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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와 한판 싸운 이야기 4
G 지배철
2
1,741
2018.04.10 23:09
● 不恥下問 不畏上諫 ---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이 수치가 아니라면 윗사람에게 조언하는 것 역시 두려운 일이어서는 아니되거늘...
반장님과 저 둘이 그걸 날라야 해요? ㅠㅠ
아니~! 너님 혼자!! 울상짓지마라.. 나도 초임 때는 그랬어요!! 평소 내 인품을 고려해서 내 말을 해석하세요! ㅋㅋㅋ
별로 믿음이 안가는 분이라 ㅠㅠ
너 죽을래? ㅋㅋㅋ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지만 어쩌겠어요. 일단 한번 부딪혀 봅시다. 정황상 씨알머리도 안먹힐 가능성 백프로지만 못먹는 감일수록 찔러는 봐야죠...
어떻게 하실려구요?
제가 전에도 말했자나요... 조사의 3원칙! 뭐라고 했죠? 말해봐요!
단도직입. 쾌도난마. 일도양단...
신속... 정확... 핵심이라고 하셨던거 같아요.
네 맞아요. 조사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핵심만 찌르고 나면 끝이에요. 감사도 수사도 다 같다고 저는 봐요. 제가 규모 좀 되는 업체 조사 나가서 너저분하게 세금계산서 보던가요?
거의 안 보시져... 저 한테는 보라고 하면서...
핵심... 무협 용어로 혈도만 짚으면 끝이라는 걸 제가 몇번의 초식으로 보여 드렸죠?
그런데 지금 우리의 저승사자님은 핵심파악이 안되시는 분 같아요.. 혈도를 내준 짐승은 편안하게 죽거나 잠들 수 있어요. 그런데 저 선무당 감사관님은 아무 죄 없는 우릴 괴롭히는 엉뚱한 초식을 시전하고 있어요... 자기가 절세의 상승 고수인 줄 알구요...
일단 올라가서 우리가 위치이동 시켜야 하는 엉성한 비급의 양이 엄청남을 설명드리구요.. 보시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그때 그때 찿아서 대령하겠으니 먼저 내리신 하명은 거두어 주십사 하고 건의는 해봐야죠..
● 군사작전 개시!!! ㅡ 싸움이 벌어지면 천천히 물러나되 한판 싸움으로 이길 준비는 하라.
반원님~! 일이 틀어졌어요. 저승사자가 저를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째리면서 까라면 깔 것이지 세금바치 따위가 무슨 잔말이 많냐고 하시네요ㅋㅋ
헉... 그럼 그걸 저 혼자 날라야 해요?
아뇨~ 늘 저는 1안, 2안, 3안이 있어요.
이럴 때 세금바치의 권한을 남용하는거죠...
슬프지만 어쩔 수 없어요...
대××공 김과장님~
죄송합니다만 양복입은 튼튼하고 젊은 노가다 3명과 A4용지 박스 크기의 상자 150개 긴급지원 바랍니다.
그런 걸 왜요?
일단 박스부터 긴급지원 하시고요. 그 댁 마크 박힌 박스 또는 차량은 사절. 이유는 너님들 때문임! 먼 말인지 아실 것으로 알겠음!
설명 좀...
아측 공격 받는거 아실거임.
알고는 있죠...
점령군 중 똘끼충만 하나가 귀측 엉성한 비급을 5년치 몽땅 보겠다는 포부를 피력 중.
아측 제 소속부대 탈진 직전임!
헐... 저희 무슨 문제라도 걸렸나요?
어찌하여 내 부사수 수준의 질문이시요?
귀측 6개월전 청 조사 받지 않았음?
그랬죠..
그때 부당한 마사지 받았음?
그런게 있을리가요...
왜 말 줄임?ㅋㅋ 지원군 13시 필착요망!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별일 아니니까
지원군 파견에 집중바람.아웃.