데
위 사진의 두께를 보니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 정말 감사드립니다!
관리자님 diy글 보고 비슷하게 따라해 보았습니다.
한 조각이 아닌 위아래 두조각으로 해야
창틀에 끼워 넣을수가 있습니다.
저 같으면 천장 뜯어보고 낙담해 덮었을 각인데.. 끝끝내 완성하신 끈기에 존경스럽습니다..
보물같은 글인데 찾아내기에 너무 깊숙히 파묻혀 있네요 ㅠㅠ
저도 제가 설치해서 풍량조절 할려고 같은 풍속계를 샀는데 125파이 배관에 11ms가 나왔으면 0.0625x0.0625x3.14x11x3600 이렇게 계산하는게 맞나요?
부분적 풍속으로 풍량을 계산하는 것은 오차범위가 커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