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와 한판 싸운 이야기 9

● Can be evil. Don't be evil.

감사관노무스키 수상쩍은거 아세요?
헐... 감사관이요?
조금 냄새가 나는 느낌적 느낌이 있어요. 몇 수 앞을 보면 그림이 보여요. 지금 감사는 어디까지나 일선서 직무감사에요. 대기업은 일선에서는 행정적인 관리만 할 뿐이지 조사든, 서면분석(서류상세무조사)이든 청 소관이에요.
그런데 대기업 기초증빙자료를 일선 세무서 감사에서 저런 식으로 요구한다?
청 직무감사라고 해도 이해가 안갈 수준의 저급한 수작을 하고 있어요. 기업에 이런저런 정보가 들어가길 바라는 노골적인 수법 같아요. 우리는 그 놀음에 뺑이치는 꼭두각시구요.
기업에게 로비 들어와라, 떡값 가져오라는 신호인거죠. 우리 세금바치와는 차원이 다른 압력행사인지도 몰라요. 여튼 그런게 있어요.
약 올라서라도 가볍게 사고 좀 치려고요 ㅋㅋㅋ
요즘 사고칠 것 풍년이에요ㅋㅋㅋㅋㅋ
선배님... 또...ㅠㅠ
일타쌍피로 사고치려고 작전구상중이에요~
쓰레기수거도 하고~ 들이받기도 하고~
너님의 조력이 요만큼.. 코딱지만큼 필요해요..
세심한 강도조절이 요구되는 작전이라 ㅋㅋ
제가 어떻게 선배님을 도와요? 덜덜덜...
충분히 도울 수 있어요!
때가 되면 알려 줄게요~

● 세법? 신규에게 물어봐!

저는 언제나 선배님 처럼 될까요?
앞으로 한 2년이면 될거에요.
우리 계통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어요. 세법은 신규직원에게 물어보라는...
8주 동안 빡시게 공부하고 온 신규들이 세법은 더 잘 안다는 전설이요. 때로는 진실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닦고 조이고 기름쳐야 해요.
그러나 너님은 행정직 7급에나 힘 쓰세요. 그게 장기적으로 더 이익이에요. 여기서 계속 이 상태로 있다가는 계장쉑 처럼 되요... 마공이나 휘두르는 만년계장...
그렇게 살고 싶어요?

●박스거탑 철거하명

오늘은 늦었기도 하고요.. 인원도 없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감사관님들 출근하시는대로 치우도록 하겠습니다.
겨우 이틀만에 그걸 다 보셨어요? 능럭자시넹ㅋㅋ

지원군 파견 08시 30분까지 부탁합니다~
후배님~ 내일은 우리도 조기출근하자구요~
후배님 지원사격이 절실해용~
제가 어떻게 지원사격을 해요?
간단해요. 우리가 평상시 나누던 대화를 하는 것 뿐이에요. 제가 하는 말에 적당히 맞짱구만 쳐주면 되요. 교전시작(욕설,고성)되면 뒤로 빠지세요. 감사장 밖으로 나가서 지원군(이라고 쓰고 민간인 목격자로 읽음)분들과 구경하면 되용~
간단하죠?

(삼청공원 이야기하다 구라가 길어져서 생고생.. 우이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