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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와 한판 싸운 이야기 8
G 지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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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
2018.04.14 17:21
● 회식 2차 ㅡ 술 퍼마시고 싶은 날에는...
이형사~ 우리끼리 한잔 더하자...
네~ 형사반장님~
그대는 어이하여 서내 인사이동인데 엿같은 계장쉑 밑으로 기어들어 왔는고?
제가 그런걸 알았나요 ㅠㅠ
나도 여기 오기 전에 그 인간 평이 안 좋은 것은 들었어요. 하지만 저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인간말종 같은 쉑.. 여기 와서 우리 계 직원이 전부 새로 온 사람이라는 걸 알게된 순간, 아~ 똥 밟았구나 했어요.
우리가 인사이동을 하면요.. 절반은 가고 절반은 남는 시스템이자나요.. 그런데 한 계의 구성원이 모두 신규라니.. 기존에 남아 있어야할 직원들이 다들 2계, 3계로 빠진 거에요.. 엿같은 계장쉑 피해서요...
그런거였어요? 몰랐어요...
너님은 아는게 대체 뭐에요?
아무것도 없어요... ㅠㅠ
그래서 그 인간 떠나는 일 년만 참고 살자.. 이렇게 마음 먹었는데요.. 이제 희망이 생겼어요...
무슨 희망이요?
그런데 그게 희망인지 절망인지... 아직도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어요.
무슨 말씀이신지 하나도 못 알아 듣겠어요...
계장쉑이요.. 전설로만.. 가끔 소문으로만 듣던 극악한 마공을 시전하는 놈이었어요. 그 증거를 제가 잡았어요. 그것도 아주 확실하게요..
여전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ㅜㅜ
그 극악한 마공을 아는 것과 시전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에요. 그런 마공을 휘두르는 쉑과 매일 얼굴을 맞대는 이 생활이 너무 싫어요. 죽여 버리고 싶어요. 날려 버리고 싶어요. 눈물이 나오려고 해요. 마구 울고 싶어요...
(저자 주 : 이 날 정말 울었음. 집에 가서 노상방뇨 했음. 지금도 눈물이 나오려고 함)
●어느 날 갑자기 찿아온 마인
전화가 왔어요. 두달 전에요. 우리 관할기업인데요.. 뭐 좀 묻겠데요. 얼마든지 문의하실 것은 하시라고 했죠. 그랬더니 자기네가 조사대상이냐고 묻데요. 그런건 말해 줄 수 없다고.. 그런 걸 대체 왜 묻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믿으니까 말씀드린다고 하면서요.. 계장쉑이 전화해서는 조사대상이 되었는데 삼백만 주면 무마해주겠다고 했다는 거에요. 아으.. 이 개호로job놈...
정말이요? 나쁜 쉑이네요 진짜로.. 삼백이면 제 연봉 절반이 넘어요 ㅜㅜ
게다가요.. 그 업체 말고도 두 군데나 더 그 짓을 했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조사대상이 되면 무마 이런거 있을 수 없다고 알려 주었어요. 돈 줄 필요 없다고요.. 알자나요.. 그런거 있을 수 없다는거..
당연하죠..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조사대상 아닌 업체 중에서 돈 좀 나올만한 업체만 골라서 그 짓을 한거에요. 어느 업체는 자기네가 조사대상인지 아닌지만 알려달라고 애걸복걸을 하더라구요. 구린 구석이 많은가 봐요. 저는 알려 드릴 수 없다고.. 당장 찿아 뵙겠다고.. 다음 날 병가내고 업체에 갔어요.. 너님 안데리고요... 한 업체는 이미 달라는 대로 줬구요. 한 업체는 인사치레로 오십. 한 업체는 안 줬구요. 제 속이 확 뒤집어지더라구요.. 업체에서 자필 확인서 받았어요. 달라는 대로 준 업체는 무서워서 쓸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계장쉑 날려버려요! 선배님!!
저도 그럴려구 제 이름 기재한 고발장 투서 다 썼어요. 검찰청. 청와대.
그래서요?
그런데 그 인간 열다섯 살 늦둥이가 있다는 것이 생각났어요.. 맨날 자기 늦둥이 자랑하자나요.. 그 인간이 하는 말 중에 그나마 들어줄만한 이야기요.
(이어서 쓰겠습니다... 눈물이 나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