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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여름 예감

2 ifree 10 2,201 2018.07.24 23:40

어제 람다하우스 실내온도가 27℃를 돌파해서 올여름 첫 에어컨 가동을 시작하려는데,  헐! 아무 반응도 없다.
아예 파워가 들어오지 않는다.
고장 증상이 확실하면 원인도 의외로 단순한 법이기에 첨에는 테스트기 들고 여유롭게 에어컨 파워부를 열었다.
'뭐 휴즈가 나갔거나 어디 단선이겠지'
여기저기 찍어보고 휴즈도 보고 했는데 멀쩡하다.
AC,DC 전원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거이 파워부 문제가 아닌데.....
이리되면 PLC 거나 암튼 컨트롤 파트가 나간건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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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손을 떠난 고장이다.
원인을 안다해도 부품이 없어니 나로서는 더이상 해볼 수 있는게 없다.
삼성 A/S센타에 전화했다.
가장 빠른게 금욜 오후나 돼야 기술자가 방문할 수 있단다. ㅠㅠ
미춰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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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실내 온도는 27℃를 돌파하고 있다.
금욜이면 27.6℃ 이상 올라갈 것이다.
꼬라지 봐서는 기술자가 온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고쳐놓고 간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재수없어면 부품 찾는다고 왔다갔다 하다가 여름 끝나고야 찬 바람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현재 외부온도 29℃ 창 열어봐야 온도가 더 올라갈 뿐이다.

내일 새벽 최저 온도도 26℃란다.

외부 온도가 1도 낮은 덕 보겠다고 새벽에 창을 열 수도 없다.

습도가 90%를 넘을 것이기 때문에 얻는 것 보다 잃는게 더 많다.

사면초가다.

난감한 처지를 모면할 선택지가 없다.

이 마당에 습도 낮추겠다고 더운 바람 나오는 제습기 돌릴 수도 없고, 잔인한 여름이 될 것 같은 예감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ㅠㅠ

 

 

Comments

G 만덕 2018.07.25 07:43
그 추웠던 겨울...  보일러  연통부위 사진 한 장 이후....
이 더운날  첫 에어컨 가동이라니......지금껏 .....

그 냥 휴가  다녀오세요.....ㅎㅎ
2 프라즈냐 2018.07.25 12:50
ifree님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매우 요상한 날씨(?)인데요.....빠른 시간에 무탈히 해결되어 시원한 여름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2 ifree 2018.07.25 12:51
아무래도 올 여름은 도 닦는 기분으로 나야할 듯 합니다.
사실 건축 초기부터 홍씨 몰래 숨겨놓은 비장의 카드가 있긴한데, 이걸 시험하려면 작업을 좀 해야해서 ...
날도 덥고 하기가 싫네요.
기초 1.5m 깊이에 100파이 파이프를 75m 매립해놓은게 있는데, 한가할 때 이 닥트로 실내공기를 순환하면 약간이라도 지열획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묻어뒀네요.
일반적인 쿨튜브가 델타값이 큰 고온다습의 외기를 유입하는데 따른 결로 곰팡이 피해 사례들이 있는 듯 보여서 내기를 순환하도록 배관 끝을 모두 실내 기계실에다 끌어놨습니다.
델타값이 작은 실내공기를 제습과 유속을 컨트롤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해 놓은 건데요.
이걸로 뽕을 뽑겠다는게 아니고 기대 에너지가 100~150kwh 정도라서 공기로도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냉매 순환이 아닌 공기 순환을 택했고요.
냉매 순환하려면 펌프, 열교환기, 제어, 배관 단열 등 장치류가 필요하고 건축주가 직접 이 장치들을 설계하고 시공할 수도 없고 값이 싸지도 않고 이 장치들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제법 필요하게 되지만 공기 순환은 에너지 운반량은 작지만 기대 에너지 자체가 100~150kwh정도라서 수십와트 짜리 소형 팬과 공기필터만 있어면 되니까 그냥 해보는거로는 나쁘지 않다고 봤습니다.
이럴 때, 열흘에서 보름정도만 실내온도를 1도 정도만 낮춰주기만 해도 대박일텐데...공기 청정기 돌린다 생각해도 되는 일이긴 한데...당췌 귀찮아서...
담에 하죠.
언젠가는 하겠지 하고 묻어둔 겁니다.
생각날 때 하겠다고 그때가서 집을 들 수도 없고 해서...
10년 안에는 해보려고요.ㅋㅋ
지금은 더워서 만사 귀차니즘입니다.^^
2 권희범 2018.07.25 13:55
이 날씨에 여적 에어컨 없이 지내셨다니
람다하우스 진짜 대단하네요.
G 정해갑 2018.07.25 14:15
얼음 10kg은 약 1kwh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산시장용 얼음가격이 약 1,000원/10kg 정도입니다.
람다하우스의 여름 냉방에너지 요구량은 ~400kwh/a라면
에어컨 없이 얼음값 40만원이면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지 않나요?
2 ifree 2018.07.25 14:20
정해갑님
지가 그 생각도 했습니다.ㅋㅋ
근데, 얼음 사 날으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2 프라즈냐 2018.07.25 14:55
"에어컨 없이 얼음값 40만원이면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지 않나요?"에서 "빵!~~~"하고 터졌습니다. ifree님의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한 직관력은 대단하십니다. 멍석만 제대로 펴지면, 우주선도 만드실 듯 합니다. 그나저나 어여 시원한 상태가 되어야 할 텐데요....ㅠ.ㅠ... 청안한 하루 되십시오.
G 정광호 2018.07.27 01:30
안녕하세요. ifree님 ^^ 언젠가는 하실 지열교환기에 혹시나 필요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가변저항이 달린 인라인 팬을 하나 올립니다.
http://www.coowor.com/p/20180110102353E79D/Hot-2018-SENSDAR-EC-Mixed-Flow-Duct-Fan-for-hot-pot-restaurants-8-inch-SE-A200-200mm-75W-3800RPM.htm
2 ifree 2018.07.27 08:36
정광호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재원보니 동력, 풍량, 압력이 깔맞춤이네요.
가격도 적당하고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input측에 에어필터 하우징과 간단한 pressure drop, 인아웃 온/습도 첵크 정도 하면 되지 싶습니다.
오토 제어 할거 아니라서 돼지털 방식 아니라도 될걸로 봅니다.
뭐하면 그냥 팬만 달고 돌려도 되고요.
G 정광호 2018.07.29 17:24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즐거운 여름휴가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