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둔당리 주택은 협회인증을 목표로 시공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설계는 패시브설계가 아닌 일반설계로 진행되어 협회 인증과정에서 절차상 많은 애로가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세부디테일을 제공하고 기밀테스트를 진행하고 최종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1차 기밀테스트 결과 0.16회, 2차 기밀테스트 0.53회로 최종 인증은 2.4L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부터 그 과정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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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누구나 좋은집을 원하지만, 집을 짓기 위한 준비 과정과 착공에 들어간 이후 실행력은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처한 상황에 따라, 직영시공이든 시공사를 통한 시공이든 둘중 하나를 결정 하게됩니다.
시공사를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 할수 도 있고, 법적 분쟁을 치를수도 있습니다.
직영시공으로 시공사보다 더 큰 만족을 얻을수도 있고, 오히려 폭망 할수 도 있습니다.
그 어떠한 경우도 정답은 없으며, 보다 철저하게 사전에 준비하고 상호간에 신뢰를 주고 받고 소통하는것이 그나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게 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바람직하게는 시공사를 통한 시공이 맞는 과정이지만, 국내 건축시장의 현실이 그러하질 못하다보니 단독주택의 경우는 직영시공을 많이 선호하는것 같습니다.
보다 디테일하게는 시공비 절감이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하지만, 자기주도하에 통제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더 클것으로 판단되며, 그에 따른 책임도 수반됩니다.
좋은 시공팀을 만나길 희망하는 운보다는 철저한 공정계획에 따라 세부기준을 만들고 설계에 따라 시공하여 줄것을 서면을 통해 서로 확약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 생각됩니다.
협회를 통해 인증 또는 최소한 기밀테스트라도 받는 과정을 거친다면 추후, 하자 개연성을 줄이고 건강한 주택의 성능에 보다 가까워질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서산 둔당리 건축주분은 약 2년여에 걸쳐 패시브하우스와 관련된 많은 자료를 탐구하고 학습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경험과 인식에 비해, 패시브 설계를 하지 않은것은 본인만의 자신감으로 인한 폐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차후에 알았지만, 패시브 설계를 진행하기 위해 설계사(협회회원사 아님!)를 만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여 독자적으로 디자인한 설계로 진행하였다고 함.)
EZBlock을 선택한 계기는 콘크리트 주택의 열교를 차단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기존방법으로는 시공시 발생될 수 있는 열교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결론과 무엇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패시브 경험이 없는 일반적인 시공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고 시공까지 연계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EZBlock 시스템은 감리자(건축주)에 의해 충분히 통제가능한 시스템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며, 시공매뉴얼이라는 근거와 기준을 가지고 그대로 이행한다면 원하는 결과에 가까워 질수 있다는 판단에서 였습니다.
시공과정에서 기존 관습과 잘못된 인식에 만연해 있는 시공자들의 행위를 통제가능한 범위에 두기위해서는 하나의 기준이 필요했고 그 기준을 시공매뉴얼에 의한 시공기준으로 세웠으며, 시공매뉴얼 그대로 이행할것을 확약 받았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시공팀을 만나고 소통해 본 결과, 이전 현장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공자 모두 개인들의 경험보다는 EZBlock 시공매뉴얼에 의한 시공을 할 의지가 있음이 느껴졌으며, 이후 궁금한점은 상호 소통을 통해 해소해 나가는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는 모두, 건축주분의 실행의지가 반영된 결과라 생각됩니다!)
결국, EZBlock 시스템을 통해 건축주와 시공사가 원팀으로 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게 좋은 결과를 얻은 원동력이 되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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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과정.
서산 둔당리 현장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특이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는 직영현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며, 일반화 할 수 없음을 미리 밝혀 드립니다!
(조금은 과한 시공상황으로 인한 비용상승이 발생되며, 이를 일반적인 시공사에서는 "견적을 낼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주차장 등 부속건축물(옹벽 등)은 제외하고 주택위주로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단독주택 시공의 경우, 잡석다짐은 한종의 골재사이즈(35mm 전후)로 시공되지만, 서산 둔당리 현장은 50mm 골재 선시공 후, 25mm 골재가 500mm 두께로 시공 되었습니다.
잡석 다짐 또한 일반적으로는 포크레인이 밟고 지나가는 정도이지만, 신경을 써는 현장 또한 진동 컴팩터 또는 소형 롤러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서산현장의 경우 도로공사에 사용되는 대형롤러가 투입 되었으며, 롤러 기사님 또한 주택에 투입되는 이런상황은 처음이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
(절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며, 시공 견적에 넣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ㅠ)
버림 타설 이후, 바탕면의 평활도를 위해 기계미장도 투입 되었습니다.
매트기초의 경우, 단열재을 깔기위한 바닥 평활도가 중요하므로 권장드릴 만한 사항이나,추가비용이 발생되는 경우 입니다!
이는 모두 건축주의 판단과 계획에 의한 시공으로.. 시공사를 통한 건축이었다면 분쟁 또는 마찰이 발생될 수 있는 상황일 것이나, 직영 건축이므로 가능한 상황이며, 추후 시공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일반적인 시공사 위탁시공으로 진행되었다면, 중간에 다들 도망 갔을거라는 후문이 들립니다~ㅋ)
창호틀은 기존 콘크리트 현장과 다르게 시공됩니다.
우선, 단열재면 부착되는 창틀과 유로폼(구조체)에 부착되는 창틀을 2중으로 제작하고 시공됩니다.
사전에 EZBlock이 적용된 모델링을 통해 치수가 확정되므로, 현장에서는 별다른 고민 없이 시공매뉴얼에 포함된 창호틀 제작도의 치수대로 가공하여 시공하면 됩니다.
여기서도 일반현장과 다른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통상, 콘크리트 현장에서 사용되는 공구는 스킬이라는 소형 전동톱을 사용하여 각재부터 합판까지 재단하여 사용합니다.
하지만, 서산현장은 위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목조주택에서 사용하는 슬라이딩 쏘(각도 절단기)와 테이블 쏘가 투입되어 창호틀을 제작하였습니다.
단순하게 지나칠 수 있지만.. 목조주택 수준의 정교한 시공을 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경험상, EZBlock 현장은 다른 일반적인 콘크리트 현장의 타설이후 창호 치수보다 정교합니다.
현장 목수들의 인식 또한, 3전(3cm) 5전(5cm)은 하자도 아니다라는 인식때문에 타설후의 창틀치수는 목조주택과는 다르게 매우 큰 오차를 보이며, 직각도 유지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 입니다.
EZBlock 현장은 단열재 면의 창호틀이 치수와 다르거나 틀어지면, 이후 시공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기에 정확성을 요구합니다.(현장 목수들이 싫어하는 부분입니다~ㅠ)
그러하다보니 타설후의 창틀 치수는 목조주택에 버금가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후 시공과정은 이전 게시한글(아래 링크 클릭)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10_02&wr_id=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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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공과정 참조!)
지금까지의 시공과정이 일반적인 시공으로도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공정 입니다.
이러한 까다롭고 어려운 시공을 EZBlock 시스템과 시공매뉴얼을 통해 패시브하우스 시공경험이 없는 일반시공자도 쉽게 구현할 수 있는점이 EZBlock 시스템만의 장점입니다.
(기존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 합니다!)
기초와 벽체, 지붕까지 열교없는 외단열로 완벽하게 구성되었으며, 패시브하우스가 요구하는 성능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주분의 계획에는 보다 높은 성능의 단열을 이미 계획하고 있었기에 추가로 단열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벽체에는 스타코 마감 진행시 비드법2종3호 100mm를 추가하였으며, 지붕에는 비드법2종1호를 200mm나 더 추가로 시공하였습니다.
너무 과하다고 만류 하였지만, 건축주의 의지를 꺽을수는 없었습니다~ㅠ
추가로 건축주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견입니다.
- 반드시, 검증된 브랜드 단열재 사용할 것.
- 시험성적서에 기재된 밀도와 현장 납품 시 밀도를 무게를 달아 확인할 것.
위 내용은 현장 바로 옆, 관급공사 현장에서 상표갈이한 단열재가 납품되어.. 지면을 통해 각인시켜 줄것을 요청하여 기재합니다!
내부는 석고보드 2P 시공 후, 친환경 (아우로)페인트 마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준공 후, 10월 중순즈음 방문하여 촬영한 이미지 입니다.
저녁노을이 조명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이미지가 멋스럽습니다~!
건축주의 열정과 실행력으로 만든 작품같은 주택이며, 건축업에 종사하지 않은 일반인도 개인의 의지에 따라 이러한 결과를 만들수도 있다라는 극히 드문 사례이며, 결코 일반화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수많은 시간동안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로 지켜보는 필자 또한 많은 깨우침을 받은 현장이기도 합니다.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는 일반시공사 누구나 따라할 수 있지만, 열교하나 만들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진행된 시공과정은 패시브하우스를 모르는 시공자는 절대 구현할 수 없는 결과일 것입니다.
EZBlock이 담고자하는 가치를 보다 높게 잘 구현해 주신 건축주분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오래오래 내외분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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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시험 및 최종성능 결과, 에피소드.
기밀테스트는 총 2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첫 테스트는 구조체 시공 이후, 개구부(창호/문)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시공의 건전성을 알아보기 위한 시험으로 그 집의 기밀성능의 최종결과라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서산주택의 1차 기밀시험은 0.16회로 매우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남측 화장실 창과 출입구에서 기밀이 손상되어 연기가 새는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연기가 새는것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해당 창호의 보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기밀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갈 수 밖에 없음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경험 이었습니다.
2차 테스트는 준공시점에 최종적인 주택의 성능을 판단하기 위함으로 실제 생활하는 상태 그대로 진행됩니다.
1차 테스트에서는 모든 배관주위를 인위적으로 막았다면, 2차 테스트는 배관주위의 기밀상태에 따라 큰차이를 보일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기 CD관 캡의 설치 유무, 배관 주위의 기밀자재 시공유무, 화장실과 주방 후드 댐퍼의 설치유무 등 여러 변수가 존재 합니다.
또한, 내외부 추가 공사시 인위적인 타공 등으로 인한 손상 등 기밀을 저해하는 요소는 무수히 많음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서산주택의 2차 기밀테스트 결과는 0.53회로 충격적인 결과값을 받았습니다.
비록, 패시브하우스 기준인 0.6회내에는 도달하는 수치이지만, 1차의 0.16회보다 3배이상 높은 결과라 그 원인이 궁금하여 건축주분께 알아본 결과, 위에서 언급한 전기 콘센트 캡 미설치, 배관주위 기밀누락, 화장실과 주방후드 개방 등 최악의 조건으로 진행되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상황이며, 건강한 주택을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는 기회였습니다.
기후조건.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 프로그램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해외에서는 PHPP라는 독일 패시브하우스 연구소(PHI)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협회에서는 에너지샵(Energy#)이라는 건물에너지 해석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두가지 모두, 건물 에너지 해석 프로그램으로 유효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간결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에너지샵이 보다 직관적인 접근과 다양한 경로의 결과값을 얻을수 있다는것이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동일한 조건의 값으로 프로그램을 돌렸을 경우, 에너지샵이 보다 근사치에 가깝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건물의 에너지 해석에 필요한 요소 중, 가장 우선으로 해당지역의 기후조건이 입력되어야 합니다.
기후조건을 입력하는 이유는 서울과 세종, 대관령과 제주의 기후조건이 다르고 사계절 온도범위도 다르므로, 동일한 단열성능(소재, 두께, 밀도 등)도 해당지역에 따라 에너지해석의 결과값은 다르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단열법규에 열관류율과 두께를 중부1, 2지방과 남부지방, 제주도로 구분하는 이유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나머지 내용은 아래 링크로 오시면 추가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ezibs/302
콜루님, 감사합니다~. 기밀테스트 노하우 전수해 주셔요~^^
쉽지 않은 길을 꿋꿋하게 가시는 모습이 안쓰러웠는데 간간이 좋은 소식을 들려주시는군요.
화이팅! 입니다.
노멀한 외관이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축주분이 좋아 하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